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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5 이것 없으면 왕따 당한다는 아이의 말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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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없으면 왕따 당한다는 아이의 말

아이들이 부쩍부쩍 성장하다 보니, 비례해서 항상 새로운 고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필요하다고 사달라고 하면 덥석 덥석 모두 다 사주지 않기 마련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맞벌이 하는 내 친구는 아이가 사달라고 하면 가리지 않고 많이 사주더라구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아이에게 미안하다면서 거의 가리지 않고 사주는 부모님들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여건이 된다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사준다고 비난받을 일은 아닙니다만, 그런 과정 속에서 아이의 태도나 생각이 자칫 비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고민을 하시는 거죠. 무엇이든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아이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노동과 노력 그리고 자본의 의미를 직간접적으로 아이들이 서서히 깨쳐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님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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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아이들이 사달라고 조르는 것은 게임기, 바로 닌텐도 DS입니다.

주위를 보더라도 닌텐도 없는 아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신문기사를 보더라도, 모 지역의 초등학생들은 거의 100% 닌텐도를 가지고 있고, 없으면 왕따라는 기사를 본적도 있습니다. 제가 보더라도 그렇고, 아이들이 요구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친구중에 닌텐도 없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으니 꼭 사달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럴 때 입장이 참 난처하답니다.

아이의 버릇을 떠나서 모든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는데, 우리아이만 없다면 부모입장에서 사실 고민스럽거든요. 우리집에 게임기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몇 년전에 닌텐도 wii를 사서 아이들이 즐겁게 게임을 즐기기도 합니다. 물론 가족끼리 편을 짜서 게임을 즐기기도 합니다. 그순간엔 참 행복하죠..아빠 엄마와 같이 게임을 하면 아이들도 무척 즐거워 합니다.

사실 닌텐도 DS에 아이들이 심각하게 중독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맞벌이를 하기에 아이들끼리 같이 있을 시간이 많습니다. DS는 휴대가 간편하기에 언제라도 아이들이 휴대하여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컨트롤하고 주의를 준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길가다 보면 길거리에서 DS를 즐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데 게임기만 보며 위헙하게 횡단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뇌과학이나 교육학적 자료를 보면, 게임기는 광고처럼 지능발달에 크게 기여하는 것도도 아니라고 합니다. 아무리 복잡해 보이는 게임을 하더라도 게임을 할 때 사용하는 뇌의 영역이 한자리 수 더하기를 할 때 사용하는 뇌의 영역보다 훨씬 적었고, 비디오 게임에 집중하는 아이들은 종합적 사고력을 담당하는 전두엽 발달이 지체되기 쉽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논리적 사고력을 한참 키워야 할 시점에 싸우고 도망가고 때리고 부수고 하는 원초적인 게임은 오히려 뇌발달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위와 같은 부정적인 연구결과도 있고, 게임에 자칫 중독될 염려도 있습니다만, 제가 걱정하는 것은 그러한 것들이 아니라, 우리아이들이 말한 것처럼 누구나 다 있는데 나만 없다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그 순간에 갈등을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가지고 다니는 것인데, 우리아이만 없다면 우리아이가 기죽지 않을까 하는 것 이죠.

저 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기의 부정적인 인식을 떠나서 우리아이가 혼자 왕따당하거나 기죽지 않을까 하는 것이 걱정인거죠...상황이 물론 과장되기도 하지만, DS는 제가 주위를 보더라도 없는 아이들이 없거든요. 큰 아이는 챙피해서 우리집에 게임기가 있다고 말하기 까지 했답니다. 흠.

일단 아이들이 선행을 하고, 서로 다투지 않는 다면, 아이생일에 사주겠다고 약속은 해둔 상태입니다. 큰애가 4학년 작은애가 2학년인데, 다가오는 작은아이 생일에 사주겠다고 약속은 해두었습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검색>

참 부모 노릇 힘듭니다.

게임기가 부정적인 요인이 훨씬 많다는 판가름에도 불구하고, 나만 없고 반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단호하게 안된다는 말을 아이에게 할 수가 없거든요. 물론 비용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나가 아니라 무엇이든지 두 개를 사주어야 하니까요^^

다들 단호하고 현명하게 아이문제에 대처하시겠지만,

“다 있는데 나만 없어”라는 말이 이렇게 부모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우리아이들에게서 그런 말을 듣게 될 줄도 몰랐습니다.
누구나 결혼해서 아이가 있으면 공통적으로 겪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보다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에 실망을 하기도 합니다.

가면 갈수록 아빠 역할 하기가 쉽지 않네요~ 좋은 아빠 되기는 더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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