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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공부해도 소용없다 기득권 뒷다리만 잡을 뿐이다

누구나 다 알고있는 국내최고의 온라인교육업체 메가스터디 손주은 사장이 "목숨 걸고 공부해도 소용없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이 신문기사를 보고 사실 쇼킹했었습니다.

메가스터디가 어떤 회사인가요? 시가총액 1조원에 육박하는 코스닥상장 교육업체입니다. 온라인 교육시장의 약 70%를 점유하며 누적회원 400만명을 넘어선 우리나라 최고의 온라인 교육회사입니다. 우리나라 전국에 서울강남 유명강사 온라인강의 열풍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비슷한 온라인 교육업체만 해도 수십개에 이릅니다. 너도 나도 메가스터디를 따라하고자 노력하며 그의 성공신화를 부러워 했습니다. 정부에서조차 강력한 교육회사인 메가스터디를 견제했다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로 메가스터디의 브랜드 파워는 대단했습니다.


                <사진출처: 머니투데이>

한편 대한민국 사교육의 대표주자 역할을 하면서, 돈만 추구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날수도 없었죠. 대한민국 모든국민들이 과도한 사교육비에 등골이 휘고 있는데, 사교육회사는 엄청난 돈방석에 앉아있으니 국민들의 시선이 따뜻할 수는 절대 없었을 것입니다. 과도한 사교육비를 억제하고자 하는데, 교육회사는 별의별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서 사교육기관으로 학생들을 유입시키니 국민정서와는 거꾸로 가는 것이죠.

얼마전 비타에듀에서 이투스로 모학원강사가 이전하면서 계약금만 150억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돌았죠. 11명이서 학원을 이동하는데 계약금만 300억원대라고 합니다.
물론 모든 학원강사들이 이렇지는 않습니다. 많은 학원강사들은 박봉에 시달리지만, 몇명강사들의 몸 값은 인기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보다 더욱 높습니다. 국민들의 눈에 비추이는 모습은 이런 모습들이죠. 높은 이적료와 몸값으로 회사에서 질높은 서비스를 계획하기 보다는 수강료를 높이거나 본전을 뽑기 위해서 다양한 편법을 통한 매출증대에만 열을 올리게 될터이니, 국민들이 시선이 따가울 수 밖에 없죠.

얼마전에는 무더기로 유명 온라인교육회사의 게시판 조작이나, 근거없는 과장광고, 수강료미환불등으로 과징금을 추징받은 사례도 크게 보도된적이 있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오로지 제2의 메가스터디와 제2의 손주은만을 꿈 꿀 뿐입니다. 공교육이 부실해서 학생들이 사교육기관에 의존하는 현상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사교육을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공교육의 잘못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과도한 과장광고나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행위는 자제해야겠죠.




그렇다면 메가스터디 대표 손주은씨가 말하는 목숨걸고 공부해도 소용없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손주은씨가 말하는 아무리 공부해도 소용없다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가진 사람들이 부를 세습하는 장치를 너무 단단하게 해 놓아서, 아무리 공부해도 중산층 이상으로 올라가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기득권세력이 그들의 부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탄탄한 안전장치를 해두었고 그 자식들에게도 이미 그러한 안전장치를 해두었기에 그외 집단에서는 아무리 공부해도 기득권세력 뒷다리만 잡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부열심히 해서 대기업에 들어간들 대기업의 부속품일 뿐이며 그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그는 말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아무리 목숨걸고 공부한다 해도 기득권의 뒷다리만 잡고 아둥바둥 살아갈 뿐이지 근본적인 구조는 아무것도 바뀌는것이 없을 뿐이다는 의미입니다. 좋은 대학은 하나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간판일 뿐이지 그것으로 그만이라고 합니다.


손주은 대표가 하는 말은, 저도 블로그에서 자주 주장해 온 말이고,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사회의 모순과 학벌과 학력지상주의의 폐해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습니다. 신자유주의 교육시대에 교육은 오로지 상품일 뿐이지 치열한 경쟁속에서 얻어낼 수 있는 결과는 내 적성과 특기와는 무관한 학과선택과 졸업후의 실업자 딱지일 뿐입니다.

