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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청년들 고시원에서, 건강도 목숨도 위험하다

청년실업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학을 간들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높은 등록금에 시달기고 꽉 막혀버린 취업에 좌절하고. 정말 아름다운 청춘이 이렇게 흘러가버립니다.

90%가 대학을 갑니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그저 사회에서 만들어놓은 시스템에 따라서 막연하게 상급학교에 진학을 합니다.
대학은 이미 취업교육기관으로 전락했습니다. 인생이야기도 철학이야기도 없습니다. 보다 화려한 스펙을 만들기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합니다. 낭만도 꿈도 사라져갑니다. 오로지 취업난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가 당면과제입니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합니다.
전공은 필요없습니다. 고시시험과 공무원시험을 위해서 누구나 다 법전과 행정서를 펼쳐듭니다. 고시나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는길이 치열한 취업난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몇십만명이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입니다.

얼마전 한비야씨가 한 젊은이에게 꿈을 물었는데, 7급 공무원이라는 대답에 한비야씨는 그 젊은이를 한 대 때렸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 사실에 대해서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이 있었죠. 한비야씨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7급공무원은 과정은 될수 있지만 꿈은 될 수 없다고 철이 없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많은 사람들이 반박을 합니다. 심각한 20대의 취업난등 뭘 모르는 소리라고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한비야씨의 의견에 일부 동감합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보다는 넓은 세계에서 내가 주인이 될 수 있는보다 보람된 일을 찾아나서고, 무한한 가능성과 창의성을 개발하고 발휘할 수 있는 웅대한 꿈과 비전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죠. 20대는 젊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열정과 의지가 무척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공무원시험에만 매달리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더욱 암담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회구조가 그렇게 만들어 버렸는데, 젊은이들만 탓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왜냐하면 생계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공시족들을 탓할 수 없습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정부에서 노력하기보다는 공무원인원 확대, 고졸자 공직 진출 확대등 공무원시험 제도로만 청년실업난을 해결하려고 하니 구조적인 문제는 절대 해결이 안됩니다.

학생들에게 꿈을 찾는법, 철학과 인생교육은 철저히 외면시켰습니다. 오로지 국영수 과목만 교육시키고 대학을 안가면 인생낙오자가 될 것 같은 분위기는 사회와 어른들이 조장했습니다. 무조건 대학만 가면 모든것이 술술 풀릴것처럼 사회에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일자리는 없습니다. 해결책으로 정부에서는 공무원시험제도를 개편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공직에 쉽게 진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공무원신규인력이 이번에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취업이 안되니, 공무원이 되라고 사회에서 만들어가면서, 젊은이들에게 꿈이 없다고 비판할 수 있는 자격은 없다고 봅니다.

젊은이들에게 꿈과 열정은 무척중요합니다. 누구나 소중한 꿈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계수단조차 찾기 힘든데, 더욱 큰 꿈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실제 이야기입니다.
얼마전 친구와 같이 술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호출을 받아 회사로 들어갔습니다. 공무원과 자격증 그리고 고시원 독서실 서점 식당등과 연계하여 크게 사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한 수험생이 자해를 했습니다. 극심한 공무원생활의 스트레스로 자기도 모르게 극단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물론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학생이 느낀 고독함과 외로움 그리고 비참함은 이루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몇년동안을 공무원시험에 매진했습니다. 합격할듯 말듯..정말 어렵게 몇년동안 공부했습니다. 가정형편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빨리 시험에 합격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렇지만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자해행위를 한 것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왜 이런 상처가 나서 병원에 있는지 조차 정확하게 기억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좁은 고시원에서 오랜동안 고시나 공무원공부를 해본 사람은 알겁니다. 물론 저도 그런 경험이 없어서 전해들은 이야기 입니다. 그 좁은 방에 있으면 어느순간 나도모르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자괴감이 몰려와서 심각한 두통이 몰려오기도 하고 가슴이 압박되는 느낌도 온다고 합니다. 정신이 혼미해 지기도 한답니다. 그런상태에서 자해행위를 한다면 한순간 몰려오는 스트레스나 정신적 압박으로 인해서 기억을 할 수 없는것은 당연하다고 합니다. 자주 있는 일이라고 하네요..흠

실제로 신림동이나 노량진등 수험가에서 수험생들의 자살사건은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에 공개되기도 하지만, 공개되지 않는 별의별 일들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정신적인 문제가 가장 심각하죠.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니 비약적으로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학원가 주위를 보면 고시원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시원 잡기도 힘듭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고시원에 틀어박혀서 시험준비에 매진합니다.

사방이 벽으로 막혔고 나와 책상만 있습니다. 몇넌동안 이렇게 공부를 해야합니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건강은 갈수록 나빠질 수 밖에 없겠죠..


물론 수험생들 중에서 규칙적으로 운동도 하고 음식도 잘 먹으면서 건강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습니다. 좋은 고시원에서 보다 편하게 시험준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수험생활의 빈익빈부익부도 요즘 심화되고 있죠.

직장이 없습니다. 취업이 안됩니다. 멏평안되는 고시원에서 젊은 청춘을 보냅니다. 생계수단이 걸린문제입니다. 이런 젊은이들에게 열정과 노력이 부족하다고 탓할 수 있을까요. 꿈이 빈약하다고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요

모두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현재의 사회풍토는 잘못되어도 정말 잘못되어 있습니다.
청년실업문제를 공무원정책으로만 풀려고 합니다. 보다 근본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일자리 창출 방안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많은 젊은이들을 골방에서 건강과 목숨을 담보로 수험생활로만 내몰 수는 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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