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다른 내일

황당한 대학 신입생 예절 지침 문건

모 대학에서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신입생예절지침 문건을 돌려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 문건을 보면,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안녕히 가십시오. 선배님!” 하고 인사를 해야합니다. 주위를 항상 살핀 후 먼저 발견하기 전에 인사를 드린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담배는 선배님 계시면 먼저 허락을 받아야 하고, 전화를 받을 때에는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00학번 00입니다. 라고 받아야 하며 전화를 할때에는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통화 가능하십니까?" 하고 전화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앞존법을 금지하고 상대높임말을 사용하라고 되었고, Speed, Sound, Sense라는 3S규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학과행사시 불참란은 없다라고 크게 쓰여져 있기도 하네요.

신문기사에 올라온 내용인데, 이 기사를 보고 정말 웃음이 나와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웃어야 할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 황당한 내용이어서 웃음이 먼저 나오더군요. 커뮤니티의 유머게시판에나 올라옴직한 내용입니다.

                                <신문기사출처: 경향신문>

정말 저 내용을 후배들이 그대로 지키도록 선배들이 강요하고 있다면 이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관행이죠. 제가 학교다닐때만해도..선배들의 강요나 강압이 어느정도 있기는 했지만 아주 오래전의 일 입니다. 신입생환영회때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해서 사고가 생기기도 하는등..새학기 대학가에서 많은 문제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신입생환영회때 술을 먹지도 못하는 신입생에게 억지로 술을 먹게하고 신고식을 하게 하는 행위, 술에 취한 신입생을 업고 같이 여관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술이 너무 과해서 폭력사태가 나기도 합니다. 서로 술이 취해서 발생한 모든일들은 용서가 되고,확실한 위계관계를 성립하면서 하나의 추억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하지만, 정말 심각한 사태가 많이 발생합니다. 인권이 유린되고 목숨까지도 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범죄행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런일을 당한 후배는..정작 본인이 선배가 되면 똑같은 행위를 후배에게 강요합니다. 본인이 당한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후배들을 다그치고 강업적으로 술을 먹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잡아 지속적으로 이어집니다. 아무일도 아닌 하나의 전통이나 통과의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끔찍한 일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잘못된 관행과 관습은 반드시 시정이 되어야 겠습니다. 대학은 상아탑이라고 합니다. 최고의 지성인들이 자발적인 규율과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속에서 학문적발전과 취업성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대학이 하나의 취업기관으로 전락되어 있고, 본연의 임무가 크게 퇴색되어 있다 하더라도, 성인으로서 배워야할 자질과 교양을 습득하는 장소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성인이기때문에 다 알아서 하겠지 하고..대학에서는 수수방관 손을 놓지 말고 건전한 대학문화나 선후배 관계가 성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과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 입니다. 아무리 전통이라 하더라도..목숨을 앗아가고 인권이 유린되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