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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8 초등학생들이 정의내린 가난한 이유, 교육이문제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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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바라다 본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

초등학생들의 관점으로 가난을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요?
몇일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는데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설문조사를 보니, '가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돈이 없는 사람' '돈이 없어 물건을 사지 못하는 것' '돈을 벌지 못하는 것' 등 돈과 관련한 직접적인 답변이 72명(30.7%)으로 가장 많았으며,나머지는 거지, 지하철 노숙자, 아프리카 등이 꼽혔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에 대해 '돈을 벌지 않고 게으름을 피워서'라는 답이 31.5%로 가장 많았고 '직장을 잃어버려서'(27.6%), '잘 배우지 못해서'(17.7%) 등이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가난을 없애는 방법으로는 '돈을 벌 수 있도록 직업을 준다'(49.6%)'는 답이 절반을 차지했고 '부자가 기부를 많이 하게 한다'(20.9%), '어른들에게 이야기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도록 한다'(19.1%)는 의견을 내놨다고 합니다. 친구가 부자라고 느낄 때는 '좋은 집에 살 때'(32.6%)라고 답해 초등학생도 집을 부자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먹고 싶거나 사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살 '때(27.4%),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을 때'(19.1%)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위의 설문조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세계 빈곤퇴치의 날(10월17일)을 맞아 초등학교 4~6학년 234명을 대상으로 가난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로서 많은 언론사에서 보도한 기사이며, 위의 내용은 신문기사를 발췌하여 올린내용임을 밝힙니다.


                                                <사진출처: 한국경제>

설문 결과를 보니, 역시 아이들의 관점에서 아이들의 시각으로 대답한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도 우리집이 가난한지 가난하지 않은지 학교생활을 하면서 금새 느낀다고 합니다. 위 설문조사에서도 있듯이 가난한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눈 기준은 오로지 돈입니다. 당연하겠죠. 어른들도 돈이 많으면 부자고 돈이 없으면 가난하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물질적 기준이 결국 가난과 부자를 나누는 절대적 기준이 됨을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뼈저리게 각인되어 있는 것입니다.

위의 설문결과를 보더라도, 아이들은 가난의 이유를 게을러서라고 개인의 이유로 생각하는 경향이 압도적입니다. 또한 빈부의 격차와 절대적인 가난의 의미를 아직 알고 있지 못합니다. 이러한 원인은 학교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오로지 물질만능주의에 치우치고 경쟁원리에만 치우친 교육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건강한 민주사회의 일원으로 양성하고 교육시켜야 하는 지는 우리 어른들의 몫입니다.

지금 미국에서 시작한 월가점령 시위가 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 오로지 1%의 이익을 위해서 99%가 희생하고 있는 현재의 불평등한 사회구조와 빈부격차의 원인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해를 시켜야 할까요? 당장은 아니다 하더라도 단계적으로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느냐 말입니다. 게으르지 않고 하루에 몇십시간을 얼심해 일해도 최저 생활비마저 벌 수 없는 현재 사회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해를 시켜야 할까요? 직장을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현재의 사회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사진출처: 연합뉴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사회적 불평등이 지속적으로 심화 되고 있습니다. 얼마전의 통계자료를 보니, 우리나라 2인 이상 도시가구 평균 소득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98만4169원에서 지난해 189만4988원으로 92.5% 증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소득이 낮은 하위 10% 계층의 평균 소득은 같은 기간 38만2662원에서 59만9981원으로 56.8%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상위 10% 계층은 165만8007원에서 328만9915원으로 98.42% 증가하는등 소득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불평등한 사회구조가 심화되고 중산층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이미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월가점령사태의 주요원인은 월가의 탐욕스러운 자본이기주의와 금융자본주의에 있습니다. 그들의 잘못으로 양태된 세계불황과 경제적위기에도 국가에서는 엄청난 공적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그들은 회생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밑빠지독에 물 붓기식으로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갑니다. 그 결과 99%의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며 엄청난 공공요금의 상승과 세금때문에 등골이 휩니다. 급여는 동결되었지만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일할 직장마저 구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 월가의 탐욕스러운 자본가들은 항상 넉넉한 배당과 엄청난 연봉으로 호의호식이 이어집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IMF위기때  즉 1997~2002년 무려 168조6000억원이나 퍼부었지만 10년이 지나도록 회수율이 60.2%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나마도 제일-외환은행 을 외국자본에 팔아 넘겼기 때문이죠. 외환은행을 안팔았다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에 따라 2009~2011년 5조9801억원을 투입했지만 회수율이 고작 16.7%, 2008년 이후 저축은행에 투입된 자금만 14조3637억원인데 더 집어넣는다니 20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일신문에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010년 7대 시중은행이 32조38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그 중 10조5280억원을 현금배당했으며. 32.5%라는 고율배당에 따라 사내유보가 부족하자 2009년 또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이라고 합니다. 금년에도 사상최대인 20조원의 순이익을 올릴 전망이라고 합니다.<자료출처: 내일신문 김영호 칼럼>



                  <사진출처: 부산일보>

               <사진출처: 파이낸셜 뉴스>

결국 우리나라가 미국 윌가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군요. 월가에대한 불만으로 제기된 시위가 사회전반적인 시스템의 개혁으로 불붙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폭력적인 시위로 변화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우리나라도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지켜봐아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아이들의 시선은 정말로 천진스럽습니다. 당연히 아이들의 시선과 입장은 그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현재 본인이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가난의 기준은 오로지 돈이며, 게을러서 돈을 못버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부모님이 게을러서 우리집에 돈이 없어서 가난하다고 스스로 자책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아이들도 성장하면서 서시히 사회에 대해서 그리고 자본주의에 대해서 공부하고 이해를 하게 됩니다. 무조건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다 볼 수 있는 힘을 아이들에게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학교에서는 국영수과목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철학적이고 경제적인 의식과 교양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 균형잡힌 시각과 안목을 키워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며 우리 교육의 역할입니다.
게으르면 가난할 수 있지만, 가난하다고 게으른것은 결코 아닙니다.

* 이런글 쓰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라는 비판의 글들도 올라오는데, 문맥상의 의미와 주제에서 함께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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