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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24 우리는 왜 아날로그를 추억할 수 밖에 없을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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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아날로그를 추억할 수 밖에 없을까

세상살기가 참 갑갑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금융위기나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돌아갑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은 더욱 고달파지고, 내 삶이 힘들수록 누구나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을 상기합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비인간화가 심해질수록 인간은 더욱더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에 빠집니다.

전세계적으로 복고풍이 유행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70년대나 80년대를 회상하며 그 시대의 음악이나 영화등이 새삼 재조명을 받기도 합니다. 70년대를 지나면서 급속한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으로 대한민국이 눈부신 발전을 했습니다. 너무 짧은시간안에 발전을 하면서 많은 부작용이 따릅니다. 그 과정상에서의 비민주적이고 역사에 퇴행하는 천인공노할 만행들은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사회는 너무 빠르게 변해버렸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인 금융위가와 불황의 여파로 더욱더 과거에 대한 향수와 복고풍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하며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삶이 더욱 고달프고 힘들수록 삶의 원천을 생각하며 향수에 젖는 것이 우리 인간들입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21세기 대한민국은 디지털시대입니다. 각종 디지털기계들이 넘쳐나면서 우리삶을 지배하고 스마트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가슴 한 구석이 허전하고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 하는 것은 아날로그시대만이 느낄 수 있었던 가슴 따뜻한 인간미와 사랑미를 우리모두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듣더라도 현재는 mp3등 파일을 통해서 음악을 재생합니다. mp3의 특징은 기계음을 단말기를 통해서 무한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듣기싫으면 삭제하고 또 다운받고, 새로운 가수나 음악이 나오면 바로 갈아탑니다. 아티스트에 대한 사랑과 애정보다는 최신유행과 경향을 따라합니다. 소비자들의 관심도 너무 쉽게 변해변해버립니다. 다시 다운받기만 하면 되므로, 노래 자체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뒷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참 편하기도 하지만 빛과같은 속도로 관심과 애정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과거의 LP판은 아날로그에 대한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앨범케이스를 보면서 가수의 자켓사진을 감상하고 가사들을 음미하기도 합니다. 앨범을 가져와서 테이블에 올려놓고 음악을 듣습니다. 음악을 듣기위해서 최신유행과 트랜드보다는 가수에 더욱 집착하며, 가수와 혼연일체가 됩니다. 단순 손가락 클릭이 아닌 몸과 마음을 같이 움직이면서 음악을 듣게됩니다. 앨범 하나 하나가 너무 소중하며  노래와 앨범을 소중하게 간직합니다.

저도 어렸을적 부모님이 자주 들으시던 LP판과 일명 전축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고향집에 가면 LP판이 남아있는데, 그 사진을 보면 촌스럽다는 느낌보다는 그 아티스트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다시 솟아납니다. 정말 아날로그의 장점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끈끈한 정과 사랑을 느끼게 해줍니다. 무한 반복이 아니고 언제라도 다시다운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그 앨범 자체가 나의 사랑이며 나의 보물이 됩니다. 그러한 마음은 평생을 갑니다.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가 전부입니다. 마찬가지로 무한 반복해서 촬영을 합니다. 찍고 또 찍고 필요없거나 잘못된 사진은 클릭한번으로 삭제하면 그만입니다. 아날로그 사진기는 필름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사진 한장 한장을 정성을 다해서 찍습니다.

사진 한장에 나의 추억과 애정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아날로그시대에 찍은 사진은 그 한장에서 배경사실까지 생각납니다. 그렇지만 디지털로 찍은 사진들은 언제찍은 것인지 기억이 안날때도 많습니다. 그만큼 편리해졌지만 쉽게 잊혀지고 쉽게 버려지는 것이 디지털 시대입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모든대화가 단말기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부모자식간이나 부부간에도 만나서 대화하기 보다는 카카오톡등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합니다. 갈수록 가족간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대화가 없어집니다.

현재의 디지털사회는 모든것들이 빨리지고 편해졌습니다. 반면에 쉽게 잊혀지고 쉽게 다른것으로 바꾸어버립니다. 대상에 대한 무한 애정과 관심은 존재하기 힘듭니다. 서로 얼굴을 보기보다는 단말기가 모든것을 대신해 줍니다. 단말기 하나만으로도 전세계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나의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웃사촌과의 관계는 멀어져만 갑니다.

이러한 현상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습니다. 나만 알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심성, 작은것 하나라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쉽게 버려버리는 문화, 그 자체와 대상보다는 무조건 유행과 트랜드에만 민감한 사회...모든것들이 쉽게 잊혀지고 쉽게 버려집니다. 따뜻한 사랑과 인간미는 갈수록 사라져 갑니다. 디지털기계에 빠져들수록 더욱 조급해지고 바빠집니다.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할 수 있는 여유..이런 여유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있을때 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다시한번 과거를 생각하고 아날로그를 추억하면서, 여유를 찾았으면 합니다. 요즘따라 아날로그 향수가 심해집니다.

디지털 기계가 발달할수록 아날로그 기계와 생활이 그리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외로운 인간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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