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1.05.30 숫자에 대한 끝없는 인간의 욕망과 욕심 26


반응형

숫자에 대한 끝없는 인간의 욕망과 욕심

숫자와 안 친했는데 요즘 숫자에 집착한다

기본적인 숫자를 배웠고, 요즘 더 높은 숫자를 배우고 있는 우리 아이가 어느 날 묻습니다.
아빠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숫자가 뭐야?
글쎄 뭐 무한대가 아닐까?(사실 무한대는 숫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갑자기 궁금해 졌습니다. 가장 큰 숫자는 무엇일까?
내가 알 고 있는 숫자는 해까지입니다. 무한대라고 했지만 무한대는 숫자가 아니기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숫자가 끝이 없다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높은 숫자까지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사진출처: 구글닷컴>

딱히 전문서적을 본 것이 아니라, 인터넷의 다양한 자료들을 정리한 것이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억, 십억, 백억, 천억, 조, 경, 해, 자, 양, 구, 간, 정, 재, 극, 항하사, 아승기, 나유타, 불가사의, 무량수
보통 동양에서 사용하는 수는 무량수까지 라고 하네요

불가사의는 10의 64승을 의미하고 무량수는 10의 68승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정말 상상이 가지 않는 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숫자의 단위는 한자(중국 수학서적)에서 유래했고 극, 항하사, 아승기, 나유타, 불가사의, 무량수등은 불교용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불경인 화엄경에는 무량수보다 더 큰 수인 불가설불가설전이라는 숫자가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10의37간 제곱이라고 하니,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큰 수라고 볼 수 있겠네요. 불경에서 수량을 나타내는 구체명사로는 최대라고 합니다.
불가설불가설전은 무량수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큰 수입니다.

화엄경 제45권 아승지품(阿僧祇品) 제30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고 하네요

100낙차(洛叉;10만을 의미)를 1 구저(倶胝)로 한다. 구저구저(구저*구저)를 1 아유다(阿庾多)로 한다. 아유다*아유다를 1 나유타(那由他)로 한다. 나유타*나유타를 1 빈파라(頻波羅)로 한다. (중략) 불가설전*불가설전을 1 불가설불가설로 한다. 이 불가설불가설*불가설불가설을 1 불가설불가설전으로 한다. 즉, 구저에서 시작하여 그 전에 등장한 단위를 모두 사용하여 새로운 수를 표현할 말이 없을 때, 새로운 단위를 만들어(이것을 상수(上數)라 칭함)가는 식으로 하여, 불가설불가설전은 제122번째에 속한다.<참고: 위키백과>

미국의 수학학자 케스너는 구골, 구골 플렉스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옥스퍼드등 영어사전에 나온 숫자라고 하니 정말 수는 끝이 없습니다.
구골은 알다시피 검색엔진 구글의 어원이기도 하답니다.

구골은 10의 100승이라고 하고 그골플렉스는 구골을 제곱한 것인데 0의 길이가 가까운 항성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기타 구골플렉스보다 더 큰수인 엑시온, 펙시온,그레이엄수, 큐머드R등이 있다고 하는데, 정말 수는 끝이 없습니다.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인간은 왜 끝없이 수를 만들어 내는지.....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없이 그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를 센다는 것은 끝이 있다는 것인데, 알다시피 숫자의 끝은 없습니다.
우리는 무조건 큰 수를 쫓아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큰 방문객, 더 높은 점수, 더 많은 돈, 너 넒은 땅, 더 많은 매출, 더 많은 이익, 더 많은 득표....끝없이 숫자의 팽창주의에 빠져있습니다.
숫자의 끝은 없고 끝없이 더 큰 숫자를 추구하고 더 큰 팽창을 원하기에 인간의 욕심은 근원적으로 그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구글닷컴>

매일 매일 숫자만 세다가 하루를 보내는것 같습니다.
그 집착을 버려야 하는데, 인간이기에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거에 당구를 배우면서 무조건 당구점수 높이는데 집착했습니다. 특별한 그 이유도 없습니다. 오로지 더 높은 점수만을 원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토익점수에 집착했습니다. 하나의 유용한 스펙일수도 있지만 그것을 떠나서 무조건 높은 점수에만 큰 집착을 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요즘 블로그를 하면서 더욱 수에 집착합니다.
하루 방문객 숫자는 얼마인지, 내가 올린 글을 읽은 사람은 몇명인지, 댓글은 몇개나 달렸는지, 다음뷰 랭킹은 몇등인지, 채널랭킹은 몇등인지..사실 다음뷰라는 것을 안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누군가 말했듯이 나도 다음뷰대학교 다니는 학생이 되었고 매일 출석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트위터에도 들어갑니다. 팔로어가 얼마나 되는지, 리트윗이 얼마나 되었는지..정말 정말 끝이 없습니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든 숫자에 인간이 종속되어 버리고, 그 틀 안에 갇혀 버리는 것 같습니다. 왜 인간은 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없이 가장 큰 수를 만들어 내고 수를 세는 걸까요?

요즘 우리 아이들을 숫자속에 가두기 위한 어른들의 경쟁이 한창입니다.
어른들의 끝없는 욕망과 욕심이 숫자화 하여 아이들의 인생을 얽매고 있습니다.
나라에서는 점수로 아이들을 일렬로 줄을 세우려고만 합니다.
너도나도 무조건 1등만을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오로지 승자만이 독식하는 세상입니다.

숫자에서 자유로울때 진정한 인간의 자유와 행복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