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도심속 바다축제에서 백주대낮 두주불사되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제1회 도심속 바다축제가 열렸습니다. 처남(형님)이 노량진 근처에 사시기 때문에 자주 가는 곳이지만, 그 날은 특별한 축제가 있다고 하길래 겸사겸사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렀습니다.

행사명은 도심속 바다축제라고 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리는 지역행사인데, 앞으로는 연례행사로 육성해서 관광객 유치와 문화공연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간 열렸는데 인기가수들도 오고, 노래자랑도 하고, 활어맨손잡기, 수산물모의경매등의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렸습니다. 수산시장이 워낙 분비는 곳이기는 했지만, 이날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걷기도 힘들더군요.



 



노량진 수산시장하면 뭐니뭐니 해도 싱싱한 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행사에 참여한 목적도 오랜만에 형님얼굴도 보고,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간단히 소주 한잔 할 계획이었죠^^

개인적으로 회를 엄청 좋아하다 보니, 대낮부터 폭주를 하고 말았습니다. 넘치는 횟감에도 취하고, 주변 분위기에도 취하고 그렇게 대낮부터 취하고 말았답니다. 겨우 겨우 택시를 타고 집에 왔는데, 그 다음날 너무 힘들었습니다. 역시 과음은 금물입니다.

그래도 넘쳐나는 사람들과 흥겨운 음악속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하루였죠. 정말 다양한 회를 배 터지도록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근데 당분간은 알코올 근처에도 못갈 것 같네요...















































 

























노량진은 참 특이한 동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공무원 수험생들로 항상 분주한 곳이죠. 노량진역을 기준으로 앞쪽은 공무원학원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며, 뒤쪽으로는 재래시장과 수산시장이 자리잡고 있는 곳입니다. 겉보기에는 낡은 건물들이 즐비해 있지만,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서 다양한 상권이 크게 발달되어 있는 곳입니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라면 확실하게 대박을 낼 수 있는 곳이죠^^

요즘 최신 건물들도 속속 들어서기도 하지만, 노량진 하면 아무래도 오래되고 개발이 덜된 이미지가 아주 강한 곳입니다. 몇해전만해도 학원들의 포스터광고가 모든 벽면을 꽉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도시미관상 정말 보기싫었는데, 요즘은 불법광고물 부착 단속이 워낙 심해서 그런 모습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거리 곳곳마다 학원에서 나눠주는 각종 전단지와 홍보물로 길바닥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나라도 더 주려는 학원과 귀찮아서 받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 그리고 받자마자 바로 버리는 사람들, 전단지 전쟁이 치열합니다. 항상 홍보물로 노량진은 넘쳐나고 있습니다.















<몇해전만에도 노량진에는 이러한 홍보 포스터들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 지금은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단속이 심해서 포스터를 찾아 볼 수 없답니다. 아주 오래전에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지금 노량진의 모습입니다. 육교를 기준으로 학원가가 보이네요.육교 뒤쪽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요일이라서 한가해 보이는데, 항상 사람들로 분비는 육교로 유명하죠>

저도 노량진을 가면, 귀찮을 정도로 저에게 학원 전단지를 손에 쥐어주고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순간부터 저에게 학원전단지 주는 사람이 없더군요. 제가 그 만큼 늙어버린 걸까요?...ㅠㅠ


노량진역은 민자역사로 재탄생해서 최신식건물로 리모델링 한다고 했는데, 각종 비리와 소송전으로 온갖잡음이 있더니 요즘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민자역사로 새롭게 재탄생 하려면 다시 오랜 시간이 흘러야 하겠습니다. 이렇듯 노량진은 아주 천천히 천천히 개발됩니다.

수험생들의 애환이 들끓고 희비가 교차하는 공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삶의 전환점이 되는 공간, 가장 일찍 새벽을 여는 우리 서민들의 삶이 열리는 공간 그곳이 바로 노량진입니다. 노량진의 골목 골목에는 아직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안고 있죠. 우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안고있는 곳이 바로 노량진이랍니다.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