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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07 대학생들 독서 기피 가속화 폰은 가깝고 책은 멀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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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독서 기피 가속화 폰은 가깝고 책은 멀고

 

갈수록 대학생들의 독서기피현상이 가속화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신문기사에 의하면, 서울의 6개대학 도서관의 대출건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하죠. 최근 몇년동안 26.6%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소위말하는 명문대학의 도서관 대출건수도 17.9%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모 여자대학교에서는 최근 50%가까이 도서대출수가 급감했다고 하네요.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전국 대학의 도서대출 건수는 2001년 3083만건에서 2007년 3052만건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200년 후반들어서는 2009년 2779만, 2010년 2415만, 2011년 2215만건으로 대출건수가 급감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서대출수의 급감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일단 물리적인 환경에서 IT기기의 대중화가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다니면서 원하는 자료를 손쉽게 바로 찾을 수 있으니 리포트를 작성하거나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찾기 위해서는 굳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각종 논문이나 요약자료가 인터넷에 가득하니 책보다는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의 활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 입니다.

 

종이냄새가 가득하고 손때묻은 책을 활용하기 보다는 로봇이 검색해주는 검색자료를 통해서 손쉽게 정보를 얻고 정보를 가공해서 사용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독서라는 것은 원하는 정보를 얻어서 활용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깊은 사고와 성찰을 할 수 있다는 측면이 더욱 강합니다.

 

독서를 통해서 간접경험을 하고 내면의 힘과 철학적 사유를 기를수 있음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요약되어 있는 자료는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정보로서의 가치는 있겠지만 진정으로 나의 경험과 사고의 확장까지 이어줄 수는 없습니다.

 

 

 

 

세상이 바뀌면서 IT기기를 활용한 정보검색과 독서의 성장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종이책을 멀리하고 전적으로 IT기기에 의존하는 것은 추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학생들이 책을 멀리하게된 원인은 위와같이 물리적인 환경의 변화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독서습관에 있습니다.

 

논술이나 구술시험이 일반화되면서 어렸을적부터 독서를 해야한다는 사회적공유가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어렸을적부터 책을 읽고 중고등학교에 들어가서고 독서를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방법과 행위가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독서라기보다는 오로지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독서였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의무적으로 독후감을 쓰면서 논술정답에 가까워지게 훈련을 받습니다. 내가 읽고싶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권장도서라는 틀에서 그리고 시험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않고 그 안에서만 독서를 하게 됩니다.

 

오로지 시험에 통과하기 위한 독서와 독후감에 익숙해지다보니, 대입이라는 큰 관문이 사라지면서 책을읽는 습관도 자연히 사라지고 맙니다. 교육부에서는 2007년 고등학교 과정부터 독서 포트폴리오 제도를 본격 도입했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독서활동사항을 기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요에 의하고 시험에 의한 독서를 하다보니, 깊은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감으로 책을 읽게 됩니다. 결국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르지 못했습니다.

 

 

 

 

예를들어서...영어교육을 보자면 영어교육역시 시험을 위한 영어교육입니다. 잘못된 영어교육이라는 비판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학교시험과 취업을 위해서는 오로지 시험영어를 하는것이지 커뮤니케이션 능력향상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인지 진정한 의미로서 영어교육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십수년동안 영어공부를 해도 외국인앞에서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것이죠. 독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로지 시험을 위한 독서, 의무적인 독서, 필독서 위주의 독서, 정형화된 독후감에만 익숙해지다보니..진정한 독서교육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위와같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상식은 늘어날지언정 내면성찰과 사색의 힘은 높아지지 않습니다.

점수와 연계된 잘못된 독서교육으로 독서혐오증이나 기피증이 갈수록 증가될 것 같습니다. 중고교 과정에서 독서와 연계된 과정은 그 자체로 의의가 있겠지만 모든것을 점수화하고 정형화된 도서목록과 독후감교육은 지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도...IT기기의 활성화에 따른 독서량의 일부 감소는 어찌할 수 없겠지만 교과과정과 연계한 교양과정으로서의 독서프로그램 활성화가 필요할 것 같네요..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변화를 얻을 수 있는 두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어떤 사람을 만났느냐에 있고, 둘째는...어떤 책을 읽었느냐에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독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경험과 사고는 이루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고 많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겟습니다. 한편으로, 취업준비하느라 교양서적을 제대로 읽을 시간조차 없는 대학생들의 현실이 정말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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