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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만 성공시키겠다는 헬리콥터맘 극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님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핵가족화가 가속화 되면서 부모님들의 자식 사랑이 정말 끝이없습니다. 그 정도가 지나쳐 과잉보호와 지난친 간섭이 아이들의 주체성과 자발성을 크게 저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관심과 의도대로 아이를 키우고자 노력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모든 결정을 부모님이 해버립니다. 아이의 결정과 적성은 그 어디에도 없고 오로지 아빠 엄마의 의도대로만 아이를 키우려고 하는 경향이 갈 수록 커집니다. 오로지 우리아이만 잘 되면 된다는 신념하에 아이의 품성과 인성을 뒤로하고 과잉보호와 간섭으로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아이로 만들어 가며, 버릇없는 아이로 키워갑니다.

동네에서 심하게 말썽을 키우거나 버릇없이 구는 아이가 있습니다. 심한 욕설을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를 보며 어떻게 조언을 해줄수도 없습니다. 자기자식 자기가 키울테니 간섭말라는 부모님도 있습니다. 오로지 자기 자식만 감싸안고 최고인양 받들면서 키워버리니 비인간화가 심화되며, 사회공동체는 해체된지 오래되었습니다. 정말 이기적으로 그리고 심각한 개인주의로 우리아이만 최고라고 치켜세우면서 키우다 보니, 사회에서 윤리와 효는 땅에 떨어져 버립니다. 그런식으로 아이를 키우면 그 아이의 장래가 어떻게 될지 심히 걱정입니다.


                                  <사진출처: 매일경제>

저는 성인교육 기관에 근무하면서 가끔씩 교육관련 상담도 진행합니다. 20살이 훌쩍넘고 30이 다 되어도 본인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항상 엄마 아빠의 손에 이끌려 학원을 찾습니다. 엄마가 이 것 배우라면 이 것 배우고 저것 배우라면 저 것 배웁니다. 상담할때도 자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아빠 엄마만 이것저것 물어보며 심각하게 상담을 합니다.

주기적으로 학원에 전화를 해서 아이가 잘 배우고 있는지 감시하고 모니터링 합니다. 그렇지만 자녀는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서 배우는 것이니, 아무런 의욕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30이 넘은 성인일지라도 그저 그렇게 부모님이 주신 수강료만 가지고 목적의식 없이 학원을 오고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미성년자도 아닌데, 본인은 아무런 생각도 없이, 부모님이 결정한 대로만 따라할 뿐이니 옆에서 보면 한심할때가 참 많습니다.


                                                <사진출처: 한겨레>

요즘 헬리콥터맘의 극성이 정말 대단합니다.

결혼까지도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결혼업체의 인터뷰 기사를 보니, 요즘은 자녀가 맞선을 보기 전에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상대방의 출신학교·직장·근무지·연봉과 집안의 경제력, 부모·형제의 학력과 직업 등의 신상 정보를 빠짐없이 파악하며, 부모님이 마음에 드는 상대방과의 맞선을 적극적으로 요청한다고 합니다. 자녀의 의견은 필요없고, 엄마 아빠의 마음에 드는 며느리와 사위만을 찾고 있습니다.

대학원 논문을 쓸때까지 어머니가 개입한다고 합니다. 신문자료를 보니, 요즘 논문에 쓸 통계분석을 위해 비용과 방법은 대부분 어머니가 문의하고 상담한다고 합니다. 출생에서 입시, 사교육, 취업, 대학원논문, 결혼까지 그 모든것을 부모님이 컨트롤하고 부모님 의도대로 아이를 키우려고만 합니다. 내 자식만 성공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이의 모든것에 헬리콥터맘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아이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합니다.

                                     <사진출처: 세계일보>

사회가 갈수록 핵가족화 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정말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논란이 되었던 늑대아빠 이야기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자녀를 철저히 엄마의 의도대로만 키우려고하는 타이거맘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강요와 복종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태도가 잘못되었음을 얼마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사례는 아이를 강인하고 독립적인 인간으로 키우려고 하는 교육철학이 기반이 되어있습니다. 지나친 관섭과 잔인한 양육방법이 잘못되어 있지만, 우리아이가 어려서부터 강인한 정신을 기르고,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는 늑대아빠와 타이거맘의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참고: 늑대 아빠 VS 호랑이 엄마 누가 이길까[관련 포스팅보기]


그렇지만 우리나라 헬리콥터맘들은 어떠한 교육철학도 없습니다. 무조건 우리아이만 잘되기를 바라며, 성인이 되어서까지 모든 일들이 일일이 간섭하고 참견하며 부모님의 의도대로만 아이를 키우려고 합니다. 아이의 행복과 적성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부모님의 욕심과 꿈을 찾아 아이를 도구로 삼아서 양육합니다. 그런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유약하기 그지없습니다. 본인 스스로 어떤것도 판가름 하지 못합니다. 원할한 조직생활을 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합니다.

좋은 대학과 좋으 직장만이 아이의 전부는 아닙니다.어려서부터 아이의 개성과 강인한 정신력을 키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윤리와 효를 부모님이 어려서부터 가르쳐여 할 의무가 있습니다. 헬리콥터맘이 더욱 기승을 부리면 부릴 수록 우리사회의 비인간화와 유약함은 극에 달합니다. 어느정도 부모님의 가르침과 간섭은 필요할 수 있겠지만, 성인이 되어서까지 모든것을 통제하려한다면 아이의 인생을 망쳐버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것과 개입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교육은 하나의 올바른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도구주의와 출세주의로 교육을 활용하며, 치마폭에서만 아이를 키우려고 합니까. 오로지 우리아이만 생각하는 부모님의 행동은 아이들에게 투영되어,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하는 인간으로 성장시킵니다. 한마디로 어른으로의 성장을 막아버립니다.

시련과 좌절은 인간을 성숙하게 만듭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와지고 교육수준은 높아지는데 왜 사회는 폭력이 난무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늘어나는 걸까요. 지나친 방관도 안되지만, 적절한 방관은 아이에게 유익할 수 있음을 어른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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