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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등학교는 4년제, 대학교는 5년제로 변경

우리나라만큼 교육열이 이렇게 많은 나라는 참 찾아보기 힘들겁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고 출세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르지 않겠지만, 비뚤어진 교육관과 구조적인 대입제도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가장 앞설 것 입니다.

대략 재수생이 15만명정도 된다고 합니다. 2008년 12만6688명이던 것이 2009년 12만7089명, 2010년 13만655명으로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의 재수생합격비율은 61%에 달하며, 중앙대와 한양대도 55% 수준, 연세대와 고려대는 40% 중후반 수준입니다. 경제적으로 비교적 부유한 서울 강남, 송파 지역의 인문계 일부 고등학교의 경우 70~80%에 이르는 학생들이 재수를 선택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재수생이 급증하는 이유는 무조건 일류대학을 선호하는 현재의 분위기와 일부 전형에서 재학생보다는 재수생이 유리한 전형이 있기 때문입니다. 돈 투자해서 1년 고생하고 더 좋은 대학에 가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 입니다. 돈이 많은 지역에서 재수생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50%이상이 재수를 한다면, 정말 많은 숫자입니다.

이래서 우리나라 고등학교는 3년제가 아닌 4년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갈수록 재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로인한 사회의 경제적 손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사진출처: 강원일보>

현재 대입전형이 몇개나 있는지 아십니까?
3678개라고 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이 많은 전형을 학부모가 다 알 고 있을까요? 물론 모든 전형의 내용을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 숫자만으로도 기가 죽습니다. 전형이 너무 많아 일반학교에서 조차도 전형내용을 다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제 친구에게 이야기 해주었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전형이 이렇게 많고 횟수제한이 없다보니 대학들만 돈방석에 앉는다는 비판이 끝이 없습니다. 나쁜 대학들...

이렇게 전형이 많다보니 재학생보다는 재수생들이 대입에 훨씬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입재수를 위해 투자하는 비용도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월 200만원 이상이 드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요즘 기숙식 재수학원이 엄청나가 늘어났죠. 모든 비용을 합하면 정말 많은 돈이 투자됩니다.근데 우리나라 사교육시장 통계에서 재수생들이 쓰는 비용은 빠져있다고 합니다. 이 비용까지 사교육통계에 잡히면 사교육비용은 정말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사교육비용이 감소하고 있다고 열심히 홍보하기에 바쁘죠.

요즘 대학생들 보면 휴학하는 경우가 참많습니다. 대학생 가운데 1/3이 휴학생이라고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는 평균연수는 대략 5년정도입니다. 물론 군대에간 연수는 포함하지 않고 계산한 것입니다. 사실 요즘 5년안에 대학 졸업하면 그나마 다행이네요. 등록금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취업이 안되서 휴학하는 비율이 정말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하니 우리나라 대학교는 4년제가 아닌 5년제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노컷뉴스>

이러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교육제도와 사회제도는 참 아이러니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학을 가더라도 취업이 안되서 대부분이 백수신세를 면치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대학을 가기위해서 재수 삼수를 감수하고 꼭 좋은 대학에 가기위해서 아둥바둥 합니다.

고교졸업생의 대부분인 80%가 대학에 진학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재수생비율이 높은 이유는 그들이 원하는 대학들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이죠. 즉 특정 대학에만 가기위해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피눈물을 흘리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이러한 모순은 한국사회가 지난친 학벌주의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말하는 것입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 주변에서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있고, 결혼할때도 유리하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좋은 기업에 취직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으며, 주류사회로 편입될 수 있다는 즉 신분이 상승할 수 있다는 강한 욕망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이 그런가요. 일부를 제외하고는 좋은 기업에 취직하기는 커녕 백수로 전락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고 과시하고 명예를 중시하고자 하기에, 심각한 학벌주의의 폐단에서 절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입니다. 기득권층의 그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저항도 대단합니다.


                   <사진출처: 노컷뉴스>

이러한 교육적 폐단은 신자유주의 철학에 근간을 이룹니다.경쟁을 강조하는 교육에서의 초기적 증상은 대학에서 생산된 각종 지식이 경제적으로 활용됩니다. 그렇지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는 경제발전을 위해 기업과 시장에서 원하는 인력만을 대학에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그렇죠... 상아탑이라는 의미는 이미 사라져 버렸고 기업과 시장에서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만 바쁩니다.

철저하게 대학이 자본에 종속되어 버리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신자본주의 교육철학의 맹점이자 모순점입니다. 그 결과는 다른 나라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대학의 서열은 더욱 공고화되고 좋은 대학을 가기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며, 교육의 질적개선은 물건너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유쥬의 교육철학의 종점입니다.


우리나라도 심각하게 학벌주의를 지향하며, 신자유주의 교육철학에 예속되어 있어 모든것들이 자본의 논리대로 흘러갑니다. 이런식으로 흘러가다가는 심각한 빈익빈부익부의 심화와 계급간의 갈등이 심화되리라는 것은 외국의 사례에서도 뻔히 나와있는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중지를 모아야 하겠죠. 대학간 서열을 조장하는 소위말하는 명문 국립대를 폐지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교육은 자본의 종속이 아닌 공공성 확보에 보다 주력해야 합니다. 정답은 몇몇대학을 해체하거나 통폐합 하는 방법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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