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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서평

세상/책 읽기/책리뷰 2017. 2. 22. 10:57 posted by 하늘이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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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서평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을 말하는 유토피아적 세상이 있다면, 세상의 암담한 현실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3대 작품이 있다. 20세기 3대 디스토피아 문학 작품은 1) 영국 소설가, 조지오웰의 ‘1984’/ 2)러시아 소설가,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미아친의 우리들’/ 3) 영국 출신작가,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를 들 수 있다.

 

 

 

멋진 신세계는 과학 문명의 발달로 미래사회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현실비판과 공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 작품이 발표된 시기가 1932년 경이었다. 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2차세계 대전으로 넘어가려 던 시대에 발표된 작품으로 전세계적으로 전체주의가 팽배하던 시대적 분위기 역시 관과할 수 없을 것이다.

 

당시 서구 사회는 엄청난 과학적 발달로 인한 핵무기가 계발되려는 사회적 분위기, 기계화속에서 획일적으로 공장에서 물건들이 대량으로 찍어 나오면서 엄청난 사회적 격변을 보이는 시기였다. 그러한 사회적 배경속에서 올더스는 미래사회가 엄청난 과학적 발전을 이루어 질 거라는 걸 예견했으나, 그와 동시에 인류에게 닥쳐 올 불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과학이 발달된 미래 사회 속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 인간들은 자기의 고유한 생활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으로 살아간다. 인간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이 없는 세상 1) 아이를 낳는 고통 2) 노동하는 고통 3) 늙어 죽는 고통 그런 고통이 사라지면 우리는 과연 행복할까? 과학이 발달된 미래사회에서 이런 물리적 고통이 사라졌다면 우리는 행복해 할까?

 

올더스는 더 이상 여성들이 아이를 낳거나 가정을 꾸리지 않고 시험관에서 난자를 분열시켜 아이들을 생산해 낸다. 그리고 인간은 5개의 계급인 알파, 베타, 델타, 감마, 앱실론으로 나누어져 자기의 기능만 담당하면 된다. 어렸을 때부터 수면학습과 세뇌학습을 통해 다른 계급의 활동을 부러워하지 않고 그냥 자신의 계급과 활동을 만족해 한다. 그리고 휴식의 시간을 위해 준비된 자유로운 성적 유희는 어떠한 책임감도 도덕적 판단도 요구하지 않는다. 아울러 정신적 외로움도 느끼지 않는 소마라는 달콤한 마약에 빠져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

 

 

 

각 계층은 고통이 없이 공동체의 안정을 위해 획일된 삶과 정해진 규칙대로 살아간다. 생각도 없고 개성도 없고 다양성도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창의적 생각과 비판적 사고는 어디에도 볼 수 없는 그런 세상에서 행복한 생활을 한다는 착각을 하며 노예적인 삶을 산다.

 

그러던 어느날 보호구역민이었던 존이라는 인물을 통해 멋진 신세계의 허구성이 들어나게 된다. 존은 멋진 신세계의 어느 계급에도 속해있지 않는 지금 우리 현재의 모습을 가진 인물이다. 존은 세익스피어의 소설책을 읽으며 사랑의 순수성을 갈망했고, 불안에 대해 직면하며 소마에 의존하지 않으려고 했다.

 

 

 

존은 발달된 과학문명의 이기성을 거부하고 인간 본연의 감성과 상상력 순수성을 잃지 않는 존재였다. 존의 행동은 멋진신세계 사람들에게는 파격적이고 이질적 행동이었다. 존을 사랑했던 레니나는 결국 존에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이질감을 보여준다. 정신적 사랑을 갈망했던 존과 육체적 사랑에 익숙했던 레니나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존은 스스로를 자책하며 절망해 한다. 결국 존은 멋진 신세계에도 보호구역민에도 속할 수 없는 자신의 한계 때문에 자살이라는 극단적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멋진신세계를 지배했던 무스타파 몬드 포드는 지나간 세기의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부정하며 고통없이 동일성, 획일성을 가진 세상에 안정성을 계속 강조한다. 그리고 변화를 가장 두려운 것으로 여겨 그 어떠한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스타타 몬드는 알고 있었다.

 

 

 

인간이 다른 생각을 하고 인식했을 때 그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멋진 신세계의 지도자는 계속 유혹한다. 안정이라는 물질적 조건을 통해 생각하지 않는 삶, 수동적인 삶, 활력을 가장한 무기력한 삶을 살라고 자꾸 유혹을 했던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각자 내 삶속의 멋진 신세계는 무엇일까? 어쩜 멋진 신세계를 내가 꿈꾸구는 있었나? 그런 아이러니한 생각을 가져보았다.

 

지난 내 삶을 돌아보니 난 나만의 멋진 신세계가 아닌 세상이 강요한 멋진 신세계라는 틀로 나를 단련시키고 있었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 세상이 원하는 돈,, ,, 권력,,달콤한 알콜,,멋진 남자(?^^).... 그렇게 나도 이런 정형화 되고 획일적인 물질적 풍요와 안락함 속으로 나의 삶을 안정이라는 유혹의 세계로 몰아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속의 멋진 신세계는 공동성, 동일성, 안전성을 추구한다. 이러한 세상을 위해 과학적 기술은 무한이 발달의 속도에 박차가를 가한다. 인간이 목적으로 취급되는 세상이 아닌 수단으로 취급되는 세상으로 바뀌어간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생각을 멈추고 그렇게 정해진 길로 그 한 방향으로 그냥 같이 휩쓸려 간다. 결국 인간은 스스로가 과학의 노예가 되어 그렇게 변화없는 생산의 부속품이 된다.

 

 

 

작가는 멋진신세계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작가는 물질적 풍요, 과학적 발달 등으로 인간 고유성이 말살되어서는 않된다는 점을 존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고 생각이 든다. 존이 늘 외우고 다녔던 세익스피어는 무엇을 상징하는가? 그것은 바로 인문학적 정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문학적 정신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상상력, 창의성으로 만들어낸 인간들의 철학, 역사, 문학일 것이다.

 

과학문명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우리 인간은 우리가 가진 각자의 개성과 다양성이 있다. 인간의 그러한 창의성, 개성, 다양성이 말살당할 때 인간은 인간의 고유한 한 영역을 강탈당하는 것이고, 그것에 우리는 고통을 느끼고 분노해야 하는 것이다. 작품속의 존은 그러한 인간의 고유성이 말살당한 세상에 대해 절규하며 자유와 고통을 달라고 울부짖은 듯 하다.

 

멋진 신세계를 통해 인간의 고유성이 훼손당하지 않게 스스로 지켜가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게 만든 시간이었다. 나또한 내 삶속에서 세상의 물질적 유혹에 넘어가 나의 고유성이 무너지고 있지는 않나?하는 생각을 하며 주체적인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절실하게 반문해 본 시간이었다. 협회에서 지정한 책들을 읽으며 내 인생을 반추하며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보람과 무엇을 지키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본 의미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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