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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애와 모성애는 차이점이 있을까?

남자아이 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부가 똑같이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있지만, 가끔씩 아내의 하소연을 듣게 됩니다. 아이는 엄마만 사랑하고 엄마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죠.
아내는 아빠가 아이에게 보다 관심을 갖고 질적으로 양적으로 부자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기를 바랍니다..그리고 아이들 숙제도 봐주고 같이 공부하는 모습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빠인 제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핑계일수는 있지만 바쁜 직장생활하면서 아이들 돌보기가 쉽지 않다라며..똑같은 말만 되풀이 합니다.

사실 아내도 확실한 정답을 원하는것은 아닙니다. 아이들 돌보는 것이 쉽지 않으며, 이러한 하소연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남편뿐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조금이라도 아빠의 행동이 변했으면 하는 바램이 강하답니다.

                                      <사진출처: 구글이미지 검색>

아빠와 엄마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다르지 않을 것인데, 항상 기대치와 역할행동은 다른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부성애와 모성애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일까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님이 자녀를 사랑하는 기본적인 마음은 변함이 없고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성애가 부성애보다 보다 강하고 본능적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입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아주 유명한 실험이 있죠..
암컷 침팬지와 숫컷 침팬지 그리고 아이 침팬지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었답니다. 한쪽 우리애는 아빠 침팬지와 아이 침팬지를 넣고 또 다른 우리에는 엄마 침팬지와 아이 침팬지를 넣었습니다. 똑같이 바닥을 열로 가열했습니다. 바닥이 서서히 뜨거워 지겠죠.
약간 뜨거울 정도에서는 아빠 침팬지와 엄마 침팬지 모두 아이를 위로 올려주었답니다. 바닥이 뜨거우니 아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본능이죠..여기 까지는 아빠와 엄마가 모두 똑같습니다.

바닥이 계속 달구어져 참기 어려울 정도까지 뜨거워 졌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엄마 침팬지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이를 들어 올렸지만, 아빠 침팬지는 본인이 살기위해서 아이를 깔고 위에 올라섰다고 합니다. 침팬지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고 합니다.

실험 결과를 보니 사실 충격적이었습니다. 이것이 부성애와 모성애의 차이인가 하고 말이죠.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부성애로 유명한 가시고기가 있습니다.
책이나 TV 그리고 연극 등을 통해서 많이 접한 이야기입니다.
암컷은 아이를 낳고 도망가 버리죠. 숫컷은 아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알도 깨끗하게 닦아주고, 경쟁자의 침입도 막아줍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본인은 기력을 다해서 결국 죽고맙니다.

정말 눈물겨운 부성애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 가시고기 이야기입니다.

위의 침팬지와 가시고기의 이야기를 보면 그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동물들이 부성애보다 모성애가 훨씬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물고기는 예외입니다. 물고기들은 숫컷들의 자식사랑이 정말 애틋하다고 합니다. 생물학적인 차이는 물고기들은 체외수정을 한다는 것이고, 조류나 포유류는 체나수정을 합니다. 즉 엄마 뱃속에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차이에 따라 엄마 뱃속에서 아이가 나오면 모성애가 부성애보다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과학적이 차이가 이렇다 하더라도,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부모님의 자식사랑을 이러한 근거를 토대로 판가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만들어진 모성”이라는 책을 보면 모성애는 본능이 아니라 제도적 학습의 산물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19세기 들어 중상주의(重商主義)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힘 있는 노동력의 수요가 증가될 수 밖에 없으므로 국가로 하여금 여성들에게 모성애를 강요하게 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즉 남성은 밖에서 열심히 일할테니 여성은 집에서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여성의 행복이자 본질이라고 인위적으로 사회에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모성애는 본능 이라는 원칙은 철저하게 '사회적 강요(윤리, 종교, 사회적 가치 등)'가 개입되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모성애라는 것도 이데올리기가 개입된 인위적인 조작의 산물이라는 것이죠..

사실, 아빠의 자식사랑이 더 강한가, 엄마의 자식사랑이 더 강한가라는 질문은 우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위의 침팬지의 실험결과를 보더라도 뱃속에서 몇 개월간 아이를 기른 경험으로 본능적으로 여성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아빠나 엄마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이라는 생각입니다.

단지 남자와 여자의 표현방식과 생활의 차이로 표출되는 방식만이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아빠와 엄마가 다를 수 없겠지만, 사랑하고 애정이 있더라도 표현과 실천을 하지 못하면 아이들과 아내는 분명 오해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아버지들은 아이와 아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대한 빨리 퇴근해서 아이와 같이 놀아주고 같이 공부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 입니다. 저도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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