우리교육의 이러한 비판과 문제점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사교육의 대명사인 메가스터디 손주은 사장이 말했기에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저뿐만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 것 입니다. 그렇게 생각할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거든요^^


                  <사진출처: 동아일보>

손주은 사장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살아야할 삶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깽판을 치라고 합니다.

즉 스티브잡스처럼 어떤 기술적 변화, 기술적 혁신이 세상을 바꿀 것이며, 지적인 능력이 아니라 창의성이 미래의 경쟁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차라리 기득권의 안전장치가 없는 곳, 그들이 거들떠보지도 않고, 넘 볼 수도 없는 다른 길로 팍 치고 들어가라고 조언합니다. 남들이 하는 것만 따라하지 말고 창의성 있는 길을 찾아 깽판을 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손주은 사장이 하는말은 특별한 말은 아닙니다. 사교육의 대표주자인 메가스터디의 대표이사가 자기반성을 하며 현재의 교육제도를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에 다소 특별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공교육에서도 교육은 상품화 되었는데, 이윤을 추구하는 교육회사에서 교육을 상품으로 취급하고 매출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누가 비판할 수 있을까요. 그의 이런주장은 스스로의 냉철한 자기반성과 비판이 있었기에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듯 공교육에서도 사교육에서도 이구동성으로 현재의 교육제도와 사회구조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끼어버린 사람은 일반 서민들일 뿐입니다. 손주은 대표가 말했듯이, 아무리 공부해도 기득권세력 뒷다리 만지고 중산층에 진입하는 것이 전부이며, 대기업의 부속품이 되는 것이 전부이다라고 말하지만, 기득권층의 뒷다리라도 만지고 싶고 대기업에 취직이라도 하고 싶고, 중산층에 진입하기를 바라는 일반 서민들에게는 뜬구름 잡는 말일 뿐입니다. 그만큼 우리 대부분의 삶은 피폐하고 궁핍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이 잘못되었다라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 중간이라도 되기 위해서 아둥바둥 대학에 가고자 몸부림 치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창의력이 중요하고 창의력있는 인간이 세상의 리더가 될 것이라는 이론은 뻔하지만, 아직까지 사회현실과 구조는 냉혹합니다.


                            <사진출처: 뉴시스>

어찌되었건, "신분 상승하려면 오로지 공부밖에 없다, 출세하려면 오로지 좋은 대학 가는것이 정답이다. 몇 년만 죽으라고 공부하고 참으면 고생은 끝이고 낙원이 찾아온다" 라고 말할 줄 알았던 손주은 사장의 인터뷰내용은 참으로 뜻밖이었습니다. 사회가 조금씩 조금씩 바뀌나 봅니다. 현실은 냉혹하지만 앞으로 10년 20년후를 내다보는 교육이라면 현재의 같은 교육방식에서 탈피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저도 물론이지만 학교와 교사,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공교육담당자와 사교육담당자 모두의 냉철한 자기반성과 개혁을 기대해 봅니다. 손주은 사장이 말했듯이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인지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하게 만듭니다.

메가스터디와 같은 대형 사기업들의 환골탈대도 기대해 봅니다. 수능이 쉽게 나오면서, 그리고 학원법이 개정되면서 메가스터디등 온라인 교육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떨어지는 주가하락을 방지하려는 감언이설이 아니기를 기대해 봅니다. 현재 메가스터디는 학생들 역량을 평가해서 공부 잘할 수 있는 학생, 공부는 안 맞아도 다른 것을 잘할 수 있는 학생을 판별해 각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사교육 모델을 구상중이라고 합니다. 사교육의 환골탈태를 기대하듯이 진정으로 우리나라 공교육의 변화도 기대해 봅니다. 설마 사교육의 변화를 그저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겠죠...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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