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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27 승자독식 1등지상주의 교육탓에 막가는 10대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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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 1등지상주의 교육탓에 막가는 10대들

<비뿔어진 교육문화로 파생되는 심각한 학교폭력과 막가는 10대들>
2011년 한해를 돌아보니, 우리교육은 승자독식 일등지상주의 교육문화의 폐해가 여실히 드러나는 한해였습니다. 신자유주의 교육철학의 기치하에 무조건 경쟁만 외치니,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받는 99% 학생들의 반항과 부적응은 극에달해 있습니다.

세계1위 자살률의 불명예는 계속 이어집니다. 사태가 이리 심각함에도 어떠한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서 정말 답답합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교육관련 문제점들, 그리고 거의 매일 쏟아지는 입시와 수능관련 정책들..한마디로 평행선만을 달리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은 병이 들어가는데, 정부에서는 별의별 방식을 도입해서 변별력을 강화하고 치열한 경쟁주의로 학생들을 몰아갑니다. 대학들은 한술 더 떠서 학문보다는 취업교육에만 열을 올리고, 다양한 지표를 개발하여 우수한 학생들만을 영입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주의 문화의 병폐로 10대와 20대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연이은 자살사건, 10대여학생의 집단 성폭행 사건, 대전여학생 자살사건, 대구중학생 자살사건, 1등을 강요한 어머니를 살해한 폐륜아 사건 등 각종 사건과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났습니다.


             <사진출처: 아시아경제>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은 잘못된 교육문화에서 기인하며, 학교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큰 잘못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조기교육에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내몰며, 각종 학원과 일류대학만을 목표로 아이들을 조종하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눈높이에 맞춘 대화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의 대화는 사라지고 있으며, 오로지 1등지상주의에만 사로잡혀 아이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교육제도는 물론 가정에서의 인성교육과 윤리교육의 부재역시 정말 심각합니다.


최근에 보도기사를 보니, 친구의 가족이 외국에 간 사이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우연히 알아서, 그 집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건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2개월간 주인이 찾지 않는 집에 기거하면서 이들은 고급 아파트를 완전히 폐허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거실 마룻바닥에 캠프파이어 하듯 불을 피우기도 했으며, 진열장에 있던 양주를 꺼내 마시다 지치면 안방 침대에 들어가 잠을 자는 등의 철없는 행태가 두 달간 이어졌다고 합니다. 입건된 학생만 6개 학교, 22명이라네요. 경찰이 뿔뿔이 흩어져 있던 이들을 검거해 공범 여부를 조사하는 데만 2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검거된 학생들의 나이또래를 보면 13-14세쯤 보입니다. 그 나이면 중학교 1학년이나 2학년정도의 나이에 불과합니다. 어린나이에 비행과 일탈을 일삼고 남의집을 폐허로 만들어버린 그들의 행위는 우리사회에서 윤리의식과 인성교육이 얼마나 부재해 있으며, 가정에서의 무관심이 얼마나 심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부산일보, 친구가족이 외국으로 간 사이에 고급아파트를 폐허로 만들어 버렸음>

멍이들어가는 아이들의 문제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른들의 잘못이 더욱 크다는 것을 정말 명심해야 합니다. 학교를 믿지 못하고 부모님들 믿지 못하니, 아이들이 행할 수 있는 것은 비행과 폭력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2011년도의 문제점들은 대부분 아이들이 학교와 부모님에게 신뢰를 갖을 수 없었기 때문에 기인하는 것들입니다.


남을 탓하기 전에, 나 자신이 어떠한지를 다시한번 돌아보아야합니다. 항상 교육문제가 생기면 남을 탓하고 제도를 탓하지만 정작 본인은 변하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뿌리깊은 관행과 믿음은 쉽게 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명확관화하게 교육의 모순점들이 터져나오는데, 과거와 똑같은 믿음과 방식으로 아이들을 대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무조건 조종하고 강압하기 보다는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들을 이해하고 보살펴 주고 끌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경향신문>

인성교육과 윤리교육은 하나의 교과에서 배우는 것만이 아닙니다. 어른들의 태도와 사회적 현상 그 자체가 아이들에게 인성교육과 윤리교육의 교본이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대로 어른들을 따라서하고 사회를 따라서 합니다. 각종 언론매체에서 쏟아지는 선정적인 내용과 부도덕한 문제들, 막장 드라마들, 폭력을 미화하는 영화들. ..그 모든것들이 아이들의 정서와 윤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어른들은 인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가 장 큰 문제는 교육제도에 있지만, 우리 어른들의 잘못 역시 크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의 따뜻한 대회가 필요함을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와 교육개혁에 관한 기대는 이미 버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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