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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로젠버그 비폭력 대화

세상/책 읽기/책리뷰 2021. 9. 3. 16:46 posted by 하늘이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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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로젠버그 비폭력 대화

 

요즘 방송 중에 “금쪽같은 내새끼”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 부재에 따른 관계개선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부모의 지나친 학습 강요로 인해 초등학생 아이가 실어증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던 패널들은 가정내에서 벌어지는 갈등적 상황과 소통부재를 너무나 안타까워 했습니다. 결국 프로그램 말미 부모의 인지변화, 공감, 그리고 자녀와의 소통으로 아이는 말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이세상의 모든 가시적, 비가시적 강요는 소통단절과 폭력으로 이어집니다. 반면 소통과 공감의 마음을 연다면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을까요? 현재 우리사회의 새로운 행복은 바로 서로의 소통과 공감이 아닐까요?

 



 마셀 로젠버그는 <비폭력대화>에서 인간의 본성은 ‘연민’을 서로 주고 받는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인간이 폭력이 아닌 연민의 마음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방법으로 공감을 형성하는 비폭력대화(연민의 대화)를 제안합니다. 그러나 프로이드나 로텐츠 등은 인간은 본성적으로 공격이나 파괴를 추구하는 내적인 충동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이성적 대화나 소통으로 폭력을 제어할 수 없는 본능적, 생득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과연 인간의 폭력은 인간의 소통으로 해결이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인간본성의 내재적, 생득적 폭력성으로 인해 인간폭력은 해결될수 없는 것일까요?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꼭 생각해볼 것들을 몇가지 적어보았습니다.

 


 
첫째, 연민대화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합니다. 인간의 본성은 연민을 주고받으며 기쁨을 누리고자 하며, 연민의 대화는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마셜은 <비폭력대화>에서 자신의 사상을 고대 인도 ‘아힘사’의 비폭력적인 삶에서 모델을 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간디의 평화적인 사항부터 슈바이처의 경외심까지의 폭넓게 확장된다고 했습니다. 마셜은 인간의 본성은 연민을 주고 받으며 기쁨을 누리고자 하지만,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방법’을 배우면서 폭력성을 배우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즉 폭력성을 본성으로 본 것이 아닙니다. 그 이유로 나치 포로수용소의 극한 환경 속에서도 연민을 유지했던 사람의 예시를 듭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연민의 마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서로 사용하는 언어(대화)의 중요성에 주목하게 됩니다. 그동안 우리는 각 사회의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나쁘다고 규정하는 도덕주의적 판단을 강요받으며, 지배/피지배 사회구조의 가시적, 비가시적 틀의 언어를 교육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상호간에 연민에 기반한 대화를 서로 주고 받는다면, 타인에 대한 공격, 폭력은 사라질 것입니다. 

 



둘째, 비폭력대화를 통한 효과성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즉 비폭력대화의 4단계 과정을 통해 욕구불만을 해소하며 폭력성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인간의 본성인 연민이 우러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대화하는 방식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그동안은 삶을 소외시키고 폭력을 가중시키는 대화법으로 살아왔기에 비폭력대화법으로 의식적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비폭력대화법>의 4단계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관찰하고, 바라고,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욕구) 무엇을 부탁하는가-에 집중하면서 듣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실제적으로 이러한 대화는 업무, 정치분야, 세계의 온갖 분쟁 상황에서 갈등을 중재하는 데 사용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속에서는 여러 적용사례 중 이스라엘 베들레헴의 데헤이샤 난민 수용소에 있는 회교사원에서 한 무술림이 ‘미국인에 대해 살인자, 암자라’소리치자, 마셜이 공감과 비폭력대화로 대하자 무술림의 폭력성은 사라지고 라마단에 저녁식사에 초대했다는 소개했습니다. 어느 곳에서 욕구불만에 따른 갈등이 발생하지만, 그것을 통제 억압하는 것보다는 이해하고 공감하는 대화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할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줍니다.

 


 세째, 공감과 연대의 사회적 능력 요구이 필요합니다. 특히 현대사회는 타인의 고통과 행복을 공감하는 사회적 능력이 요구 되어집니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것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이라는 물질만능주의에 의해 ‘자본’의 논리에 따라 욕망의 우선순위가 결정됩니다. 

 

결국 ‘돈의 노예’가 되어 ‘인간소외’와 ‘인간고독’이라는 불안, 폭력의 시대로 치닫고 있습니다. 많은 사회적 현상의 자료에서 살인, 우울, 자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자살이 대부분 고독사 이거나, 청소년 자살의 경우 부모와의 대화단절, 학교왕따의 정서적 문제입니다. 

 

자본주의시대의 가치는 경쟁과 폭력을 부추기게 만듭니다.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빈곤의 시대에서 공감과 연대가 뛰어난 소통의 능력자들이 리더로 요구되어 지고 있습니다. 결국 현대사회는 공감과 연대의 비폭력적대화로 새로운 가치창조를 이루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현대사회는 인간중심의 소통과 공감의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조가 폭력을 없애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현대 발달심리학자 마틴 호프만은 ‘공감’이란 이타적인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생물학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인간이 도덕 행위자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보았습니다. 인간이 서로에게서 연민의 감정인 공감을 하며, 이타심을 느낄 때 우리는 결코 서로에게 공격, 폭력성을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그러한 공감의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언어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서로 공격적인 언어사용을 통해 오히려 폭력성을 가중시키고 지배/피지배적 노예의 삶과 감정을 억제하는 폭력적, 당위적 대화를 사용했습니다. 이제는 그만 멈추어야 합니다. 

 

 이제는 의식적으로 우리의 언어가 우리의 사고를 지배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의식적으로 비폭력적언어의 의식화를 통해 우리의 본성인 연민을 지속시켜야 합니다. 기억하십시오. 관찰-느낌-요구-부탁의 4단계 방식의 연민의 대화를 실제 삶속에서 적용하여 근본적으로 폭력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타인을 공감하고 연대하는 풍요로운 새로운 삶을 만들 수 있는 새 사회를 창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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