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 대한 좋은 기억?

일상& 교육/세상과 교육이야기 2011. 3. 7. 18:15 posted by 하늘이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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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대한 좋은 기억?


블로그 이웃인 수다맨님의 외국생활하시면서 담배관련 포스팅글을 보고 나도 외국생활하면서 담배에 관한 생각이 떠올라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아래 수다맨님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캘거리의 담배가격 끊는게 좋습니다.

담배를 몇십년동안 피워오면서 여러 가지 계기로 잠시 담배를 끊었던적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온전하게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깟 담배 필요할 때 확 끊어버리면 되지” 하고 별 생각 없이 시작했던 흡연이 이렇게까지 금전적으로 육체적으로 괴롭 힐 줄을 몰랐네요~


아이들과 집사람이 하도 뭐라고 해서 잠시 끊었던 적이 있었고, 회사에서 금연운동 할 때 같이 동참해서 끊어본 적 있었고, 주변에서 흡연 때문에 건강이 안좋아진 것을 보고 잠시 끊어본 적 있었고.....시도는 몇 번 해 보았지만 결코 성공할 수 없었던것이 금연입니다.



외국에 가기전에, 외국에서는 담배값이 무척 비싸다는 주변인들의 말을 듣고, 외국가면 확실하게 담배를 끊어야지 하고 결심하며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보통 한국담배 몇보루씩 가지고 비행기를 많이 타시는데, 나는 딱 한보루만 가지고 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래 딱 한보루만 피고 담배를 완전히 끊어보자” “담배값이 비싸니 어쩔 수 없이 금연할 수 밖에 없겠지”하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하며 외국으로 향했습니다.


외국에 도착해서, 아무래도 낯선 환경이다 보니, 흡연자들이 그렇듯이 아무래도 평상시보다 담배를 많이 피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이 혼자이다 보니 더욱 담배로 손이 간겄같아요. “딱 한보루만 피고말자.........” 한국에서 가져간 담배를 마지막으로 피우고, 스스로에게 결심했습니다. “그래 담배는 이게 마지막이야....”




그렇지만 역시나 슬슬 금단 현상이 왔습니다.
낯선 외국에서 생활하니 더욱 담배가 더욱 생각났습니다.
아무리 비싸도 말입니다.
결국 포기하고 일주일만에 외국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담배가격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죠. 4유로에서 6유로..괜찮은 담배 피우려면 평균 5유로 정도는 있어야 했는데, 당시 유료환율이 대략 1,900원 정도였으니(아주 높을 때였음)담배 한갑에 대략 10,000원 선인 것입니다.
괜찮은 담배고 뭐고 가장 저렴한 담배만 골라 피웠습니다.
대략 3유로선에서..그래도 5천원이 넘는 가격이니 미칠지경인거죠.


한국과 달리 외국에서는 지출이 딱 정해졌으니, 담배 값 지출이 눈에 확 드러 날 정도였습니다.
다시 담배를 끊겠다고 집사람에게 다짐했지만, 결국 쉽지 않아서, 잔돈을 모아 모아(장을보거나 슈퍼마켓 가면 잔돈이 많이 생긴다.)담배를 피웠네요.
보통 사람의 속성상 지폐단위로 예산을 세우고 돈에 대한 개념이 생기므로, 그것을 이용해서 잔돈을 모아 모아 담배를 사면, 집안 재정에 담배지출이 큰 의미가 가지는 않습니다.
경제적으로는 결국은 똑 같지만 역시 사람이란 완전한 존재가 아닌것 같아요.




담배는 유럽여행을 하면서 더 힘들어졌습니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물가가 비싼 나라로 갈수록 담배가격은 높아졌고, 그나마 터키나 이집트등에서는 저렴하게 담배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나라마나 다르지만, 우리나라처럼 신문가판대에서 모두 담배를 파는 것도 아니고, 일부나라에서는 담배전용가게에서만 담배를 파니, 길거리에서 답배 구입하기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순한 담배도 없죠. 다들 말보르처럼 아주 독한 담배가 대부분이어서 한국담배가 무척 그리웠던 시절이었습니다.

돈버리고 몸망치고 담배 사기 위해 온 거리를 헤매 다니고(결코 식구들에게는 나의 상황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하면서)...내가 참 한심스러운데..아직까지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네요.


금연하는 좋은 방법 없나요? ㅋㅋㅋㅋㅋㅋ


담배에 대한 좋은 추억-담배 피우면서 좋았던 때가 딱 한번 있었습니다.


군대시절이었습니다. 훈련병시절 고된 훈련을 마치고, 초기의 금연기간을 지나 나중에 흡연시간을 줄 때, 담배피면서 생각하던 부모님의 얼굴이나 고향생각에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오래간만에 흡입되는 니코친의 자극이 더욱 강한 항수를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합니다.


또한 훈련중에 인심 좋은 고참이 물려준 담배 한가치에, 그리고 담배를 빌미로 휴식시간을 갖게 될 때..너무나 좋았죠....비흡연자는 종종 휴식을 취할 수 없을 때도 있었으니까요.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그래서 주변에서는 군생활 하면서 담배배운 사람들이 꽤 있었답니다.


수다맨님의 담배관련 포스팅 하나에, 나의 담배에 관한 온갖 추억이 생각나네요.

금연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시 도전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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