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 이기적유전자

세상/책 읽기/책리뷰 2017. 1. 10. 10:50 posted by 하늘이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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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 이기적유전자

 

생명의 진화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두권의 책을 통해서 우리는 생명진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종의 기원은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군도에 가서 높은 전망대 위에서 다양한 종들의 융성함과 번성 그리고 멸망이라는 생물체의 밑그림을 본 느낌이라면. ‘이기적 유전자’는 최첨단 광학현미경을 가지고 세포의 핵속에 있는 불멸의 유전자가 어떤 행동을 하는가?라는 관찰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두 권의 책은 모두 진화생물학이라는 분야의 중요한 업적을 가진 책입니다. 이러한 책들을 읽어 내면서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물체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에 대한 진화생물학적 사고에 젖어들기도 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저자소개와 책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책의 저자인 리차드 도킨스는 1941년에 태어나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으며, 영국의 동물 행동학자, 진화생물학자 및 대중과학 저술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는 진화에 대한 유전자 중심적 관점을 대중화 시키며 1976년 이기적 유전자로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그 이외의 유명한 저서로 ‘확장된 표현형’, ‘눈먼시계공’ 등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소개해 드리면서 3가지 의미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이기적 유전자’가 세상의 사람들에게 주었던 충격은 무엇인가?
  진화생물학이 계속 발전 하면서 자연선택의 기본단위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 던져집니다. 다윈은 종이나 개체 수준의 이익을 위해 진화가 이루어 진다고 설명하였지만, 도킨스는 이를 부정합니다. 그는 종도, 그룹도, 개체도 아닌 바로 자기복제가 가능한 DNA 유전자에 의해 진화가 이루어 졌다는 역발상을 합니다. 이런 내용과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이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는 서문에서 “우리는 생존기계다. 즉 우리는 로봇 운반자들이다.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 분자들을 보존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라고 합니다.

 

 제가 이 구절을 뽑은 이유는 도킨스를 통해서 생명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즉 유전자는 자기복제자로, 개체는 그 유전자를 운반하는 운반자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발상은 인간들에게 또 한번의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인간이 존재하는 의미는 인간이 생각하듯이 엄청난 고상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도 단순히 유전자의 수를 늘리는데 유리하도록 유전자가 인간의 모습으로 번형시킨 것 뿐이라는 점입니다. 인간은 단순히 유전자가 생존에 이득이 되도록 진화된 도구에 불구하다는 것입니다.

 

 

 

둘째, ‘이기적 유전자’의 책의 내용을 gene와 meme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책은 총 13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10장까지는 유전자의 이기성에 대한 연구사를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도킨스의 책이 많이 팔리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탁월한 ‘책 제목’의 선택이었습니다. 유전자를 의인화 시켜 이기적 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자 많은 사람들은 이기적 유전자를 가진 인간은 엄청 이기적인 존재들이다.라는 식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약 여러분 중 이책을 읽으시고 그렇게 생각하시고 계시다면  이 책을 제대로 잘못 이해하는 것입니다.


  ‘유전자가 이기적이다.’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유전자는 그 자체로는 의도, 의식, 목적이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유전자가 행동하는 모습이 자신의 복제본을 많이 남기기 위해 하는 행위들이 마치 이기적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럼, 유전자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유전자는 세포속의 핵에 있는 DNA라는 것으로 이중의 나선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당, 인산, 4종류의 AGCT라는 염기 서열의 가닥으로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세포안에서 DNA의 프로그래밍에 의해 단백질이 만들어집니다. DNA의 작용으로 자기복제를 통해 자기후손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개체, 집단은 세대를 지나다 보면 사라집니다. 그러나 그 개체가 남길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의 후손의 유전자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유전자는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이득이 되는 어떤 행위도 서슴없이 하도록 개체를 진화시킨다는 겁니다.  


  5장~10장까지는 이기적 유전자가 어떻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양육, 짝찍기등을 하며, 동물들의 서로돕는 행위 등을 하게 되는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흔히 우리가 갖는 오류 중 진화에서는 적자생존을 통한 경쟁관계만이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협동을 하는 생물체들을 흔하게 볼 수 있씁니다. 그동안 개체수준에서 동물의 행동 중 이해되지 않는 것이 바로 동물들의 이타적 행위입니다. 개체는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데 왜 자신을 희생하고 죽느냐는 등의 이타적 행위를 하느냐?하는 점입니다.

 

 


  도킨스즌 완전히 새로운 관점인 유전자의 관점에서 ‘생물체의 이타성’을 설명해 냅니다. 즉 이기적 유전자는 자기복제를 위해 개체를 이타적으로 진화시켰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동물들의 경계음내기, 어미의 자식 돌보기, 불임개미, 꿀벌의 침, 등등 무수히 많은 생물체의 이타성에 대해 유전자의 관점을 소개합니다. 우수한 유전자가 선택받아 더 많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는 약한 유전자를 갖는 개체를 희생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동물들의 자기희생을 통한 이타성 역시 이기적인 유전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동물들의 이타성을 가지도록 진화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11장에서 돌연 도킨스는 유전자에 대비되는 밈의 존재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인간의 행동은 이기적 유전자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인간은 문화적 복제자를 만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밈의 예에는 곡조, 사상, 표어, 의복의 양식, 단지 만드는 법, 또는 아치 건조법 등이 있다. 유전자가 유전자 풀 내에서 번식할 때 정자나 난자를 운반자로 하여 몸에서 몸으로 뛰어넘는 것과 같이 밈이 밈 풀내에서 번식할 때에는 넓은 의미로 모방이라고 할 수 있는 과정을 매개로 하여 뇌에서 뇌로 건너 다닌다.

  
  즉 인간은 인간의 뇌에서 만들어진 문화적 복제가 밈을 통해 이기적 유전자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인간은 계속 자식을 만들어야 하지만, 피임약을 개발하여 이를 통제, 억제한다는 점입니다. 또 계속 먹고싶은 욕구 역시 다이어트 등을 위해 참고 억제한다는 점입니다. 도킨스 이러한 밈을 통해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를 통제하거나 억제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셋째,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 거리?
이 책을 읽고 나면 바로 드는 생각이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라는 점입니다. 45억년의 지구의 역사에서 엄청난 종들이 생존, 멸망을 했지만, 인간만이 유일하게 과거를 기억하며 현재의 자신의 진화과정을 탐구한 유일한 종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이기적인 유전자의 생존과 번식만을 위한 존재인가? 아니면 각 개체는 그 유전자를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존재인가?라는 큰 궁금증을 제시합니다.


  이기적 유전자는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인간중심(개체중심)의 사고에 대해 역발상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이해하는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읽혀질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과연 여러분 우리는 유전자에게 지배당하는 운반자일까요? 다시 한번 의문을 던지고 발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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