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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 전환, 교육가지고 장난치는 일은 이제그만

교육제도가 또 바뀌네요. 정말 정신없습니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정신없이 바뀌고 있습니다. 앞으로 절대평가로 전환된다고 했는데, 뭐..조만간 또 바뀌겠죠.

심각학 학벌주의, 학력주의 그리고 일류대학병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교육제도를 바꾼다고 해도 정답은 있을 수 없으며 항상 부작용이 수반됩니다. 실험실의 쥐처럼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가 떠안게 됩니다.

수험생들을 정말 영원한 마루타처럼 취급하네요 ㅠㅠ


몇년전이 생각나네요. 상대평가로 전환, 내신 9등급제 실시, 저주받은 89년생..정말 그때도 대단했습니다. 절대평가 방식이 고교의 내신부풀리기가 심화되어 내신 그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상대평가로 전환을 했죠. 그때 학교와 사교육에서 받은 충격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같은반의 학생을 경쟁자로 보며 노트조차 빌려주지 않고 학교에서의 모든 시간이 숨막히는 경쟁체제로 바뀌어 버리는 거죠. 내신에 수능에 논술에..거의 학생들을 사지로 몰아버렸습니다. 그 당시 학교별 기출문제를 판매했던 회사가 수익이 참 짭짤했죠. 저작권 문제로 곤욕을 치루기는 했습니다만...

그당시 역시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교육을 철저하게 경쟁체제로 몰아가고자 했던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신자유주의식의 경쟁원리가 교육에 도입된것은 현정부때부터가 아닙니다. 신자유주의 맹신자들의 교육계를 좌지우지 했던 때는 꽤 오래전 일입니다. 결과는 심각한 경쟁으로 학교와 학생을 파탄으로 이끌 었죠.


                                                       <사진출처: 서울신문>

심각한 부작용이 있기에 이번에 다시 절대평가로 환원된다고 합니다. 당시의 부작용을 알고 있기에 이번에는 절대평가를 하기는 하되, 과목평균과 원점수등을 병기해서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약간 혼합한 형태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과거와 같은 내신부풀리기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당시의 문제점이 다시 재연 될 뿐입니다.

즉 그당시의 문제였던 특목고 열풍, 내신 불신으로 인한 대학별 본고사형 문제출제등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 됩니다. 불을 보듯 뻔합니다. 절대평가 방식이 다시 도입되면 특목고 자사고의 광풍이 다시한번 몰아칠겁니다. 특목고 자사고를 보내기 위한 사교육이 중학교 초등학교는 물론 유치원때부터 시작될 것은 뻔합니다. 사교육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공교육이 신뢰을 잃고 지향점을 찾지 못하니 학생과 학부모들은 사교육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대평가로 돌아섰던 그 당시 내신부풀리기의 문제와 고등학교 서열화가 큰 문제였습니다. 앞으로 절대평가로 돌아서면 고등학교 서열화는 확고해집니다. 일제고사, 학업성취도평가등이 부가되서 전국 고등학교의 줄세우기식 순위는 당연지사 입니다. 좋은 고등학교를 보내기 위해서 학부모님들은 안달이 날 것이고 그렇지 못한 학교는 도태되고 맙니다. 학생들간의 경쟁을 떠나서 학교간의 경쟁이 정말 눈물날 정도로 가열차 질 겁니다.


                  <사진출처: 부산일보>

이번 수능에서 수능이 쉽게 나왔습니다. 수능이 쉽게 나왔더니 많은 부작용와 불만이 속출했습니다. 과거 수능이 어렵게 나왔던 시절 그 당시에도 엄청난 부작용과 불평 불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떤식으로 해도 항상 부작용이 있고 불평과 불만이 있는 것이 현재 우리의 교육제도 입니다. 아니 교육제도가 아니라 사회의 구조입니다.

결론적으로 어떠한식의 내신과 수능체제도 부작용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의 심각한 학벌주의의 일류대학병이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제도를 보완해야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절대평가 방식이나 쉬운 수능에는 찬성입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부작용을 어떻게 방지하느냐를 더욱 심사숙고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교육이 정치에 예속화 된지는 오래 되었습니다. 아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육제도라는 태동 그 자체는 정권유지를 위해 탄생한 하나의 제도일 뿐입니다.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 입니다. 교육정책 하나만으로도 표심이 심각하게 왔다갔다 합니다. 현 정부 말기입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정책이 발표될 것입니다.

당분간은 수능을 보는 학생숫자가 정점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몇년 후 부터는 수능을 보는 학생들이 수만명씩 감소됩니다. 출산율 저하가 그 원인입니다. 몇년 후에는 대학들이 극도의 혼란을 겪을 것입니다. 유명한 유아동복 회사가 파산했다는 기사도 보입니다. 학생숫자는 현저하게 저하됩니다.

교육가지고 장난치는 곳이 많습니다. 나라에서도 대학에서도 교육을 통제의 수단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학생숫자가 현격하게 저하되면 대학들의 입장이 크게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요자와 공급자의 역할이 분명 달라지는 시대가 올 것 입니다.

학벌주의 타파는 현재의 사회경제 시스템이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우리에게 다가올 수 없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대학들이 대오각성하고, 더 이상 교육가지고 장난치는 세력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육정책을 만들어 주세요. 인기에만 영합하는 조변석개식 교육정책 이제는 정말 지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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