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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5 아이 교과서 너무 어려워 학원다니는 아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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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과서 너무 어려워 학원다니는 아빠

 

제 직장동료중 한분은 요즘 영어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참 열심히 공부하는구나 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아이영어교육 때문이더군요. 물론 본인 영어공부도 하고 아이에게 집에서 영어교육도 스스로 해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 입니다. 그 열정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 영어교육을 위해서 퇴근후에 학원다니고, 아이 영어교과서를 샅샅이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학이나 과학은 참고서 없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 투성이라고 하소연 합니다. 나중에 시간되면 초등학생용 동영상을 들으면서 내용을 익힐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요즘 초등학생들의 교과서는 참 어렵습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내용이 난해해집니다. 저도 가끔 아이들과 공부를 하는데, 난감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참고서가 없으면 해결하기 어려운문제 투성이죠. 학원교재는 더욱 심합니다. 심화학습개념이라고 하는데, 그 난이도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교과서는 너무 어렵습니다.

예전에 신문기사에도 나온 내용이지만,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는 ‘2896+3689=6585’가 되는 서로 다른 이유 3가지를 설명하라는 등 어른들도 대답하기 힘든문제입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교과서하면 생각나는 것은 지옥, 짜증, 어려움..이런 부정적인 단어만 생각난다고 하기도 한답니다. 아무리 개념을 이해하고 사고력을 요하는 교과과정이라 하더라도, 어린아이들에게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해라,  왜 그렇게 생각했냐, 그 이유는 무엇이냐는등의 질문으로만 교과서를 가득채운다면, 나이어린 아이들이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교과서내용이 이렇게 난해하기 때문에 사교육에 의지할 수 밖에 없고 각종 선생학습이 번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성취해야할 학습목표가 너무 높다보니,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만족감을 느끼기 보다는 패배와 실망감만을 배울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출처: 한국일보>

 

이런문제는 비단 초등학교교과서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논술등에서 본고사식 출제를 막겠다고 하지만 상황은 엄연히 다릅니다. 전공한 대학생들조차 손도 못대는 문제들이 허다합니다. 너무 문제가 어려워서, 오히려 채점하기 쉬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정답을 제출한 학생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본고사형 논술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역시 사교육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어린아이들은 물론이고 학생들에게 어려운 문제만을 강요할까요. 물론 내용이 너무 쉬워도 문제일수는 있겠지만, 교과서내용의 수준이나 난이도만 부각되는 현실은 체험적이고 경험적인 지식보다는 명제적지식이나 암기식 교육만을 강요하고 있는 현재의 교육제도와 문화에 기인할 것 입니다.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낙오시켜서 최종의 몇명만 일류대학에 진학할 수 밖에 없다는 치열한 경쟁주의와 학벌주의의 결과입니다.

 

머리만 커서야 되겠습니까. 가슴으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인간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의 어려운 교과서로는 사교육만 번성하고, 조기낙오자만 양산할 뿐입니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극대화 시킬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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