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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1 좌절과 불확실한 삶 힐링없이 못살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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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과 불확실한 삶 힐링없이 못살아

 

요즘 힐링이 대세입니다.

힐링관련 각종 서적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TV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힐링관련 프로그램인 SBS 힐링캠프는 동시간대에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나와서 인기가 급상승하는 정치인들도 더러 있더군요.

 

왜 갑자기 힐링이 대세가 되었을까요?

힐링이란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를 보면 몸이나 마음을 치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요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힐링산업도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데, 현대인의 고독과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산업을 의미하는데 각종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좋다좋다 하는것보다도 마음을 치료하고 위료해주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힐링이라는 단어나 산업은 물론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그때의 힐링은 주요타겟층이 중장년층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정을꾸리고 직장생활을 오래하고 몸과 마음이 지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그런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목적의식이 뚜렷할 수 밖에 없었겠죠.

 

하지만 요즘의 힐링은 그 범위가 너무나 광범위해졌습니다. 특정한 나이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죠. 힐링이라는 개념이 산업에 도입됨으로서 크게 확장된 이유도 있겠지만, 그만큼 몸과 마음이 지치고 치유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스트레스 받지않는 사람은 없을 것 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현대인의 고독과 더불어서 다양한 스트레스와 모든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가 정착화되면서 무조건 경쟁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교육분야에까지 신자유주의 철학이 정착되어 감으로서 초등생은 물론이고 취학전 아동들까지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무조건 남을 누르고 짓밟고 올라가야만이 내가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적절한 경쟁의식은 긴장감을 유발하고 삶의 에너지가 될 수 있겠지만 과도하고 무모한 경쟁의식은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학교폭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자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해체되고 이혼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노인들의 자살률이나 황혼이혼도 우리사회에서 큰 이슈가 될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업난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죠. 청년실업란의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양극화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대출도 증가하고 있는데, 생계형 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삶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치료받고 치유하고자 한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 입니다. 사회가 발전하고 자본주의가 무르익으면서 현대인이 기본적으로 겪게되는 고독감과 소외감은 당연히 존재합니다. 그러한 기본적인 고통과 좌절이외에 현재 우리사회에서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배가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힘들어합니다.

 

힐링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현재에 만족하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 평범함을 유지한다는 것 조차도 고통스러울 정도로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심리학자나 심리분석가 또는 의사들이 상담을 해주고 치료를 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힐링이었다면 요즘은 인생의 멘토들이 다양한 경험담과 사례를 통해서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즉 마음의 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전문적으로 치료를 해주는 것 보다는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같이 느끼고 같이 아파하면서 그러한 과정을 극복하고 경험했던 사람들이 나에게 위로를 주는 것이 더욱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힐링열풍은 인간들의 의식을 더욱 고립되게 만들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프고 괴로우니까..나 스스로 참고 견디면서 행복을 찾아보자라는 말은 당연히 공감되고 위로가 되는 말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나만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것도 분명 존재합니다. 사회가 변하고 제도가 변해야 나의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들이 더욱 많습니다.

 

무분별한 힐링에 나의 몸과 마음을 의지하는 것 보다 사회현상과 모순점을 지적하고 같이 토론하면서 변화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때로는 주체가 되는 것도 중요하겠죠.

 

한가지 확실한 것은 현재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리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극심한 좌절과 어려움에 봉착되어 있다는 것이며, 정치권은 민생은 외면한채 당리당략만 난무하고 대선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더욱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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