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8.18 신영복에서 소녀시대까지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23


반응형

신영복에서 소녀시대까지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이 책은 이미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책입니다. 저는 다소 늦게 접했지만, 주변에서 많은 추천이 있어서 이 책을 기어코 읽어보게 만드네요.

김제동씨는 워낙 유명해서 다들 아실겁니다. 타고난 재치와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노무현 前 대통령 노제 사회를 맡은 이후 정치적 외압 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했습니다. 트위터 팔로워가 40만명을 넘어가는등 많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김제동씨 입니다.

이 책은 그가 경향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김제동의 똑똑똑’의 인터뷰를 엮은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중심에 서있는 25인과 인터뷰한 책을 에세이 형태로 엮은 책입니다.이 포스팅의 주제처럼 소녀시대부터 신영복씨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 했습니다.

이 책이 더욱 각광을 받는 이유는 김제동씨의 소통의 방법일것입니다. 예술인, 연예인, 정치인, 기업가등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만의 방식으로 상대방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담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전혀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마치 친구나 가족과 이야기하듯이 이야기를 술술술 풀어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상대방도 거부감없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25인이라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글을 읽으면서 몇몇의 사람은 짧은 인터뷰였지만,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과 새로운 그들만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긍정적일수도 있고 부정적일수도 있습니다. 몇몇사람은 오히려 제가 생각하고 판단했던 그 이하의 대화만 오고간 사람도 있네요^^ 

가장 반가운 글은, 이 책의 제일 마지막에 실린글 신영복씨에 대한 글입니다.통일혁명당사건으로 20년이상이나 수감생활을 하셨던 분이죠. 옥중서신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이 많이 알려져 있죠, 조만간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을 리뷰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김재동씨와의 대화에서 신영복씨가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자유로부터의 사색이란 책을 보면 어려움속에서 희망을 잃지않고 사물과 세상을 바라다보는 시선이 정말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니 김제동씨와의 대화중에 이런 내용이 있네요. 신영복씨가 말하기를 내가 썼던 글들은 교도소와 가족이라는 이중의 검열을 전제로 하다보니 항상 반듯하고,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지요. 그렇지만 실제 삶은 그렇지 않았어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무서움도 많이 느꼈어요...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태연하고 의연하려 한다 하더라도 삶과 죽음앞에서 태연해질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렇지만 그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포기하지 않고 세상을  관조하고 계속 노력하는 모습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나만의 강철한 의식이자 철학일 것입니다. 오래간만에 신영복 교수님의 글을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소녀시대 수영의 이야기도, 보다 성숙된 소녀시대의 모습을 보는 것같아서 대견하기도 하네요. 인기를 얻게 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피와땀이 기반이 되었다는 이야기, 영원히 소녀이고 싶은데 철이 빨리드는것 같아서 아쉽다는 이야기, 멤버들에게 항상 지적을 많이한다는 수영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직은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보다 성숙된 수영의 모습이 아름다와 보입니다.

남자들이 왜 그리 술을 많이 먹는지 모르겠다는 수영의 질문에 김제동의 답변(독백)이 참 기가 막히게 일품입니다. "어린왕자에서 술꾼이 그 질문에 답한 말이있다. 왜 술을 마셔요? 내가 술 마시는 게 부끄럽다는 걸 잊기 위해서지. 흐흐 수영아. 삼촌 팬들은 가끔 너와 술잔을 마주하며 두사람의 미래를 얘기하고 싶어진단다. 그게 단지 꿈일때 술을 마시는 거란다. 그것도 밤 세워서..."




















김제동을 처음 만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무장해제를 당한다. 그에게 뭐든지 얘기하고 싶어지고, 그로부터 무슨 말을 들어도 즐겁다. 내가 처음 김제동을 만나던 날도 그랬다. 보일 듯 말 듯한 새우눈으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수줍게 다가와 우리의 배꼽을 잡던 ‘참 반듯한 청년’. 나는 단숨에 그에게 반했다. 이 책에서 철학자, 과학자, 연기자, 가수, 정치인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김제동을 오래 만나온 친구처럼 터놓고 얘기하는 걸 보면서 나는 속으로 ‘이 양반도 제동이한테 무장해제 당했네’ 생각하며 혼자 빙그레 웃었다. 늘 진지하면서도 정성스러운 그의 마음과 관심을 담은 이 책 역시 독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무장해제시킬 것이다.
- 최유라(방송인)


‘소리의 뼈’가 침묵일 것이라고 술회한 시인이 있었다. 김제동의 유머와 해학의 뼈는 무엇일까? 이것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지만 문득 문득 정곡을 찌르는 김제동 어법의 비밀이기도 하다. 나는 그것이 통찰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통찰 없이 어떻게 핵심을 찌르는 통쾌한 공감을 만들어낼 수 있겠는가. 더구나 우리 시대와 우리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공부 없이 어떻게 웃음 이후의 각성을 안겨줄 수 있겠는가. 김제동 유머의 뼈는 칼이다. 사람과 삶, 그리고 우리 사회의 핵심을 겨냥하는 촌철살인의 칼이다. 이 책이 그것을 증거하고 있다. 이 책은 그가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이지만 어느덧 우리로 하여금 우리 사회의 초상 앞에 서 있게 한다.
- 신영복(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김제동
출판 : 위즈덤경향 2011.04.21
상세보기



이 세상에서 말 잘하는 사람은 참 많습니다. 남 앞에서 연설을 잘하는 사람도 참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글을 잘쓰는 사람도 참많죠. 다양한 방식과 재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김재동씨도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로 말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강호동씨나 유재석씨에 견줄정도로 달변가중에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김제동씨가 그들과 다른점은 무엇일까요?


위에서 신영복씨나 최유라씨도 말하고 있지만, 사람을 편하게 만들고 무장해제를 하게 만들어 진솔한 이야기를 끌어오는 능력과, 무심코 내뱉는 말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 담겨져있는 뼈있는 유머는 많은 사람들에게 통쾌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서 김제동씨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많은 유명인들도 다른 방송매체나 책과는 다르게, 짧은 글이지만 오히려 그들에 대해서 더욱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글과 말입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김제동씨와 소통하면서 편안하게 본인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에 독자들이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겠죠. 그런측면에서 김제동씨의 능력은 참 탁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본인이 먼저 마음을 열고 몸을 낮춰 상대방과 소통하고자 하는 열의와 자세가 되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한 소통의 자세는 진정으로 우리사화가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추구해야할 방법입니다. 소통이 부족한 사회에서 그의 탁월한 소통능력은 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이지만, 그만의 촌철살인의 유머를 바탕으로 그들의 대화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모든것을 대변하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