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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01 아내와의 저녁식탁이 더욱 소중한 이유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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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저녁식탁이 더욱 소중한 이유

맞벌이 하면서 집에서 가족들과 저녁식사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통 남편인 내가 늦게 퇴근 하지만, 가끔씩 아내가 늦게 퇴근 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주말을 제외하고는 아이들과 함께 저녁식사 자리를 함께 한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죠..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다소 비약된 점도 있지만, 그만큼 아이들과 부모님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가급적 가족들과 같이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네요.

제 경우는 가끔씩 퇴근이 빠른 경우에 아이들과 같이 식사를 합니다. 오늘 있었던 이야기도 하고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도 하죠.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가족간의 정도 느끼고 서로의 사랑도 확인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사실 우리집 저녁시간에는 기본적인 식사가 끝나면, 아내와 나의 대화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아이들이 끝없이 아빠 엄마와 이야기 하려고는 하지 않거든요.^^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서로의 직장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들을 공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보통 간단하게 끝나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면 공통의 관심사로 이야기가 좁혀집니다.

부부는 오래 살면 서로 얼굴이 닮아 간다고 하잖아요.
얼굴이 닮아 간다는 것은, 서로 같은 일로 고민하고 같은 일로 슬퍼하므로 그만큼 얼굴의 근육활동이 동일해져서 서로 닮아진다는 것이죠. 실제로 얼굴이 닮아가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

                   <사진출처: 구글닷컴>

부부간의 공통의 관심사가 무엇일까요.
돈에 관한 문제, 집에 관한 문제, 부모님에 관한 문제..이런 이야기들이 부부간의 공통의 관심사항이죠. 그렇지만 항상 길게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 이야기입니다.
부부사이에 아이들 이야기만큼 공통사항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집에서의 주요사항은 주로 저녁식사 시간에 아내와의 긴 대화를 통해 결정되고 시행됩니다.

일부러라도 그런 자리를 갖지 않으면 우리 가족의 공통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아내 혼자 또는 남편 혼자 고민하고 갈등하게 되죠. 서로 바빠서 전화통화를 통해 협의하고 상의하면 대부분 건성으로 흘러버리고 후회하는 일들이 아주 많답니다.

간혹 와인이나 맥주를 들이키면서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서 상의하고 고민합니다.
얼마전에 막내아들이 반 친구하고 심하게 다퉈서 선생님에게 연락도 오고 엄마들끼리 서로 전화하면서 오해를 풀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대략적인 상황만 알았지, 자세한 이야기는 이렇개 대화를 통해서 알게됩니다.이런 일들이 가끔 있기 때문에 아내는 늘 노심초사 고민이 너무나 많답니다.

대화를 하지 않았다면 아내의 이런 고민도 사실 제가 다 헤아리기 힘듭니다.
큰 아들 녀석이 영어학원을 다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교육내용을 보니 상당히 어려운 내용이더라구요. 같이 상의해서 이런식의 공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만 같아서 학원을 쉬게 하고 인터넷으로 대체하면서 아이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또한 큰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가면갈 수록 대화도 줄어들고 요즘 또래집단의 문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는 아내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럴때는 엄마보다는 아빠와의 솔직한 대화와 스킨십이 더욱 중요한 시점입니다.
아빠가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아이들과 몸으로 부디끼며 놀아도 보고 대화를 더욱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옆집 아이는 어떤 학원을 다니고 무슨 공부를 하고 아무래도 엄마들끼리의 정보공유가 더욱 활발하죠. 그렇다고 우리아이의 개별성과 차이점을 인정하지 못하고 무조건 남을 따라하면 안되죠. 그래서 가급적 사교육에 의존하지 말고 온라인 교육과 독서 그리고 엄마 아빠와의 대화나 교육에 의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온통 아이들 문제로 대화를 하죠.
서울시에서 초등학교 시험을 없앴다고 하죠.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이 없어진것은 맞는데, 단원평가 형태로 수시로 시험을 보니 아이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크게 달라진것도 없습니다.
서로 공감하며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심각해가 이야기 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들 이야기뿐만 아니라 부모님에 관한 걱정과 효도에 관한 이야기도 절대 빠지지 않죠.
 
이런 대화를 하면서 10년이상 함께 해던 부부라도 서로에 대해서 몰랐던 점 어렸을때 서로의 경험이나 추억까지도 이야기 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가족간의 사랑에 대해서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구글닷컴>

몇해전에 외국에 나가있을때는 매일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와인한잔씩 들이켰었죠. 그러한 대화가 하루중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었답니다. 해도 해도 부부간의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남편들이 보통 아내와 많은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는, 대화가 되지 않고 공통의 관심사가 없기 때문에 주로 외부에서 술이라도 한잔하게 되고 다른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고민을 이야기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일반적이죠. 물론 저도 아직 그런 자리를 크게 마다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내와의 대화를 하다 보니 서로의 공통점을 많이 알게 되고, 이 세상에서 나를 이해해주는 유일한 나의 아군이 아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부보님의 사랑이 맹목적이고 헌신적이듯이 부부간의 관계도 아무런 조건이 없는 맹목적인 신뢰와 사랑이라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아내와의 저녁식사 시간을 즐거워 합니다. 서로 바빠서 항상 가질 수 없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만큼은 서로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소중하고 생복한 시간이죠.
부부는 닮아간다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관해서는 아내와 내가 서로 다른 교육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의견을 좁혀가다 보니 해결이 안될 일이 없더군요.

나중에 아이들이 성장하고 곁을 떠나면 더욱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소중한 인연이 부부관계죠
세상이 힘들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 할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부부사이에서 그리고 부모님과의 사이에서 친구처럼 서로 대화하며 고민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무척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하잖아요. 국가보다도 사회보다도 더욱 먼저 생긴 조직체가 바로 가정이라는 집단입니다. 항상 옆에 있는 소중한 존재는 보통 그 존재를 모르면서 살아가기 마련이죠.

항상 나를 지켜주고 서로에게 의지하면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아내와의 저녁식탁은 항상 새롭습니다.
아내와의 자녁식사 시간은 저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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