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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토익문제유출 찍기나 편법으로 통하는 대한민국 자화상

해커스어학원에서 토익문제를 조직적으로 불업 유출해서 경찰의 수사를 받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사건의 핵심은 외국에서 들여온 첨단장비와 인력을 총 동원해서 시험장에서 토익문제를 유출해 수험생들에게 배포했다는 것 입니다.

즉 해커스그룹은 2007년부터 직원과 연구원 50여명을 토익과 텝스 시험에 실제 응시하도록 한 뒤에 문제를 빼내 학원 게시판에 올리거나 교재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문제를 빼내기 위해 마이크로렌즈를 장착한 만년필형 녹화장치나 해외에서 구입한 특수녹음기 등을 동원했다고 경찰측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해커스어학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국내최대의 토익 토플 전문학원입니다.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급성장한 회사입니다. 토익공부는 무조건 해커스에서 할 정도로 토익 토플의 대명사로 급성장한 회사입니다. 수험생들의 입소문만으로 크게 성장한 회사인데, 그 이면에는 저러한 행위가 있었음을 지금이야 알게 되었네요.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신문기사를 통해서 해커스측의 해명을 들어보면, 토익 시험 문제 유출을 통해 과외를 한 것은 아니고, 토익 시험 응시를 통해 최신 기출 문제와 경향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연구자료로만 활용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일부 방법상 문제가 있는 부분은 인정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해커스측의 주장처럼 문제를 새롭게 창작한 사실이 인정되면 저작권법 위반 혐의는 벗을 수 있겠지만, 단어나 문구를 조금 달리했더라도 창작성이 인정되는 문제의 핵심을 베꼈다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검찰이나 법원측에서 밝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잘못은 검찰이나 법원에서 판가름 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영어열풍, 특히 토익 열풍에 있습니다. 토익실력이 진정한 그사람의 영어실력을 말해주지 않지만 모든 입시나 취업 승진에서 토익이 활용되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높은 점수를 획득하려고 하는 사회적 흐름이 이러한 사건을 맞게 된 것 입니다.

정당한 방법이나 절차를 통해서가 아니라 잘 찍어주는 회사나 강사들을 선호하는 현상이 만연되어 있습니다. 이해하기 보다는 달달달 외워서 무조건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만 하면 된다는 심리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일등주의 문화에 기인하는 사회풍조입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사실 토익은 문제유형이 대대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출제했던 내용이 반복출제되었던 경향이 많아서 시험을 많이 보면 볼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결과가 있었죠. 그래서 기출문제만 잘 풀어보면 점수가 높게 나왔으며, 교묘하게 학원측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문제은행식 시험의 맹점이죠.

잘 찍어주고 문제유형을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강사가 스타강사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토익을 영어가 아니라 하나의 통과의례의 시험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한 비판이 많았기에  요즘은 출제경향이 많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토익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은 미국의 ETS기관입니다. ETS에서 서비스도 부족하면서 각종 시험으로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실제 스피킹시험까지 포함하면 응시료가 십만원이 넘어갑니다. 높은 점수를 받기위해서는 반복해서 시험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집안 거덜라기 딱 좋은 시험이죠. 시험이 끝나면 문제도 공개안되고 정답도 모릅니다. 단지 점수와 전체 석차만 나올뿐입니다.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틀렸는지 알수조차 없습니다.


원래 토익시험은 과거에 일본회사에서 직장인들의 영어실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ETS에 의뢰해 출제한 시험으로 알 고 있습니다. 그랬던 시험이 지금은 변화하여 대한민국이 최고의 토익시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일본이나 중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토익시장이 한국에서 성장하여 전세계에서 시험을 가장 많이 보는 나라중에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많은 나라들에서 그 비중이 작아지고 외면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토익 시험에 목숨을 걸고 덤비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 말햇듯이 모든 진학시험과 입사시험 그리고 승진시험에 토익점수가 주요 지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어떠한 시험이라도 출제경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출문제 풀이가 핵심입니다. 공무원시험이나 자격증시험에도 거의 대부분의 시험이 시험지와 정답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시험들이 문제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절대 문제나 정답을 공개하고 있지 않은 ETS측의 작태는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한국을 완전히 봉으로 알고 돈만 벌여들이려는 수작임에 불과합니다. 문제은행식이라서 문제공개가 어렵다면 정답이나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는 밝혀야 하지 않을까요. 최소한 정답이라도^^


사실 시험문제가 공개되기 전에는, 관행상 대부분의 시험에서 많은 출판사나 학원관계자가 시험에 참여하여 문제들을 암기하거나 수험생등을 통해서 문제를 복기하여 기출문제를 공개하는 것은 일반적인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어떠한 시험이건 출제경향이나 기출문제를 모르면 시험대비 자체가 불가능해 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 많은 범위를 모두 공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함을 다들 알 고 있습니다. 단지 이번 사건은 해커스측의 과도한 조직적 문제유출이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경찰수사까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결과는 지켜 볼 일입니다.


이번사건의 핵심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시험만 잘보면 된다는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일등주의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도를 지키지 않고 어떠한 식으로든 찍어서 정답만 맞추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들이 생기게 됩니다.

노력과 실력보다는 편법으로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심이 일차적인 문제를 만듭니다. 또한 모든 시험에서 토익이나 토플점수를 요구하고 있는 대학이나 기업등의 잘못된 관행과, 교묘하게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하는 사기업 기관의 잘못된 마케팅 방법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이러한 잘못된 꼼수나 관행이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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