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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0 나쁜수업 안하는 학교에서 말하는 나쁜수업이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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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수업 안하는 학교에서 말하는 나쁜수업이란?

이번 포스팅은 "학교란 무엇인가2" 책을 읽고, 학교는 과연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란 무엇인가 책은 과거 E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것으로서 방영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입니다. 물론 책에서도 충분히 공감받고 자극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몇번에 나누어서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우리교육의 문제점과 모순점은 이미 다른 포스팅에서 지적하였듯이 너무나 큰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제도적인 문제가 가장 크지만, 학부모, 학생, 교사등 교육주체들의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어른들인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냉철한 자기반성이 필요합니다. 학교라는 공간안에서는 일단 선생님들의 노력이 더욱 간절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아이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수업을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180도 변화했습니다. 즉 선생님이 변하니까 학생들이 변할 수 있음을 다양한 실험과 코칭을 통해서 밝혀냈습니다.

우리선생님이 달라졌어요 포스팅 참조[바로가기]




그렇지만 선생님의 변화만으로만 우리교육과 학교는 크게 바뀔 수 없습니다. 어떻게 가르치냐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가르키느냐 역시도 무척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커리큘럼속에서 어떠한 가치를 아이들에게 배우도록 하느냐는 무척중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최고의 교육과정으로 정평이 나있는 세계최고의 몇군데 고등학교를 탐방하여 몇가지 결론을 내립니다.

그런 최고의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세상을 위한 공부를 합니다. 출세가 아닌 학문과 글로벌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공부, 세계를 위한 인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합니다. 또한 교사와 학생간, 학생과 학생간에 서로 활발하게 소통하며,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리더의 꿈을 품습니다. 본인의 능력과 적성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고자 노력하며, 일류대학이 아닌 적성과 특성에 따른 진로를 선택합니다. 선생님이 혼자 수업하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토론과 질문을 통해서 자기주도학습을 스스로 배워나갑니다. 학생의 능력과 적성을 찾아주고 독려하면서 이끌어주는 역할은 선생님의 몫입니다.


위에서 말한, 괜찮은 학교들의 수업내용은 일반내용과 완전히 다릅니다. 지구를 벗어난 다른 별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들이 이렇게 차별화된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한 교육철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열정을 가지고 신규교사로 부임하더라도 그 열정은 금방 식어서 노력과 도전의식이 약해집니다.획일화된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가지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자율성은 제한적입니다. 근본적인 교육제도의 변화 없이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한계가 있는것이 사실이지만, 아이들을 위하고 진정한 교육가치 실현을 위한 올바른 교육철학을 교사와 학교에서 인식하고 있을때 조금식 조금씩 우리교육 현실은 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것도 할수없다는 자괴감 보다는 나 부터 우리학교 부터 변화해보자는 긍정적인 인식이 교육개혁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사진출처: 민족사관 고등학교 홈페이지>

이 책에서는 한국의 민족사관학교, 그리고 미국의 토머스 제퍼슨 고등학교, 인도의 마요컬리지학교의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교육방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국내의 다양한 대안학교와 영국의 서버힐학교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물론 모든 학교가 위와같은 학교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충분히 본받을 수는 있습니다.

학교에서 기본적인 인성과 철학을 교육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식과 대입준비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위의 학교들의 공통점은 바쁜 시간속에서도 전인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대입학격률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명문대학교의 합격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명문 비명문을 떠나서 원하는 상급학교에 진학해서 본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본 소양과 자질을 고등학교때 완성시켜 줍니다.


미국 수학능력시험은 SAT에서 4년연속 1위를 기록한 토머스 제퍼슨 고등학교의 교육방식은 정말 탁월합니다. 1946년 개교이래 대학 입학률 100%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 입학하면 누구나 원하는 상급학교에 100% 진학했다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업성적에만 큰 목적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과 예술활동 그리고 스포츠활동을 통해 지덕체를 고르 갖출 수 있는 인간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학교역시 교육환경은 천차만별입니다.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교육의 질도 큰 차이가 납니다. 나쁜수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학교인 미국의 토머스 제퍼슨 고등학교에서는 나쁜수업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나쁜수업이란 선생님 혼자서 이야기 하는 수업이다.


