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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힘들어 공무원시험으로, 대한민국은 시험공화국

요즘 경제가 참 어렵습니다. 청년취업이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대체 이런 불황의 끝은 어디에 있을까요?

수치를 보면, 청년실업률은 7.7%, 체감실업률은 22.1%로 급등한 상태라고 합니다.
20∼30대의 취업 스트레스가 절정에 달해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1~10월 공식 청년 실업자는 32만4000명이지만 사실상 실업자는 110만1000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발표한 자료와는 많이 다릅니다.


사실상 실업자란 구직 단념자, 취업 준비자, 취업 무관심자 등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결국 쳥년 5명중 한사람이 실업자라는 소리로서 청년취업란이 극에 달해있다는 증거입니다.


                 <사진출처: 서울신문>

어제 서울에서 공무원시험 준비를 4년째 하다가 연이어 낙방을 한 청년이 비관하여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인천에서 6년째 입사준비를 했던 청년이 극단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5월에는 대구에서 취업이 안되는 것을 비관하여 꽃다운 청년이 극단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인터넷 기사 살펴보면 취업을 비관해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무수히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노량진등 수험가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무원시험에 합격하지 못해 극단적인 행동을 한 수험생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노량진이나 신림동에 가보면 공무원시험이나 고시준비하는 청년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신림동 고시쪽은 로스쿨의 영향으로 수험생 인원이 감축되는 경향이 있지만, 노량진 공무원 수험가는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공무원시험 왠만하면 거의 100대 1을 넘어갑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은 끝없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대학교에 가보면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대부분 공무원시험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적성과 학과와는 무관하게 정말 많은 학생들이 공무원시험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고등학생들까지 공무원시험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대입합격을 기다리고 있는 고3부터, 미리미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자 방과후에 교복을 입고 노량진 학원가로 몰리는 고등학생들까지 대한민국은 온통 공무원시험 준비생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과거에는 대학교마다 고시반이 있어서 고시준비하는 학생들을 지원해 줬습니다.요즘대학가에는 공시반이라는 것들이 생겨났습니다. 과거 고시반처럼 관련 교육도 하고 모의고사 출제나 채점도 행정학과 교수들이 직접 해준다고 합니다. 과거 9급공무원 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응시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거의 대부분 대졸자들이 차지합니다.

상아탑이라는 대학에서 대학본연의 교육보다는 9급 7급등의 공무원시험 준비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지원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대학의 기능을 상실한채 취업기관으로 전락해 버린 대학의 모습을 보면서 대학 존재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것 같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공무원시험 응시연령상한제 폐지로 일부 직장인들까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시험 합격자 현황을 보면 30대이상의 고연령합격자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고령합격자들을 보면 이미 50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들까지 대한민국은 온통 공무원시험 준비생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한국경제>

무엇이 이들을 공무원시험으로만 내몰고 있는 것일까요?

가장 큰 문제는 정부의 잘못입니다. 구조적인 시스템을 해결하지 못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주지 못해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하고 공무원이라는 시험제도에만 목을 맬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학창시절부터 창의력있고 적성과 소질을 개발하는 직업진로교육이 전무했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대학입시만 최고의 목표로 삼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적성이나 소질과 무관한 대학에 입한한들 졸업후에 바로 취직이 되지 못한다면 마땅히 찾을 수 있는 대안을 스스로 만들지 못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힘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언제나 길들여지고 시험에만 익숙하면서 몇십년을 학교에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시험기계로,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몇십년을 살아 왔습니다. 남을 누르고 내가 이기는 방법과 시험제도에만 익숙해져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이라는 엄청난 비용을 치루며 대학을 졸업했지만 당장 취업이 되지 않으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또다른 시험에 도전하는 것 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아무런 목적없이 시험에만 길들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시험이 없으면 불안을 느낄 정도죠


이렇게 청년들이 공무원시험에만 매진하는 것은 국가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있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들까지 전국민이 공무원시험에만 매진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인력을 당장 증원하지 않으면 총선 대선에서 어느쪽이 참패를 당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의 숫자는 어마어마 합니다.

                 <사진출처: 매일경제>


학생들에게 새로운 직업관과 진로교육을 시켜주지 않는한 우리나라의 공무원시험 열풍 분위기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의 교육제도가 계속되는 한, 새로운일에 도전하고 창의적인 일을 생산하는 것 보다는 모든 국민들이 안정적이고, 명예와 간판이 중시되는 일만 찾아 나설 것입니다. 물론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알고 어려서부터 소중한 꿈을 가꾸려는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오늘 서울시장인 박원순 시장이 말했다고 하더군요. 유치원과 중·고등학교, 대학, 성인에 이르기까지 교육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정부가 책임질 일이므로 사람 투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이죠. 현재의 국가교육제도는 크게 실패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교육다운 교육을 받을 수 있을지 답답합니다. 곽노현 교육감은 언제 복귀할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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