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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안 가면 뭐 먹고 살래는 구시대적 발상의 전형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 참 대단합니다. 너무 교육열이 높다보니 갖가지 부작용이나 병폐가 발생합니다. 그러한 모든 요인은 결국 대학이라는 존재와 결부가 되며, 일류대학, 명문대학, 취직, 성공 등의 단어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항상 말씀 하시죠 너 대학 안 가면 뭐 먹고 살래?
정말 옛날에는 그랬습니다. 대학이라는 기관과 고시라는 제도가 신분상승을 시켜주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아무리 가난하고 힘들어도 일류대학에 입학하거나 고시에 패스만 하면 인생역전이라는 신념으로 정말 열심히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했죠.

개천에서 용나듯이, 일류대학 입학과 고시패스는 가문의 영광이 되고 단박에 신분이 상승되어 대한민국에서 주류에 편입할 수 있었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그런 풍토가 남아있습니다. 대학 안 가면 뭐 먹고 살래.... 아직까지도 이런 말들을 종종 듣고 삽니다. 과거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고스란히 아이들교육에 이어지기 때문에 그 영향은 쉽사리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는 많이 해소 될 것입니다.

현재의 고질적인 교육병은 일류대학병과 학벌주의 문화입니다.
이러한 문화는 사회경제시스템의 혁명 없이는 쉽사리 사라질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병은 국민들의 의식개혁과 사회문화의 변화에 비례해서 자연스럽게 서서히 치유될수 있을 것 입니다. 


가까운 일본의 예를 보더라도,우리나라가 일본의 모형을 많이 따라갑니다. 과거 대학진학률은 엄청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대학진학률은 40-50% 선입니다. 모든 전문대학을 다 합쳐서의 통계입니다. 대학을 가더라도 기술대학류의 취업이 잘되는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으며, 순수학문과 연구를 위해서는 말 그대로 공부할 수 있는 대학에 진학을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율은 모두 합쳐서 89%.. 대략 90%이상 됩니다. 엄청나게 많은 대학들이 생겨서 누구나 대학에 갈 수 있지만, 일류대학에 들어가기는 정말 쉽지 않죠.

그렇지만 대학입학후의 현실은 어떠 합니까..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안됩니다. 대학은 이미 취업기관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대학은 무조건 취업과 연계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합니다. 그렇지만 그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간다 하더라도, 취업을 목적으로 입학한 대학에서 그 결과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본전도 못 뽑는 곳이 현재의 대학입니다. 물론 내가 대학에서 진짜 공부하고 싶고 연구하고 싶고 진리를 탐구하고 싶다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래 대학은 그런곳 이니까요. 그렇지만 취업만을 목적으로 대학에 입학했다면 희망대로의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일류대학 졸업했다고 과거와 같이 아주 높은 확률로 좋은 직장에 취직하거나 주류사회에 진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저 나자신과 우리가족만의 자아도취에만 만족해야 합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혁명없이도 우리나라 교육문화는 조금씩 변화가 될 것이고, 지금처럼 적성과 꿈과 무관하게 일류대학만 고집하는 교육분위기에 편승했다가는 나중에 분명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주변을 보더라도 굳이 대학을 가지 않고 자격증을 준비하거나, 창업을 하거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등 나름대로의 하고자 하는 일을 찾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아 졌습니다. 과거와 같이 무조건 일류대학만을 외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조금씩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에 잡힐만큼 큰 수치는 아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체감 할 정도입니다.

현재의 대학은 철저하게 자본에 종속되어 있고 취업기관화 되어있습니다.
교수들도 연구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합니다. 그 돈줄을 기업과 국가에서 쥐고 대학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 상아탑의 개념으로 진리를 탐구한다는 목적의 대학은 존재할 수 없으며, 오로지 학생들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대학평가도 취업률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취업률이 저조한 대학은 퇴출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대학이 아니죠 하나의 직업학교일 뿐입니다. 현재와 같은 이런 대학에서 아무리 좋은 대학에 입학했다 한들 미래는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신자유주의 교육의 종말로 치닫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교육의 종말로 치닫고 있으니 당분간 이런 현상은 지속되겠지만, 궁극적으로 대학은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만 가게 될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처럼 연구를 하고, 진리를 탐구하고,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들만이 일류대학을 가고자 하는 사회는 분명 올 것입니다. 공부에 관심도 없으면서 단순히 취업을 위해서라면 일류대학 입학이 필요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입니다.


일본이나 서양에서 직업학교가 활성화 되고, 우리나라에서도 폴리텍대학이나 기술대학등이 활성화 되고 있으며, 조금씩 마이스터고등학교 열풍이 불듯이 조금씩 조금씩 취업을 위해서 가는 학교와, 공부를 위해서 가는 학교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구분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고시패스로 인생역전도 옛날이야기 입니다.
고시패스를 위해서는 시험에 합격하기 보다는 로스쿨이나, 외교아카데미, 경력직채용등으로 채용제도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무조건 공부해서 고시패스해서 인생역전이라는 분위기는 점점 사라집니다. 그 자리는 이미 부자 부모님을 둔 학생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며, 그 안에서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즉 현재의 암기식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은 이제 크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개천에서 용나지 않습니다. 그 자리는 이미 태어날때부터 정해져 버릴 확률이 많아집니다.조금 남은 자리를 일반인들이 경쟁해서 올라가는 경우죠.


앞으로는 창의성이 대세이며, 본인의 능력과 소질을 찾아가는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직업과 성공이라는 개념이 크게 바뀔 수 밖에 없겠죠. 현재에 존재하는 계층의 개념도 바뀔 것입니다.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주커버그 등 창의적이고 역동적이며 능동적인 인간들이 열어가는 세상이 됩니다. 반면에 앞으로 우리사회는 더욱 폐쇄적이 될 확률이 많으며, 부모의 지위가 아이들의 지위를 확정해 버립니다. 계층간의 이동통로는 더 이상 암기식교육이 전부가 아닙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서서히 우리사회가 그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계층간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위에서 말한 위대한 창조가들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만의 장점과 특기를 개발하지 않고, 오로지 일류대학에 가고 고시패스해서 인생역전 하겠다고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계십니까?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습니다. 더욱 넓게 생각하고 더 크게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계층간의 이동통로가 아직까지 일류대학과 고시패스가 다라고 생각 하십니까?

비관적인 글은 아닙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변화 할 것이며, 교육을 통한 계층이동은 더 이상 활발하지 않습니다. 일류대학은 더 이상 과거의 가치 그 이하로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부하고 싶은 사람만 일류대학에 가게됩니다. 그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맹목적으로 아이들을 닥달하면서 암기식으로만 교육시켜서는 안된다는 것 입니다.


대학 안 가면 뭐 먹고 살래는 참으로 구시대적 발상입니다. 앞으로는 대학가서 뭐먹고 살래라는 시대가 언젠가는 오고 말겠죠. 그때를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부모님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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