    <사진출처: 토머스제퍼슨 학교 홈페이지>

책의 내용을 인용해 보자면, "많은 교사들이 교육은 그저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주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것이 올바른 교육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토머스 제퍼슨에서는 그런 방식으로 절대 교육을 시키지 않습니다" 라고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의 특징은 토론과 질문수업입니다. 무엇을 대답하든 틀렸다 맞았다라는 평가를 받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칠판에 글을 가득 쓰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적은 우리나라의 일반학교의 모습과 사뭇다릅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과 지식과 지혜를 습득해 갑니다. 즉 모르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관점을 비교하고 조정하고 협의하면서 지식은 물론 소통의 힘가지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민족사관학교의 수업내용도 특별합니다. 민사고역시 정규수업외에 학생들의 다양한 취미할동과 창의활동을 지원합니다. 무려 120여개의 동아리고 있고 학생들은 평균 3-4개의 동아리에 가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민사고에서도 중점을 두는 것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해서 스스로 깨우쳐 가는 기쁨을 느기게 해주는 데에 있습니다. 강의는 물론이고 끝없이 토론하고 발표하고 토의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문제점을 알게되고, 스스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민사고의 교육목표는 일류대학교 진학이 아닙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리더의 양성입니다. 따라서 글보벌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외국어와 독서, 봉사, 심신수련, 고전, 학술, 예술증 전분야에 걸쳐 학습을 하며, 일정 수준이 되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몇가지 학교의 수업방법과 배움의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위의 학습방법과 내용은 일반학교에서 그대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쉽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기본실력 이상이 된 학생들이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저런 학교에 가야한다고 말하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고 비관만하고 다른세상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위 학교들의 몇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충분히 참고해볼만 합니다. 참고할것은 참고하는 자세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위 학교들의 몇가지 공통점은, 교사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토론을 이끌고 아이의 적성과 특기를 찾기위해 상담하고, 새로운 자료를 개발하고 공부하면서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습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 하죠.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 위 학교들은 정학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확실한 교육철학입니다. 오로지 대학을 가기위한 교육, 일류대학을 가기위한 교육이 아닙니다. 그들 학교의 목표는 출세를 하기위해서가 아닌,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을 알기위한 공부가 목적입니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다양한 덕목과 가치를 배우다 보니 전인교육은 저절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꿈과 선택을 존중하며, 일류대학보다는 아이들의 꿈과 목표가 실현될 수 있는 다양한 길과 상급학교로의 진학을 유도하고 추천한다는 것입니다. 대학간판이 아닌, 아이들의 적성과 자질을 더욱 중시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교들이 이렇게 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어찌보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먼나라 이야기 하듯이, 모범사례를 애써 무시하고 묵과할것이 아니라 조금씩 배워나가면서 실천해야지 않을까요. 교육환경과 현실이 그렇지 못한데 헛소리 하지 말라고 욕할지도 모릅니다. 교육제도가 바뀌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위 학교 교사들의 교육철학만큼은 참고하여 교육현장에 바로 반영했으면 합니다. 교육은 사람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은 출세목적의 수단이 아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과 지혜를 배양시켜 주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학교에 관한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교사와 학교에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교육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교는 물론이고 학부모님들의 인식전환이 더욱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되겠죠. 정치와 연계된 교육제도의 변화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이 지향하는 좋은 수업에서는
끊임없이 질문하는 아이들,
배려하는 마음을 먼저 배운 아이들,
그런 아이들로 넘쳐납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출세가 아닌, 세상을 위한 공부를 합니다.
서로 소통하고,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현실을 인내하고,
세계의 리더로 자라날 꿈을 꾸고 있습니다.<본문중>

오늘이 수능입니다.
치열한 입시경쟁에 찌들어 살고 있는 안타까운 우리의 젊은 인생이지만, 현재의 구조속에서 오늘이 가장 중요한 날임은 부인 못하겠네요..수험생들 정말 화이팅입니다!

위 내용은 EBS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으면서 "감동의 지식, 최고의 커리큘럼을 찾아서"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 쓴 글입니다. 이 책이 너무 좋아서 책 전체를 리뷰하기 보다는, 몇 차례에 나누어서 주요 주제를 바탕으로 내용을 연재하여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을 생각하고 우리 아이들 교육을 생각하면서 많은 방법과 내용이 있지만, 이 책은 과학적인 방법과 사례를 통해 실증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현상을 이해하고 대안을 모색하기에 너무나 좋은 책입니다. 이번편은 "감동의 지식, 최고의 커리큘럼을 찾아서"에 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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