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아내의 출장

일상& 교육/오늘하루 2011. 1. 24. 06:43 posted by 하늘이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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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아내의 출장

방금 아내가 해외로 연수를 갔습니다. 직업이 교사인 아내는 방학을 맞아 일본으로 5박6일간 해외 연수를 가게 되었네요.
결혼한지 10여년 동안 이렇게 오랜기간 떨어져 본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출장을 갔던 3박4일이 가장 길었던것 같네요. 당장 걱정입니다. 엄마 없이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야할지..정말 막막하네요 ㅠㅠ..있을땐 몰랐는데 아내의 빈 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집니다.


방금 김포공항가는 택시태워주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새벽 5시 조금 넘었는데, 다시 잠자리에 들려하니 잠이오지 않네요. 어젯 밤에 늦게 잠자리에 들어 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말동말똥..결국 컴퓨터를 켜고 블로깅을 합니다.




10여년동안 맞벌이를 하면서 쉽지 않게 사내아이둘을 키워온 것 같습니다.


둘다 사범대를 나와서 아이들교육에 관련된 이론과 철학은 어느정도 알고있으니 배워온 이론적 지식과 사실을 바탕으로 힘들지만 효과적으로 사랑하면서 아이들을 키워보고자 했는데, 이론과 실전은 결코 동일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힘이들때는 장모님의 힘을 빌어도 보았지만, 언제까지 부모님에게 의지할수는 없어 지금처럼 아내와 제가 열심히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집사람은 교사라는 직업이라서 아침에 일찍 출근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다행인 것은 제가 직장이 집과 가까워서, 아침에 아이들깨우고, 옷입히고, 밥먹이고 해서 학교에 보냅니다. 아침은 한마디로 치열한 전쟁터입니다. 바쁜 아빠의 마음을 아이들은 도통 이해를 해주지 않습니다. 참다참다..혈압이 머리끝까지 찹니다. 아침에 아이들에게 질책을 하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않다는 경험이 있기에 최대한 참고참으며 아이들을 학교까지배웅합니다. 곧바로 저는 직장으로 쓩~






학교 끝나면 아이들은 집으로 와서(학교옆이 바로 집입니다)정해진 스케쥴에 따라 학원을 다닙니다. 처음에는 보육과 교육 두가지를 생각해서 무리해서 학원숫자를 많이 늘렸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지치고 학원을 오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것 같아서 지금은 학원을 최소화 하고 아이들 스스로 집에서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고 있습니다. 아이혼자라면 불가능한 일인데 사내아이 둘이다 보니 엄마 아빠 없을때는 서로 의지하면서 잘 지내는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일과에 따라서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읽고 학습을 하면서 진도를 마쳐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대견하답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것은 스스로 학습하고자 하는 마음과 의지를 아이들에게 배양시켜 주는 것 입니다.




아이들과의 연락은 두녀석 모두에게 휴대폰을 사주고서 휴대폰으로 연락합니다. 휴대폰의 부작용이 많지만, 게임이나 인터넷 할 수없도록 차단시켜놓고 필요할때만 연락하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기본요금 이상나오지 않으므로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은 되지 않습니다. 휴대폰이 큰 효자네요.








이렇게 중간중간 엄마아빠와 휴대폰으로 이동하는 장소와 기타사항을 통화하면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데요.

이제 큰 아이가 4학년 올라가고 작은아이가 2학년 올라가는데, 학교 끝나고 학원을 최소화 하더라도 둘이 잘 지내는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아이들 둘이 있는것이 불안해서 늘 노심초사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다행인것은 집사람이 퇴근하면 5시30분에서 6시 사이니까 상대적으로 다른 워킹맘에 비해 퇴근이 빠른 편이라 위안으로 삼고 있답니다.



항상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맞벌이로 지친 우리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꼭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후회와 번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서로 맡은일에 더욱 최선을 다하면서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양적으로는 안되지만 질적으로라도 우리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자고 결론을 내립니다. 가끔씩 아이문제로 안좋은 일도 있지만 우리아이들이 그만큼 잘 따라워 줘서 다행이구요... 미안한 마음이 그지 없답니다.




맞벌이 하면서 아이들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습니다.


오늘 해외 연수를 가는 마눌님 뒷모습을 보면서, 하루도 떨어져 살 수 없음을 느낍니다. 무언가 허전한 마음을 감출수는 없네요.
아이들 태어나기 전에 집사람이 출장가면, 친구들하고 늦게가지 술을 먹곤 했는데....ㅋㅋ

암튼 지금까지 우리아이들 잘 키워준 우리 마눌님에게 고생했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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