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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아이큐가 340이라고 카더이다

오늘은 그냥 간단히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글을 포스팅 한번 해볼께요. 바퀴벌레 이야기 그냥 재미로 웃으면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바퀴벌레의 놀라운 사실~

어제 퇴근길에 인터넷을 보니 바퀴벌레 아이큐가 340이다라는 글들이 넘쳐나더군요. 얼마전에 포탈사이트 검색어 1위에도 올랐다고 하던데,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전 궁금한건 못참습니다^^

바퀴벌레 아이큐에 관한 글이 올라온 이유는 지난 18일 SBS 스타킹에 출연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씨는, 아이큐가 184라는 강호동의 감탄해 하는 소개멘트에 바퀴벌레가 사람에 쫓길때는 순간적으로 아이큐가 200이 넘는다고 한 말이 인터넷에 크게 화자되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 수사대는 그 방송을 토대로 실제 바퀴벌레의 아이큐에 관심을 집중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쏟아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이야기중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이야기는, 미국 검은 집바퀴에 대한 디트로이트 생체과학 연구소의 실험에 따르면, 바퀴벌레는 위험에 처했을 때 순간 시속이 150km까지 올라가며 일시적으로 아이큐가 340 이상으로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이 아닌 아주 오래전부터 인터넷에 이런 글들이 마구 떠돌구 있더군요. 예전에 스폰지라는 프로그램에서 바퀴벌레 아이큐에 관해서 아주 높다라고 방영된적이 있다고도 하고요.

하지만 디트로이트 생체과학이 정말로 존재하는 연구기관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어떠한 글에도 실제 존재하는 연구기관이라는 글은 없더군요. 루머가능성이 높죠


 

최근 중앙일보의 조현욱의 과학산책이라는 글을 보면,

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버클리) 연구팀이 발표한 수치를 인용하고 있는데, ‘미국 바퀴’가 달리는 장면을 고속촬영했고, 그 결과 바퀴는 위기 상황에서 뒷다리 두 개로만 뛸 때 가장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속도는 초속 1.5m, 시속 5.4㎞였다고 하니 꽤빠른 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몸집에 비해서 말입니다.

바퀴벌레의 지능에 관한 재미있는 연구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2006년 3월 ‘미국과학아카데미 회보’에 실린 논문이 실렸다고 합니다. 독일 바퀴 50마리를 접시 위에 풀어놓고, 접시에는 한 곳당 40마리가 들어갈 수 있는 은신처가 세 곳 있었다고 합니다. 바퀴들은 한동안 서로 더듬이를 비비며 심사숙고 한 뒤 결정을 내렸는데, 세 곳 중 두 곳에만 정확히 25마리씩 들어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상황을 바꾸어 50마리 넘게 들어갈 수 있는 은신처를 세 곳 두었더니 모두 한 곳에 몰려들어갔다고 합니다.

바퀴벌레 아이큐가 340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바퀴벌레의 지능이 상당히 높음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이야기 입니다.


바퀴벌레 아이큐가 340이라고 인터넷 매체에서 온통 도배를 하고 대표적 언론기관인 조선닷컴에서 조차도 내용이 있더군요. 언론매체의 내용은 바퀴벌레 아이큐는 340이다라는 단정적인 기사내용입니다. 어느 누가 보다라도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바퀴벌레 아이큐가 340이건 3,400이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을 아무런 의심없이 인터넷이나 언론매체에서 그대로 정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문제인 것입니다.


교과서 조차도 인터넷 괴담이나 루머를 정설로 받아들여 그대로 싣고 있는 세상입니다.


얼마전 교과서에 실린 아리랑이 문제가 된적도 있었죠

아리랑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에 선정됐다는 내용 이었죠. 교과서에는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작곡가들이 선정단으로 참여한 세계 아름다운 곡 선정하기 대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리랑을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선정했습니다’라고 기술돼 있었습니다. 또한 한글 관련해서도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가장 우수한 글자로 한글을 뽑았다라고 기술되어 있었습니다.

저러한 대회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데,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이나 루머가 교과서에 그대로 실려버린거죠. 결국 언론의 질타를 받고 최근에 수정되었다고 나왔습니다.


                    <사진출처: 경향신문>

인터넷이 발달하고, IT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각종 루머나 괴담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사실인지도 모르고, 출처도 모른 채 서로서로 퍼나르면서 과장되고 부풀리면서 루머가 사실이 되고, 사실이 왜곡되고 있습니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 헷갈리는 세상입니다.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장점이 많지만, 그 이면에 담긴 폐단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정확한 출처나 관련 자료를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면 못믿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어제 바퀴벌레 기사를 보면서, 호기심으로 찾기 시작했었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위의 연구결과를 보니 바퀴벌레 지능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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