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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9 조변석개식 교육정책으로 공교육 위기자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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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투성이 EBS교재 공교육이 멍든다

EBS교재가 수능과의 연계율이 70%가 되면서 수능을 준비하기위해서는 EBS교재는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바이블 교재가 되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일선학교는 EBS 교재암기에 한창이다.

사교육의 주입암기식 교육에 대한 비판을 뒤로한채 공교육에서도 오로지 EBS교재를 반복 암기하는 형태로 수업이 진행될 수 밖에 없다. 창의적이고 개인별 수준에 맞춘 수준별 학습은 물건너 가 버렸고, 오로지 EBS교재를 누가 잘 암기하는지가 수능시험의 성패를 좌우하고 만다.


                                            <사진출처: 파이낸셜뉴스>

고3 수업시간에 교과서 대신 EBS 교재를 펼치고 학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학교에선 고교 1∼2학년때 부터 교과서 대신 EBS 교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사교육뿐만 아니라 공교육까지 EBS가 망치고 있다는 지적까지 교사들 사이에서 나올 정도다.

“고3 교실에 교과서는 없고 EBS 교재만 쌓여 있다. 공교육 현장이 EBS 몰입식 교육으로 바뀌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서울 강남구 A여고 교사)
-수능 D-100 입시철 EBS 신풍속도, 기사발췌: 파이낸설 뉴스


그러한 EBS교재가 오류투성이로 밝혀져 또 한번 경악을 하게 만든다.

작년에 500건이상의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수능이 얼마남지 않은 금년에도 무더기로 오류가 발견되어, 교재 일부분을 수정한 소책자까지 펴내는 등 대책마련에 부산하다. 물론 단순 오탈자도 많지만 번역이나 문법상의 오류도 다수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벌써 올해들어서 두 번씩이나 오류가 발견되어서 수정본을 펴내는 꼴이 되고 말았다.

거의 대부분의 고3수험생들이 EBS교재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 상황에서 자칫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험이 얼마남지 않는 상황에서 일일이 오류를 확인할 시간과 여유조차도 없는 상황이다.


                <자료출처: 세계일보>

공교육을 EBS교재 암기장소로 바꾸어 놓더니, 그 대상 교재가 오류투성이라니 상태가 정말 심각하다. 얼마전 감사원 발표자료를 보니 더욱 가관이다. 지난해 수능교재 가격을 5%나 높게 책정했고, 올해교재도 74억원 가량 비싸게 책정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감사원이 밝힌것이다.

작년의 경우 학생들은 한 권에 8천986원인 교재를 9천473원에 산 꼴이다. 또 EBS 전산담당 모 직원은 27차례에 걸쳐서 해외 골프등의 접대를 받고 업체에 계약정보를 알려주다가 적발되어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고 한다.

진정 사교육비를 없애고 공교육을 활성화 하기 위한 EBS교재 연계정책이지 알 수 없다. EBS뿐만아니라 대입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 11명이 지난 4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을 맡는 등 수능시험을 총책임지고 있는 교육과정평가원의 각종 비리가 밝혀지기도 했는데 국가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주무부서와 담당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누구를 믿고 교육에 임해야 하는지 암담하기만 한다. 정령 정부에서는 공교육을 정상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공교육의 주된 방침은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공교육의 잘못으로 파생된 사교육을 인위적으로 누르기만하고 경쟁관계로 인식해서 사교육을 죽이려고만 한다고 공교육이 절대 정상화 될 수는 없다.

사교육비를 절감하고자 하는 원칙은 틀리지 않다. 다양한 사교육경감대책을 발표하기도 하고, 통계상의 오류도 인식하지 못한채 사교육비가 감소되고 있다고 발표하여 언론의 질타를 받은적도 있다. 한가지 방향으로만, 즉 사교육비절감이라는 성과측면에만 연연해 하다 보니 모든 정책들이 실적위주로 흐르고 충분한 검토없이 시행되고 있어서 많은 부작용만 양산할 뿐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로 돌아간다.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누구도 다 알고 있다. 그렇지만 공교육이 황폐화되고 부실화되면 사교육은 필요에 의해 더욱 강화될 뿐이다. 무엇이 정책의 우선이고 교육철학인지를 다시하번 되새겨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공교육의 정상화와 안정화 그리고 질 향상이 우선시 되어야지 사교육만 잡겠다고 하니 많은 정책들이 혼선을 빚고 주무부서에서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실적에만 치우치는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다. 지금의 조변석개식 정책과 철학없는 방안은 오히려 혼란만 부추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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