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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3 교사시험 과목변경논란, 시험과목이 문제가 아니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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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시험 과목변경논란, 시험과목이 문제가 아니다

교사되기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교원임용시험,교원임용고사,교원임용고시 등등 많은 용어가 있는데, 정확한 용어가 무엇인지조차 헷갈립니다. 고시라는 말까지 들어가는 것을 보면 시험에 합격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원임용고시 합격율이 4%라고 합니다. 고등고시시험이 5%대니, 그 합격율이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대학교때는 물론이고 졸업후에도 사설학원에서 몇년이고 공부해야 겨우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교원임용시험입니다.

학교가 모든교육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교사가 그 역할을 다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공교육을 이끌어가는 교사의 역할이 무척 중요함은 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교사의 역할과 의무가 그 만큼 막중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잘못된 교육제도때문에 열정을 가지고 교단에서는 신임교사들도 노력과 열정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잘못된 교육제도하에서 본인의 의지만 가지고 올바른 교육을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 하기 때문이죠.


요즘 교사시험제도 변경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교사시험은 3차에걸쳐 시행됩니다. 1차시험이 교육학과 전공  5지선다형이고, 2차시험이 전공 논술형 시험입니다. 3차시험이 교직적성 심층면접과 교수학습지도안 작성, 수업시연입니다. 이러한 교사시험제도는 항상 논란이 되어왔습니다. 올바른 교직관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우수한 교원을 선발하기가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왜냐하면 1차시험에서 모집정원의 2배수를 뽑습니다. 2차시험에서 다시 1.5배수를 뽑습니다. 그 과정이 엄격하고 까다롭습니다. 그렇지만 교육학이건 전공이건 문제를 달달 암기하는 사람이 교사가 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실제로 1차시험의 교육학이나 전공시험문제를 보면, 단편적인 사실만을 암기해서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무조건 달달달 외워야 합니다. 어디에서 시험문제가 나올지 모르므로 그 방대한 책을 외우고 또 외워야 합니다.

작년도 교육학 문제를 살펴보면, 고대 그리스 시대의 교육사상으로 옳지 않은것은? 다음에서 설명하고 있는 교육사상가는? 삼국및 통일신라시대의 교육활동으로 옳지않은 것은? 교직원에 관한 법률조항으로 옳지 않은것은?.....뭐 이런식의 문제들입니다. 달달달 외워야만 정답을 알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외워야할 분량이 너무나 방대해서 대학교에서는 임용시험을 준비할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일반 사설학원에 의지하며 교사시험을 준비합니다.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자질을 겸비하기 보다는 사설학원에 의지해서 외우는 방법을 배웁니다. 1차시험에 합격하지 않고서는 2차시험에 응시조차 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외워야합니다. 학원을 전전하면서 외우는 방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얼마전 교사임용시험에서 교육학이 페지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수험생들의 일대 혼란이 있었죠. 하지만 엊그제 교과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교육학은 폐지되지 않는다고 말이죠. 교육학 폐지 기사를 보니, 교육학 폐지될 듯, 교육학 폐지?..뭐 이런식으로 기사가 났었더군요.일부 신문에서는 확정된 사항인것처럼 보도하기도 했구요. 어쨋건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는데, 수험생들이 상당한 혼란이 있었던것은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교육학이 폐지된 것으로 알고 있는 수험생이 꽤 될 것 입니다.


교사시험제도에 대해서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 교육학을 폐지하자, 3차시험을 2차시험으로 줄이자, 시험시기를 3월로하자, 수업실기를 강화하자 등등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험과목이나 제도를 변경한다고 현재의 교사임용제도가 획기적으로는 개선될 수 없습니다.

교사시험이 이렇게 어렵고 까다로워진 이유는 너무나 많은 예비교사가 있다는 것이 큰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사범대학을 무작정 늘렸습니다. 정원을 무작정 확대했습니다. 교육대학원이나 비사범대출신들까지 합하면 교사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예비교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우수한 교원을 양성하기 위한 계획보다는 어떻게든지 탈락을 시킬 꼼수만을 찾기바쁩니다. 현행의 교사시험 제도가 그렇습니다. 암기를 잘한 순서대로 교사를 채용하고자 함이지,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자질을 꼼꼼하게 살피고자 하는 의도는 없습니다. 면접이나 실기등이 강화되면 관리자체가 힘들어지므로, 객관식 시험으로 줄세우기를 하겠다는 행정편의주의의 전형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고등학교때의 생활기록부처럼 교사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경력이나 이력을 증명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평가 임용제등이 논의되고 있으니 지켜 볼 일입니다.

교사시험 제도의 변화만으로 모든것이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기관에서부터 소수정예로 철저하게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자질을 길러주고, 교생실습기간을 대폭 연장하여 많은 현장경험도 필요할 것 입니다. 암기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교사로서의 소명감을 길러주는 질적인 교육이 정말 필요합니다. 훌륭하신 교사들이 많지만 그렇지 못한 교사들도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교사가 될 사람이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나 교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교사가 모든것을 바꿀수는 없겠지만, 사명감있고 자질있는 교사들이 많으면 많아질 수록 우리교육에서 한줄기 희망을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요즘 학교폭력이나 왕따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모두의 힘을 모아야 합니다. 교사들이 모든 학생을 관리하고 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교사의 역할은 무척 중요합니다. 부모님처럼 아이를 사랑하고 보살펴 주고자 하는 애정과 관심이 정말 필요합니다. 수업만 잘한다고 훌륭한 교사는 결코 아닙니다.

탈옥수로 알려진 신창원 다들 아실겁니다. 신창원씨가 책에서 이런글을 남겼습니다.
지금 나를 잡으려고 군대까지 동원하고 엄청난 돈을 쓰는 데 나 같은 놈이 태어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 착한 놈이다 하고 머리 한 번만 쓸어 줬어도 여기까지 안 왔을 것이다. 5학년때 선생님이 '돈 안 가져왔는데 뭐하러 학교에 와'라고 소리쳤는데 그 때부터 마음속에 악마가 생겼다.

가정에서도 물론이겠지만, 교사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격려가 학교폭력과 왕따에서 아이들을 구해줄 중요한 대안중의 하나임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물론 교육제도와 환경이 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함은 말할필요도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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