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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눈물 소나기처럼 금새 사라질까

 

요즘 SBS 학교의 눈물시리즈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총 3부작으로 제작을 했고 1부와 2부는 이미 방영이 완료되었습니다. 못보신분들은 SBS에서 다시보기기 바랍니다.

 

학교의 눈물 1부에서와 마찬가지로 2부에서도 충격적으로 시청을 했습니다. 1부에서 보여주었던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심각하고 위험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왕따를 시키고 폭행을 합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저 재미있고 스트레스를 풀기위해서 친구를 괴롭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누구도 가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한순간에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가정과 학교의 무관심속에서 서로를 괴롭히고 왕따시키면서 희열과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한순간의 잘못과 장난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상대방에게 입히는 상처가 너무나 끔찍하고 잔인합니다.

 

상대방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가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되는데...이것은 하나의 범죄행위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일류대학병에 사로잡힌채 그렇게 순수한 아이들이 멍이들어가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소나기 학교라는 타이틀로 방영이 되었습니다.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지 않고 같은 학교와 같은 숙소에서 교육을 하고 치유를 합니다. 하늘과 땅처럼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지 않고 똑같은 피해자라는 개념으로 접근을 하고 있어서 신선하다는 생각을 해보면서도 자칫 더욱 위험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처음에는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출처: SBS>

 

사실..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우리 사회가 만들어놓은 피해자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잘못된 교육제도, 비뚤어진 일류대학병과 승자독식문화가 만들어놓은 같은 피해자입니다. 지속적으로 학교폭력문제와 왕따문제가 불거지면서, 모든 대책들이 가해학생의 처벌과 격리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데, 조금만 일찍 가해학생과 대화하고 치유했다면 많은 분제들이 해결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가해학생의 일벌백계도 때때로는 중요하겠지만, 현재 학교폭력과 왕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분적인 처방은 될 수 없을 것 입니다.

 

소나기 학교에서도...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이 같이 어울려 생활하면서..금새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은 구분이 되어버립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가해학생들은 또 다른 서열을 만들고 수업분위기를 방해합니다. 피해학생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담배셔틀을 당연시 생각하면서..그 안에서 새로운 위계질서가 생성됩니다.

 

만일 소나기 학교가 일반학교와 같았다면,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은 또다시 확연하게 구분이 되면서 과거의 일상으로 빠져버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소나기 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즉 학생들과 교사수가 비슷하여서 1대1 상담이나 치유가 가능하고 다양한 심리치료나 상황극, 그리고 음악이나 스포츠활동을 통해서 이런문제가 서서히 극복되어 집니다. 또한 교과목 학습이나 성적이 주된 학습목표가 아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만일 실제 학교와 똑같은 상황이었다면 쉽게 치유되지 못할 상황이었을 것 입니다. 그만큼 현재 우리의 교육환경은 앙따나 학교푹력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가 힘들다는 것 입니다.

 

가해학생과 피해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말합니다. 학교는 자신들과 어울리지 않는 곳이라고, 정말 가기싫은 곳이라고 말합니다. 가해학생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을 간절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피해학생들의 공통적인 주장은...학교폭력문제가 발생하면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은폐하기가 바쁘다고 말합니다. "이런일 너희는 없지"라고 전제를 세우고...아이들을 지도하고 상담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학생을 교사가 일일이 상담하고 관찰하기도 쉽지 않고, 그저 우리학교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일이 불거지는 것을 막기 바쁜것이 현재 우리의 학교입니다.

 

학교에서도 그리고 가정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해서 그들은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이 세상의 어느누구도...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정책들이 가해자의 처벌문제에만 맞추어져 있지..궁극적인 교육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좋은 대학만 선호하고 국영수 교육에만 치중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학교폭력이나 왕따문제는 영원히 해결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실험적 프로젝트지만..소나기 학교처럼..교사들이 학생들을 1대1로 관리하고 상담하고, 교과목이 주가되지 않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인성과 자신감 회복을 위한 수업이 된다면 학교폭력은 크게 감소될 수 있겠죠..하지만 현실은 불가능합니다.

 

가정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이 절대 필요합니다. 학교는 더이상..학교폭력문제를 은폐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공개하면서 아이들을 끌어안아야 합니다. 일류대학병이 만연하고 승자독식문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커리큘럼개편과 교육구조자체의 혁신적인 변화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현재 아이들이 흘리는 눈물..그리고 학교가 흘리는 눈물은...소나기처람 금새 왔다가 금새 마르지 않습니다. 그러기를 바라지만..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평생 잊지못할 끔찍한 기억으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소나기처럼 왔다가 바로 화창한 날이 다시 올 수 있도록...어른들의 관심과 노력..그리고 제도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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