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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입시교육 중단을 부르짖으며 자퇴한 고등학생

한 고교생이 죽음의 입시교육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자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홀로 1인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성화고 2학년에 다니는 최훈민군의 주장은 단 한가지입니다. 학생이 주인이 되는 희망학교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최 군의 1인 시위 목적은 분명합니다.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 입니다.

작년 이후 학교폭력이나 왕따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물론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자살이라는 비극적은 상황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자 국가전체적으로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부에서 그리고 각부처에서 다양한 학교폭력 근절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번 지적했듯이 모든 방안들은 근시안적이고 임시방편적인 대책일 뿐입니다.

왜 학교폭력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죄없는 많은 학생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지는 정부당국에서도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을 것 입니다. 그렇지만 발표되는 갖가지 정책들은 하나같이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대세입니다. 처벌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그 근본원인을 찾아서 치유하고자 하는 사회적 공감대와 정부의 노력은 그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 입니다.

최훈민군은 이러한 정부의 대책에 실망하여 결국은 학교를 자퇴하기 까지 이르렀습니다.
최군이 말하기를, 최근 교과부가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학교폭력의 근본 원인인 입시경쟁과 학벌사회의 문제를 외면한 채 웹툰이나 게임에만 책임을 돌리는 것을 보고 절망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학교를 자퇴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사진출처: 한겨레신문>

최군은 아주 유명하고 우수한 학생이었습니다. 27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공모부문에서 중등부 금상을 수상했으며, 고교 재학 중에는 친구들과 (주)씨투소프트라는 회사를 설립해 주문처리 소프트웨어 "쿡앤쿡 시스템"과 "쿡판"을 개발해 주목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왜 이런 우수한 학생마저 학교를 떠나야만 할가요?


대한민국은 오로지 경쟁하고 1등급에서부터 9등급으로 학생들을 구분지어서 차별하고 낙인찍어 버리고, 결국 동료가 아닌 서로 등급이 나뉘어 버린 학생들이 서로를 경쟁자라고 느끼면서 학교폭력이 극심화 될 수 밖에 없다고 최군은 말하고 있습니다. 아주 정확하게 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실입니다.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가 우리나라 대한민국입니다. 이러한 교육문화속에서 학교폭력은 날로 심화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각종 스트레스를 받으며 불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원인은 분명, 입시위주의교육, 승자독식문화, 일류대학병 등 잘못된 교육제도와 교육문화에서 기인합니다. 무엇이든 경쟁만을 강조하며, 경쟁에서 이겨내지 못하면 모두 낙오할 수 밖에 없는 무서운 세상입니다. 이러한 뻔한 이유가 있는데 정부의 학교폭력 근절대책은 그 근본원인을 찾기보다는  폭력적인 게임이나 웹툰등으로 화살을 돌리고, 학생이나 교사를 무겁게 처벌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말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도 모르는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현재 우리의 교육은 비정상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학교폭력문제는 당분간 수면아래로 숨어버릴 수는 있겠지만 그 근본원인을 확실히 제거하지 못하면 언제 또다시 독버섯처럼 우리 아이들을 갉아먹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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