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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발전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역사를 배우고 접하면서 과연 인간은 발전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종종해본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무엇을 향해 그렇게 바삐 움직이는가? 하는 가치평가를 종종해보곤 한다. 또한 ‘절대 선’의 가치가 과연 존재하는가?하는 여러 의구심 조차 생기게된다.

 

 

 

 

결국, 역사도 인문학의 한 분류이기에 이러한 철학적 가치평가에 대한 질문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철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이상적 삶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속에서는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이 그려지기 보다는 때론 좌절하고, 탐욕을 부리며 싸우기도, 헌신적인 사랑이 섞이면서 인간애욕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럼, 우리는 역사의 발전을 어떤 기준을 가지고 바라 보아야 할까? 물질적 발전, 공동체의 삶에 기여(복지, 공동체의 선), 개인의 행복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비교해 본다면, 역사의 발전을 바라보는 가치기준이 될 듯하다.

 

흔히 물질적 발전에 토대를 둔 역사사관을 유물사관이라고 한다. 유물사관에서는 역사의 발달을 물질에 따라 흔히 구분하는데 마르크스에 의한 역사발달의 개념이 흔히 사용된다.

 

<<원시 공동체 사회--> 고대 노예제 사회--> 중세 농노제 사회--> 근대 자본주의 사회--> 공산주의 사회>> 이러한 5단계 발전으로 인간의 역사를 구분한다고 할 때 인류의 물적토대는 분명 엄청난 양으로 증가하고 있고 발전해 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물질만이 풍족해졌다고 인류가 발전하고 있다고 누가 감히 당당히 선언하겠는가? 그것은 인간의 역사를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우리모두가 그러한 한 관점에서만 역사의 발전을 논한다면 우리는 지난 5000년에 비해 말할 수 없이 행복해졌어야 한다.

 

그러나 그 물질의 발달이 가져온 이면에는 너무나 많은 희생의 강요와 댓가를 치루어야 했다.

 

그러한 물질적 발전속에서 다른 측면의 발달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도사 위주의 발달사만으로 역사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환상을 갖게 하기 보다 다른 측면(관점)을 가지고 바라보는 내용도 필요하다는 점이다.

 

즉 공동체의 선의 증진을 위해 그 사회는 얼마만큼 노력하고 있으며, 개인의 행복의 정도를 생각해 본다면 과연 우리는 발전하고 있는 것인가?

 

 

 

 

역사를 공부할 때 어떤 관점이나, 논쟁점, 가치의 충돌에 대한 입장 구분없이 ‘어떤 시대에는 이런 이런 제도와 내용이 있었다.’라는 식의 나열식 공부가 역사를 재미없다고 여기게 된다. 역사에서 ‘왜?’라는 질문보다는 사실 확인의 질문이 더 많이 나올 때 정말 재미 없어지는 것이다.

 

가령 중세 농노제 사회에서 근대 자본주의 사회로의 이행은 물질적인 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으며, 그 이후 공동체의 선의 증진이나 개인 행복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대한 고민도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냥 인간의 역사는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교육을 종종 받아왔다.

 

그래서 요즘은 제도사, 왕조사, 정치사, 영웅사 중심의 거시적 측면의 역사연구에서 민중사, 개인가족사, 개인의 증언 등과 같은 미시사적인 역사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제 역사교육의 현장도 바뀌었으면 한다.

 

 

 

 

초, 중, 고 9년동안 3번의 역사를 복습한다. 그러나 여전히 학생들은 매일 똑같은 내용을 암기 하기 못한다. 어쩜 평생 우리의 대다수는 우리나라의 연대기도 못외울 수 있다. 그렇게 하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좀더 깊이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제안하기는, 초등학교때는 선사시대나 고대사를 중심으로 유물, 유적에 대한 내용 고찰, 중요한 인물의 활동이 우리역사에 미친 영향, 지역사 등으로 역사의 의미,개념을 배우면 재미 있는 역사수업이 될 듯 싶다. 중학교 때는 남북국시대, 고려시대를 중심으로 확장된 나라의 의미와 민족의 개념, 주변나라와 다른 한민족 문화의 특징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역사의미를 확장해야 한다.

 

 

 

마지막 고등학교 때는 조선시대와 근현대사를 통해 전근대 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인행하면서 동양과 서양의 문명이 어떻게 충돌하는가?, 조선에서 제시했던 근대개혁안들은 과연 근대국가로 이행 가능한 개혁안이었는가? 등의 비교를 통해 근대를 준비했던 동양국가들의 자세 등에 대해 배우면 좋겠다.

 

늘 똑같은 내용의 반복을 하고 있으나, 결국 그 지식은 시험보고 나면 잊혀지는 지식이 된다. 그런 잊혀지는 역사교육보다는 깊이 있는 교육을 통해 역사의 발전의 균형점과 치우치지 않는 관점이 사회에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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