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다른 내일

최근들어 일반직 공무원, 공영기업체 등의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발표자료를 보면, 일반직 공무원(31.9%)과 언론사·공영기업체(8.8%) 준비생의 비중은 작년보다 각각 3.2%포인트와 2.5%포인트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발표한 자료를 요약해보면..

학교를 졸업하고 3년이상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25만명에 달하고 있고,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61만여명중 19만명이상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인데요....취업준비생 3분의 1이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통계자료만 보더라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보니, 공무원시험의 경쟁률은 살인적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몇백대 1은 기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얼마후에 금년도 9급국가직시험을 보는데, 사상최대인 20여만명이 시험접수를 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수능다음으로 많이보는 시험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시험에 올인을 할까요?...

비정상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국가적으로 큰 손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고시낭인등 다양한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 있으며, 이는 큰 사회적손실로 이어집니다.

많은 부작용과 우려가 있음에도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끊이지 않는것은...현재 경제나 사회분위기가 불안전 한다는 것이죠. IMF등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부모님세대가 실직을 당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과정을 직접 목격하거나 경험한 사람이 많습니다.

결국 이렇게 불경기가 이어지고 미래가 불안정해질수록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입니다.

정부에서도 공무원시험과목을 개편이나 전체공무원증원, 공무원채용인원 확대등의 정책으로 실업문제를 공무원채용 확대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각종 취업장려정책은 큰 실효성은 없고 공무원 채용확대를 통해서 다장 실업률 통계를 감소시켜보겠다는 근시안적인 발상도 현재처럼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것들이 비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비상식적으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시험만을 준비한다는 것은 앞서 말했듯이 엄청난 사회적손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에서는 보다 다양한 실업지원대책과 일자리 창출제도를 내놓아야 합니다. 또한 노후대비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제도및 인프라를 구축해야만 합니다. 현재와 같이 일자리가 줄고 노후대비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면 공무원시험준비생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고..결국 늘어나는 공시족과 공무원은 국가의 부채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보다 현실성 있는 정부의 일자리창출 계획과 복지정책이 마련되어야 하겠으며, 학교에서는 다양한 직업교육과 진로교육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과  직업이 있음을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