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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24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우리아이 관전 포인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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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절대 모르는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우리아이 관전 포인트

나는 가수다(나가수)와 위대한 탄생(위탄)의 인기가 연일 대단합니다.
다양한 이슈를 만들고 새로운 스타를 만들고, 정말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단한 열풍입니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논란을 낳고 있지만 모든 것을 떠나 방송 그 자체로만 받아들이면 정말 편안하고 재미있게 방송을 즐길 수 있습니다.

TV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 조차도 금요일 저녁과 일요일 오후를 기다리게 되었고, 집중해서 TV를 시청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나 뿐만이 아닌, 우리집 식구들 모두 위탄과 나가수를 즐겨보는 팬이 되어 버렸답니다.

위대한 탄생(위탄)은 금요일 10시경에 시작하므로, 사실 아이들과 같이 시청하기에는 시간대가 적절하지 않습니다. 반면 나는 가수다(나가수)는 일요일 오후시간, 대략 저녁시간대에 방영되므로 온 가족이 모여서 편안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방송 시간대로만 보면 아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프로그램은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이죠.
사실 두 방송 모두 어린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시청을 권장하기는 그렇지만, 아빠 엄마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같이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은 누구나 이해를 하실 겁니다.
몇 번 재미있게 같이 보다 보니 우리아이들도 두 프로그램의 팬이 되어버린 것이죠.
나가수는 시간대가 적절해서 빠지지 않고 보지만, 위탄은 방송시간대가 늦은 밤이므로 항상 아이들과 같이 시청을 하지는 않습니다. 재방송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구요.

한편 23일 신문을 보니, 임재범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 하차하는 게 기정 사실화되는 가운데, 앞으로 활동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합니다. 건강문제와 기타 일정문제가 있어서 검토중이라고 하는데, 결과가 주목되는 군요.


                 <사진출처: SSTV>


두 프로그램중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더 좋아하느냐는 사실 크게 유의미 하지는 않습니다만, 개인별로 차이는 어느 정도 있을 것입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훌륭하고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나가수를 더욱 즐겨봅니다.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도, 프로 가수들의 신들린 듯 한 음악을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고 추억에 젖어버리고 가슴속 깊이 진한 전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임재범,김연우,박정현, 김범수,BMK,이소라,윤도현등 최고의 가수가 펼치는 항연은 정말 최고입니다.

내 영혼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들어 버립니다.
방송 제목 그대로 그들이 진정한 가수다라는 생각을 항상 되 뇌이면서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답니다. 굳이 꼭 누구를 탈락시키고 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생각이지만, 프로그램의 극적인 묘미를 위한 기획요인이므로 그 자체를 탓하거나 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두 개의 프로그램을 비교할 생각은 없지만, 우리 아이들은 두녀석(9세,11세)모두 위탄을 훨씬 좋아합니다. 너무 좋아해서 위탄을 보게 될 경우,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에게 문자메시지를 꼭 보낼 정도이고, 멘토의 말 한마디 한마디, 점수 하나 하나, 그들의 노래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프로그램을 시청합니다. 이미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후보가 있고 좋아하는 멘토가 있습니다.


               <사진출처: TV Report>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이토록 위대한 탄생에 빠져들게 만든 걸까요?

특히 저번 주, 임재범의 여러분이라는 가슴을 절이고 눈물을 적시게 만든 노래를 들으면서, 절대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바라다 보는 시선은 결코 어른들과 같지 않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사실이죠^^

아이들의 시선으로, 위대한 가수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멋드러진 노래와 열창으로 우리의 가슴과 영혼을 맑게 해주는 노래를 우리아이들은 아직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현재의 대중가요는 그저 똑같은 하나의 노래일 뿐입니다.

아이들과 같이 위탄을 보면서, 서서히 아이들의 위탄을 좋아하는 그 이유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위탄의 노래 후보들이 아니라 멘토였습니다.
아니 멘토라기 보다도 멘토와 멘티의 관계 였습니다. 멘토들의 혹독한 멘트나 후보를 나무라는 평을 들으면 아이들 조차도 깜짝 놀라면서 그 멘토를 싫어합니다.

아빠 저 멘토 왜 저런말을 해?
자기는 뭐 잘하나?
저사람 노래 잘 하는데 왜 뭐라고 해? 하면서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그렇지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멘토의 평을 들으면 아이들도 덩달아 기뻐하고 같이 웃습니다. 탈락된 후보를 격려하고 아쉬워하는 멘토의 평을 들으면 우리아이도 같이 안타까워하고 같이 슬퍼합니다.
멘토가 후보에게 낮은 점수를 주면 저 멘토 이상하다고 안타까워 합니다.
멘토가 저번에 지적한 내용을 이번에 잘 고쳤다고 후보를 칭찬해주면 우리아이는 뛸 듯이 기뻐합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대중가요를 이해하고 오디션 가요프로그램을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아빠 엄마는 그저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하는 후보들의 멋진 노래를 듣고 기뻐하며, 멘토들의 독설을 들으면서 아쉬워하기도 하면서 이해하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그저 현상과 단편적인 내용만을 보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멘토와 멘티사이의 따뜻한 관계 그리고 긍정적인 충고와 칭찬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다 봅니다.

아이들이 가장 기뻐하는 장면은 저번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많이 변화했고, 잘 했다는 칭찬을 멘토가 멘티에게 해줄 때 아이들도 뛸 듯이 기뻐합니다.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미디어스>

이러한 상황을 굳이 교육적인 효과와 결부시켜 생각해 보고 싶지 않지만, 역시 위대한 멘토를 통해서 위대한 인재가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교육이란 무엇입니까? 그리고 멘토란 무엇입니까?
사람을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는 것이며, 결국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교육이 있는 것입니다.
따뜻한 사랑과 칭찬, 그리고 애정어린 마음과 따뜻한 말은 어린아이들 조차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합니다. 관심과 애정이 있는 칭찬과 질책 그리고 그 반대의 칭찬과 질책은 어린아이들 조차도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바라다보는 세상과 아이들이 바라다보는 세상은 결코 같지 않습니다. 누구나 어린시절을 거치지만, 하얀 도화지는 어른이 되면서 이미 얼룩져 다양한 색깔로 칠해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영혼은 하얀 도화지처럼 깨끗합니다.
그 도화지에 어떤 그림을 그리고 어떤 색깔을 칠하게 하는 것은 부모님의 역할이자 어른들의 역할입니다.

위대한 탄생을 시청하면서 느낀 우리아이의 관전 포인트는, 결국 멘토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멘토의 칭찬에 따라 변화하는 멘티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바라다 보면서, 부모의 역할 그리고 어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들며,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사랑한다면 아이들도 감각적으로 알게됩니다. 그렇지만 위선적이고 모순이 가득한 질책와 지시는 거부반응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칭찬만이 필요하고 질책이나 꾸중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꾸중과 질책에도 사심과 위선이 내재되어 있는지, 사랑의 매로서 아이들을 지도하고자 하는지는 아이들 스스로 감각적으로 알아 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순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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