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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17 러시아 혼혈소년 연쇄방화범 만든 끔찍한 순혈주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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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혼혈소년 연쇄방화범 만든 끔찍한 순혈주의

 

나도 어엿한 한국인인데 러시아 튀기라고 놀려서,  불 지르자 속 시원했어요라고 눈물짓는 10대소년

 

요즘들어 다문화가족이 늘어나면서 다문화교육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뿌리깊은 단일민족사상과 순혈주의는 쉽게 변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 튀기라고 놀림을 받던 10대소년이 연쇄방화를 저질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나도 어엿한 한국인인데 러시아 튀기라고 놀려서 불을 질렀다는 소년.. 불 지르자 속 시원했어요라고 눈물짓는 10대소년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다문화교육은 멀어도 한참이나 멀었다고 다시한번 느껴 봅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 소년은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자, 어머니마저 이 아이를 버립니다. 조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속에서 어렵게 성장해 가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늘 러시아 튀기라는 놀림과 따돌림으로 항상 외톨이로 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한가지만으로 지독한 차별을 받으며 세상을 살게 됩니다.

 

남다른 외모와 출생에 대한 열등감은 이 소년을 계속 외톨이로 만들어버립니다.결국 사회에 반항하고, 열등감이 극심해지고 우울증까지 찾아옵니다. 조부모님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가출과 일탈을 반복하게 됩니다. 가출한 소년을 찾아다니던 할머니가 교통사고로 숨지게 되고 할아버지와 더욱 소원해진 이 소년은 또 다시 가출하게 되고 노숙생활을 하다가, 불만을 방화로 표풀하게 됩니다. 하필이면 그 해소책이 방화였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불을 지르자 속이 시원했다고 눈물짓는 이 소년의 모습이 가슴아프게 다가옵니다. 극심한 따돌림과 외로움을 잦은 가출과 저항으로 표출하며 극기야는 방화라는 끔찍한 범죄행위로까지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 100만 명 시대를 맞고 있고, 국제결혼은 매년 1만 건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느덧 그들은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다문화 가정도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사회는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토록 다문화가족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대책이나 제도가 크게 미흡한 편입니다. 요즘들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언론에만 잠깐 소개될 뿐이지 피부와 와닿는 대책은 크게 부족합니다.

 

어느 신문을 보니, 다문화 가정의 미성년 자녀들은 작년 기준으로 12만여 명, 4년 새 5배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재학률은 80.8% 였지만 고등학교는 26.5%로 재학률이 크게 떨어져 상급학교로 갈수록 교육 이탈 현상이 너무나 심각함을 알 수 있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더욱더 한국사회에 적응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사회에서 왕따로 만들어 버렸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민족의 단일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폐쇄성이 가장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주변의 놀림과 따돌림입니다. 외계인 보듯이 바라보는 시선과 멸시를 이기지 못하고 아이들이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는 것입니다. 물론 부족한 언어능력이나 입시위주의 학교교육 때문에 그들이 적응하지 못한 것도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임은 분명할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순혈주의와 단일민족이라는 왜곡된 자부심이 엉뚱하게도 많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우리나라에서 변방으로 떠밀리고 마는 실정입니다.

 

제도적인 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민족이나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모두 어울리며 살아 갈 수 있도록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적 상황이나 배경 그리고 인종에 대해서 이해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들 뿐만이 아니라 전 국민들의 인식의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이것이 바로 다문화 교육입니다.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언제까지 혼혈주의나 단일민족 타령만 할 것입니까?
강한자에 약하고 약한자에 강한 이기심의 집단적 표현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라는 말을 유독 좋아하고 즐겨쓰는 민족에게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같이 동참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백인에게만 친절하게 대하며, 못사는 나라에서 온 그들에게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우리의 현실입니다. 사실 우리는 타민족과 문화에 대해 경험이 부족하고 어색하여 많이 낯선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변화속에서 이젠 다문화 가정과 유색인종들이 우리사회로 들어오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젠 이러한 완연한 사회적 현상을 그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현실입니다. 이젠 그들에 대한 차별과 냉대가 아닌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들이 지닌 다른 장점을 우리사회가 포용해야 합니다. 물론 그들이 우리사회에서 일으키는 엄연한 범죄등에 대해서는 엄중을 해야 하지만,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차별해선 절대 안됩니다.

 

 

 

우리사회뿐 아니라 전세계가 세계화라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화속의 흐름에서 민족과 문화가 융합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뿐아니라, 과거의 역사속에서도 언제나 있었던 일입니다.

 

이젠 이러한 융합의 문화적 갈등에 대해 차별과 대립으로 맞설것인가? 포용하고 이해할 것인가?라는 우리사회의 의식전환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어려서부터 학교나 가정에서 피부색이 다르다고 이방인으로 취급하고 왕따 시키는 행위는 잘못된 행위임을 반드시 교육받아야 합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적 상황이나 배경 그리고 인종에 대해서 이해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문화교육 말로만 떠들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제도확충과 정부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언제까지 혈통과 순혈주의만 강조하면서 세계화시대에 부응하며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의식전환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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