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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차고 시험, 광주시 임용고시 논란

 

교사임용고시시험은 정말 어려운 시험이죠..요즘 교사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고..준비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법시험보다도 합격율이 낮은 시험이 교사 임용시험입니다.

 

각종 직업선호도 조사를 보면..항상 상위에 있는 직업이기도 하고, 남자들이 1순위로 생각하는 신부의 직업이라고도 합니다. 그만큼 교사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교사라는 직업은 되기도 어렵지만 수행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저도 주변에 교사들이 정말 많지만..다들 고생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특히..나름대로의 뜻과 철학을 아이들에게 지도하고 싶지만, 제도권 교육이라는 한계성, 고정화된 커리큘럼을 뛰어넘을 수 없는 제약성, 입시교육에만 매몰되어 있는 학교문화 등등...처음에 부임했을때의 용기와 이상은 금새 꺾이고 맙니다. 또한 요즘은 더욱 심하죠. 교사경시풍조가 극심해져서..더더욱 교사생활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고3담임을 몇년 하다보면..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이루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교사가 최고의 인기직업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금년도 교원임용고시시험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지난달 10월에 있었던 광주광역시의 임용고시시험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논란되는 내용은..시험도중에 생리현상을 참을 수 없는 수험생들을 위해서..기저귀를 제공한다고 고사장에서 공지를 했기 때문입니다. 생리현상을 이유로 퇴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변용 기저귀와 휴대용 소변기, 구토용기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나 인권 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죠...

 

또한 휴대용 소변기를 준비해서 생리현상을 참지 못하는 수험생이 복도에서 가림막을 설치하고 소변을 볼 수 있도록 조치했고, 응시자들이 구토를 호소할 경우에는 화장실에 못가고 그 자리에서 구토를 하도록 봉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일부 응시자들은 저 공지내용을 듣고....수치심까지 느겼다고 합니다.황당하고 어이없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입니다.

 

결국 인원침해문제로까지 확산되고 많은 분들이 비판을 하고 있는데..참 애매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시험에서는 시험중에 화장실 출입을 금하고 있죠..부정행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수학능력시험과 국가 자격증 시험 등은 화장실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사법시험의 경우도 화장실을 못가는데, 몇년전에 2차 시험 수험생에게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서를 제출케하여 별도의 시험장마련으로 화장실 허용하고, 외 배탈설사 등으로 화장실 이용을 원하는 수험생도 적극적인 통제하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국민권익위원회가 권고를 한 바도 있습니다. 하지만 1차시험이나 다른 공무원시험은 워낙 많은 수험생이 몰리고 있기 때문에 화장실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오랜시간..앉아서 시험을 보게되면..당연히 생리현상을 참을 수 없는 경우가 옵니다. 특히 극도로 긴장된 상태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다들 경험이 있을텐데요..과민성대장증후군때문에 고생하는 수험생들도 정말 많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된다고 하지만, 생리현상을 100% 예상하고 준비할 수는 없습니다.

수능시험의 경우는..복도에 있는 선생님이..화장실까지 따라가서 어느칸에 들어가는지 확인하는등..부정행위를 막기위해서 최소한도로 화장실 출입을 허용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수능시험과 국가자격증시험처럼 화장실을 허용하는 시험도 있고, 임용고시나 공무원시험처럼 화장실을 허용하지 않은 시험도 있고..일관성이 없는 정책이 문제입니다. 인력과 예산의 문제가 되겠지만, 수능시험처럼..복도에 있는 감독선생님이 감시를 하면서..어느정도 화장실은 허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순위에 따라서 엄격하게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고, 만에 하나 있을 수도 있는 부정행위때문에..반대하는 사람도 분명 많습니다.

 

생리현상을 참지 못하면..기저귀를 차고 시험을 보라는 것은..그 사실 하나로만 보면 분명 인간의 기본권까지 배려하지 않은 명백한 인권침해 문제입니다. 일부응시자들이 해당방송을 듣고 수치심까지 느끼고 황당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배려되지 못한 일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광주시에서는 나름대로 노력을 한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오버한 느낌이 드네요.

 

한편으로..수십대1 또는 수백대1이 되는 높은 경쟁률의 시험에서 화장실출입을 허용한다면..이 또한 부정행위 발생소지가 있어서 또 다른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제 친구도 시험보러 가면서..화장실을 못가니까..미리 기저귀를 챙겨서 갔다고 하는데..사실 이런 수험생들도 다수 있습니다. 화장실 못가는 것을 이해하고 스스로 준비를 하는 케이스죠..

 

하지만 아무리 중요한 시험이라 하더라도..인간의 기본적인 권리까지 박탈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 생각됩니다. 수능시험처럼..복도에 있는 감독선생님이, 화장실을 가는 학생을 감독할 수 있게 하는 등..다양한 대책이 필요할 듯 합니다.

 

결국 화장실가는 수험생들까지 감독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감독관 배치등의 방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시험이 중요하다 하더라도..인간의 기본권까지 침해해서는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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