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다른 내일

공무원시험 준비생 45만명시대 살인적인 경쟁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대학생들은 물론이고, 직장인 가정주부 그리고 고등학생들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합니다.

경기가 어렵고 미래가 불투명할수록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은 공무원이 유일합니다. 그런의미로 전세계적으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연간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45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수능 응시자 62만1336명 중 일반계 고교 재학생 수인 43만6839명을 웃도는 수치로서, 수능다음으로 많이보는 시험이 바로 공무원시험입니다.

그렇지만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이렇게 많지만 실제 선발 인원은 9천667명에 불과해서  평균경쟁률이 46.9대 1이나 되었습니다.

엊그제 시험을 마친 9급 국가직공무원 시험은 공무원 공채 사상 최다인 20만4천698명이 지원해 7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금년도 1차 경찰시험에서는 1천332명 선발에 3만1천948명이 원서를 냈습니다. 국회사무처 8급 시험에서는 13명 선발에 1만69명이 지원을 했습니다.  법원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은 380명 모집에 7천374명이 원서를 내 19.4대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 시험이 가장 경쟁률이 낮은 시험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작년 지방직시험이나 금년 국가직시험을 통틀어서 45만명이 응시를 했다고 하는데..물론 중복적으로 지원이 가능하므로 실재 응시자는 이보다 적은 숫자입니다. 하지만 잠재수요자나 기타 다른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을 모두 포함하면 이보다도 훨씬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수험가로 유명한 노량진에 가보면, 길거리에서 서로 어깨를 부딪치고 걸을 정도로 사람이 많습니다. 수산시장으로 유명한 노량진에서 생선수 보다 공무원수험생들이 더 많다라는 농담도 상식으로 통하기도 합니다.

                                         <사진출처: 매경>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나라의 부채가 되어 부메랑으로 돌아올 뿐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시험만을 준비하니 대한민국은 꿈이 사라진 나라라고도 합니다. 창의적인 사고와 생각으로 그리고 도전적인 자세와 열정으로 새로운 일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위험을 주저하고 도전을 싫어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대학도 상아탑의 기능을 상실한지는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취업기관으로 전락된지는 이미 오래전의 일 입니다. 인문학이 퇴보하고, 취업률이 저조한 학과는 통폐합되거나 사라지고 맙니다. 모든것에 있어서 돈이나 취업과 연관을 찾고 결부를 합니다. 그 연관성이 떨어지면 어느누구도 관심을 갖지않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하지만 당장 취업란에 허덕이고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당자자들의 입장으로 생각해보면, 어느 누구를 탓할 수 있는일도 아닙니다.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는데 노후대비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극에달해있고, 많은 사람들이 실직과 생게곤란으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일자리는 사라지고 새로운 고용창출은 정체되어 있습니다.

위와같은 사회경제적인 구조적인 모순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시험에 매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개개인을 탓할수는 없습니다.

교육을 통한 계층사다리는 이미 사라져 버렸습니다. 각종 고시제도도 폐지되었거나 폐지될 예정이고, 돈이 없으면 상급학교 진학이나 취업도 힘들어 집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유일한 계층이동의 사다리 또는 취업수단으로 공무원이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학창시절 소중은 나의 꿈은 이미 사라져버리고 취업이 되느냐 안되느냐..이것만이 문제입니다.

참 암담한 현실입니다. 살인적인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공무원시험...하지만 공무원말고는 특별한 일을 찾을 수 없는 나라가 현재의 대한민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