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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영어 조기교육으로 고생하는 아이 실제사례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정말 대단하죠.
요즘은 조기교육이나 선행학습이니 해서 너무 이른 나이부터 교육을 시키다 보니 그 폐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얼마전 신문을 보니 만3세아이가 하루에 5-6시간씩 조기영어 수업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 나이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영어로만 말하고 생각하게 하니, 아이에게는 정말 끔찍한 기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유아 사교육 열풍이 요즘 최고조에 달해있다고 합니다. 저런식으로 영어교육을 시키는 유치원은 입소문을 타고 학부모님들이 새벽부터 줄을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대체 누구를 위해서 이렇게 심각한 조기교육을 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사촌형님의 이야기 입니다.
이 아이는 어려서부터, 위에서와 같이 대략 3-4세부터 영어교육을 받았습니다. 소위말하는 영어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맹훈련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어유치원의 커리큘럼은 가혹하리만큼 빡빡합니다. 그 어린나이에 영어유치원 과제하고 영어일기 쓰고, 옆에서 엄마가 지도하다 보면 밤 12시가 다 된다고 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마음도 아이가 가엾다는 생각이 들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믿음하에 가혹하에 영어교육을 시킵니다.

다행히도 아이가 잘 따라주어서 영어실력은 다른아이들에 비해서 급격하게 상승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초등학교 저학년때 외국으로 엄마와 함께 몇년간 조기유학을 다녀왔습니다. 외국에서도 역시 큰 문제없이 학교생활을 잘 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한국으로 다시와서가 문제입니다.


영어만 공부했으니 영어실력은 동급생들에 비해서 훨씬 잘합니다. 초등학생이지만 학원에서의 레벨 테스트가 높게 나와 초등학교 고학년들과 같은 반을 이루거나 심지어는 중학생들과 같은 반을 이루어 영어수업을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어로 말하기와 듣기가 되니 수업을 잘 따라가는가 싶더니 곧 심각한 부작용이 옵니다.

고학년들과 같이 수업을 하려니 단어의 난이도와 표현의 난이도가 심각하게 차이가 생겨버립니다. 즉 독서나 경험을 통한 인지능력이 말이나 글로서 표현이 되어야 하는데, 영어로 말하기 듣기만 잘하지 인지능력은 상급생들과 같이 형성되지 못해서 수업내용을 이해를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발단단계에 따른 교육을 무시하고 오로지 영어교육에만 매달렸더니, 인지능력의 발달과 영어실력이 심각하게 부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수업내용 자체가 이미 초등학고 저학년이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죠. 그렇다 보니 아이가 심각한 스트레스에 빠져버립니다. 좋아하던 영어가 갑자기 싫어지고, 영어책만 보면 심각하게 기피하는 증상까지 보입니다.

학교에서는 더욱 심각합니다. 학교에서의 영어교육은 아이의 수준과는 한참 떨어진 낮은 수준입니다. 학교에서의 영어수업 역시 너무 시시하고 재미없어서 절대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 높은 레벨의 영어학원으로 보내자니 내용 파악이 안되고, 학교수업에 집중하자니 내용이 너무 쉽고, 이도 저도 못하는 상태에서, 아이가 영어기피증상까지 보이게 되었다고 심각하게 고민을 했던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절대 영어공부를 하지 않고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있는데, 영어와 떨어져 있으니 그나마 영어 기피현상이 나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조카가 겪었을 스트레스는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부모의 욕심과 이기심때문에 아이의 정서는 심하게 멍이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과거에 영어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그때 많은 학부모님들을 만났는데, 부모님의 과도한 영어 조기교육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가 참 많았습니다.

그 아이의 어머님은 대학교수입니다. 영문학과 교수이어서 영어에 관해서는 이미 통달하신 분이죠. 본인의 기대 때문이었을까요. 어려서부터 심각한 조기영어교육을 시켰다고 합니다. 미국교과서를 구입해서 학원이나 집에서 무조건 영어로만 대화하고 영어만 사용하도록 지도를 했다고 합니다. 이 아이 역시 나중에 심각한 영어스트레스로 영어 기피현상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영어와 음악, 영어와 미술이 함께하면서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영어프로그램으로 아이의 영어 기피현상을 치유해본적도 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심각한 아이는  발달장애까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5-6세 정도가 되면 자신의 의사표현이 확실해집니다. 무엇이든지 궁금해하면서 확실하게 의사표현을 하려고 합니다. 이 나이때에 아이들이 왕성하게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로지 영어로만 이야기 하라고 강요하는 부모님도 있습니다.

집에서 한국말을 못하게 하고 오로지 영어만 사용하게 합니다. 아이가 영어로 한마디라도 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 나이때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것이 많은데, 영어로만 표현을 하라고 하니..아이가 받을 스트레스가 상상이 가시나요? 하고싶은 표현을 못하면 아이는 망가집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도대체 누구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심각하게 아이들을 위기로 몰고가는 것입니까?
영어교육은 물론 중요합니다. 글로벌 사회에서 능수능란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심각한 해악으로 아이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아이가 영어로 몇마디 했다고 그렇게 즐겁습니까?

어린나이에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발달단계에 따란 발달과업의 완수입니다. 심각한 조기교육으로 그 시기의 발달과업이 완성되지 못하면 훗날 그 부작용은 반드시 부메랑으로 다가옵니다. 영어조기교육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미있고 흥미를 돋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영어교육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부모님들의 과도한 욕심입니다. 부모님들의 이기심과 욕심을 버릴때 아이들이 적절한 발단단계속에서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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