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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것에 대한 본능적인 욕망, 땅의전쟁

오래간만에 강한 남자들의 이야기, 사나이들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진지하고 긴박한 스토리에 2권이나 되는 책을 아주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강남 땅 개발을 통한 건달들의 이야기 그리고 건달들과 정치권의 야합을 통해, 그 당시 부조리와 불법이 난무했던 사회상과 끝없는 인간의 욕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연히 인터넷서점에서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된 책인데, 부담없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과거에 김홍신씨의 인간시장을 읽는 기분, 얼마전에 방영했던 EBS 대하극 자이언트를 보는 기분, 인기영화 친구를 보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보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설, 불우한 삶을 극복하기 위해 정의와 불의에 맞서 싸우기 보다는, 부조리한 사회에 편승하여 끝없이 인간의 욕망을 채우게 됩니다. 그렇지만 결국 파멸의 길로 이른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실제로 접할 수 없었던 조직폭력배들의 디테일한 실상과 당시의 시대상과 곁들여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누구나 정의를 외치고 불의에 항거하기 위한 도덕성과 윤리적 잣대를 이야기 하지만, 이면에서 나만의 욕심과 부를 채우고 싶어하는 우리 인간 본연의 추악합과 삶의 이중성을 엿볼 수 있으며, 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는 이중성을 간접적으로 불 수 있습니다. 정의가 아님을 알면서도 여태껏 만져보지 못하고 경혐해보지 못했던 부와 명예 앞에서 인간은 스스로 나약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밀리언셀러 작가로서 명성을 얻고 있는 이원호씨가 집필한 내용으로서, 그의 관록과 경험에 비추어 확실히 대중적이고, 스케일이 크며 스피드하게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저는 이원호씨의 책은 처음 접하지만, 그는 대중문학작가로서 최고의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간하는 책마다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니 대중에 어필할 수 있는 쟝르와 내용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있는 작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강남의 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강남하면 대한민국의 자본주의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강남개발 이전에는 강남 땅은 말그대로 황무지 그 자체입니다. 어느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으며, 자갈과 모래 그리고 나무만이 우거져 있는 쓸모없는 땅입니다. 이 버려진 땅에, 강남 개발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암투와 권모술수 그리고 피비린내나는 전쟁이 시작됩니다.


     <사진출처: 시사21>


하루아침에 열배 스무배 올라버린 땅값,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땅값...가만히 있으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이 기회의 땅을 놓치지 않기위해서 정치인, 경제인은 물론이고 전국의 조직폭력배들이 총동원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지방에서 불우한 환경속에서 어렵게 생활을 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조직폭력배에 몸을 답게 됩니다. 한번 발을 담구면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음을 알지만, 그 당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그 길밖에 없습니다.

지방의 하급간부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서울강남땅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조직들과의 합종연횡과 배반 배신이 밥먹듯이 이루어지며, 정치권과의 커넥션이 시작됩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 국회의원과의 불법적인 계약이 이루어지며, 정치인 부인과의 불륜도 이루어집니다.


먹고 살기위해서 어쩔 수 없이 몸을 의탁할 수 밖에 없었던 조폭의 세계이지만, 그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끝없는 욕망과 욕심 속에서 조직을 배신하기도 하면서 강한남자의 대명사로 성장해 갑니다. 이렇게 강한남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속에서 돈과 권력에 대한 그의 질긴 욕망을 볼 수 있습니다. 아니 우리들의 추악한 욕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욕심은 절대 멈출 수 없습니다. 끝없는 욕심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결과는 결국 파멸이지만, 결코 중단에 멈출 수 없습니다. 스스로의 욕심도 있었지만 우리 사회가 그를 가만히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그 당시의 사회상과 강남 땅투기의 상황을 아주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소설속에서 그리는 세계지만, 강남개발에 얽힌 부조리한 스토리는 우리의 실제 역사입니다. 그러한 역사위에서 대한민국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강남이 탄생되었으며 강남 부동산불패신화가 창조 된 것입니다. 이렇듯 강남은 상식과 합법이 아닌, 당시의 혼탁하고 비리로 얼룩진 사회 정치의 시스템속에서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한 강남드림은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추악하고 더러운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엿볼수 있습니다. 또한 오로지 돈과 부를 쫓아가면서 정의가 외면되는 부조리한 사회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기본적인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지금과 큰 차이를 볼 수 없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소수의 기득권이 정보를 독점하며 사리사욕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까지도 공직 사회의 기강 해이가 많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의 유착관계, 경찰과 검찰의 비리문제, 부동산 투기문제, 조폭들의 세불리기 싸움 등 사회적 부조리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도가니 문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직까지도 정의는 외면되고, 사실은 은폐되고 있습니다. 70년대 강남을 중심으로 하는 치열한 암투와 전쟁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땅의 전쟁 1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원호
출판 : 네오픽션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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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전쟁 2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원호
출판 : 네오픽션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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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들의 세계, 조폭들의 이권개입, 건달들과 정치권의 유착관계, 각종비리와 불법, 부동산 투기, 끊임없는 암투와 사기, 공무원 사법기관등의 불법 등 많은 부조리한 사실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떠한지 이 책에서 아주 자세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선호하는 책쟝르가 있겠지만, 모든 근심 걱정 버리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빠지시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2권인데 정말 아무 생각없이 하루만에 다 읽었습니다. ^^
아무래도 여성분들 보다는 남성분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책입니다. 처음 책을 받아보면, 책 표지를 보고 놀랄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디자인이 아니거든요. 아마도 70년대의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서 다소 뒤떨어진 디자인을 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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