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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반장선거 1시간에 15만원 과외받는다고?

어제 굳이 초등학교에 반장이란 제도가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초등학교 반장은 일제의 잔제이며, 반장의 역할은 주번이나 순번식으로 돌아가면서 한다면 보다 민주적으로 학급을 운영할 수 있다고 제안한바 있습니다.

오늘신문을 보니, 초등학교 반장선거가 점입가경임을 다시한번 알 수 있습니다.
한반 정원이 36명인데 이번 반장선거 후보자가 19명이나 되는 학급이 있는가 하면, 선거 직전엔 1시간에 15만원에 달하는 1대1 과외를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스피치학원은 미리 등록하지 않으면 접수조차 할 수 없다고 하네요.

경기도 광주 모 초등학교는 한 학급에 간부가 6명이이나 된다고 합니다. 한 자리당 몇대1의 경쟁률이 있었으므로 모든학생들이 간부후보로 입후보한 꼴입니다. 이렇게 반장후보나 학교회장을 서로하려고 하는 이유는 부모님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스펙관리를 위해서 부모님의 요구에 의해 반장선거에 나가는 것 입니다.

스펙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꼭 아이를 학급이나 학교임원에 당선시키려고 노력하고, 그런 학부모들의 요구가 강해서 한반에 간부가 다수가 생기는 웃기는 현상도 발생합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대체 반장의 의미와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글에서도 밝혔지만 우리아이도 궁금해 합니다. 대체 반장의 역할이 무엇이고 왜 반장을 서로 하려고 학교가 난리가 나는지 궁금해 합니다. 작년에 학급임원을 했지만 특별한 역할이 없었음을 우리아이도 잘 알고 있기에 하는 소리입니다.

전직 아나운서가 강사로 있는 모학원은 20명 정도 정원에 1개월에 30만원가량의 수업료를 내고 반장선거 대비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모학원은 선거에 출마하는 학생을 대신해 연설문까지 작성을 해주고 있으며, 1:1 코칭도 별도비용을 받고 지도한다고 합니다. 이런 강의가 전국에 한두곳이 아닙니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수강조차 못합니다.

어른들의 선거를 그대로 본따서 각종 선심성 공약도 가관입니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민주주의를 몸소체험하고, 타인 앞에서 나의 주장을 주장하는 경험을 한다든지의 일면 장점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갈수록 반장선거가 어른들 흉내내면서 순수성이 사리지고 있으며, 반장선거를 위한 사교육이 번성하는 상황을 보면 정말 기가찹니다. 이 모든것들이 결국 대입을 위한 스펙쌓기이며, 부모님들의 강요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 입니다.

초등학교 학급에서 반장이 특별한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단순히 간판과 스펙을 쌓기위해 이렇게 많은 비용을 들여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대학때문입니다.

반장문화는 다수의 학생을 통제하기 위한 오래된 관행에 불과하며, 현재로서는 큰 의미와 역할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주번이나 순환식반장제를 도입하면 민주적으로 학급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필요도 없는 간판때문에 학기초만 되면 모든 학교가 시끌벅쩍 합니다.
 
정말 우니나라의 교육열 대단합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잘못된 교육제도나 교육문화를 하나씩 바꾸어가는 노력이 정말 필요한 시점입니다.


현재의 반장제도는 제도적으로 폐지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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