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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8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보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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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보냈다

 

미국에서 42년간 식물인간으로 살았던 한 여성의 가족 이야기가 눈물을 적십니다.

TV에서 우연히 보았는데, 정말 가슴 뭉클한 내용입니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부모자식간의 사랑에 대해서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머니가 큰 병을 앓고 계시는데...TV내용을 보면서 정말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신문으로 자세히 살펴보니, 모 신문기사에..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보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더군요..정말 의미심장한 내용입니다. 어미니의 조건없는 사랑을 단적으로 잘 표현한 내용같아서 글귀를 포스팅 제목으로 해보았습니다.

 

1970년 열일곱 미국 소녀 에드워다는 당뇨병을 앓다가 약 부작용으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결국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의식을 잃기 직전 딸은 엄마의 손을 꼭 붙잡고  "내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줘요, 엄마"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물론이지, 절대로 널 떠나지 않는다고 약속하마. 약속은 약속이란다하고 대답했다고 하죠..

 

이 이야기는 주치의가 펴낸 "약속은 약속이다"라는 책에 소개되어서 2001년부터 알려진 내용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부터 전세계에서 이 가족의 사연에 감동한 사람들의 편지와 방문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뉴시스...약속은 약속이다>

 

그 책에 소개되었던 소녀 에드워드가 최근에 숨졌는데, 식물인간으로 42년을 살았다고 합니다. 길어도 10년을 살 것 이라는 의사들의 예측을 깨고 40년이상을 살았던 것인데..이는 가족의 희생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입니다.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던 어머니는 4년 전 딸의 곁에서 숨졌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숨진 뒤에는 여동생이 마찬가지로 지극정성으로 간호를 이어왔다고 하죠. 4년전에 숨진 어머니는 딸의 곁을 비운 건 둘째딸 결혼식과 남편 장례식 때 딱 두차례였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뜰 때까지 38년 간 딸의 침대 옆에서 먹고 자며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정말로 정성껏 딸을 보살폈는데, 종기나 욕창이 생기지 않게 두 시간마다 딸의 몸을 뒤집었고, 네 시간마다 인슐린 주사를 놓았다고 합니다. 한 번에 90분 넘게 눈을 붙이지 않았다고 하죠. 항상 쪽잠을 자면서 딸을 간호했다고 합니다.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불과 몇달 어머니 병간호하면서 힘들다고 생각하는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네요...

 

 

                            <사진출처: 한국일보, 마이애미해럴드 홈페이지>

 

딸을 돌보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고 정성스럽게 38년동안이나 간호를 했습니다. 딸과 엄마의 머리는 어느새 똑같이 백발로 변해버렸다고 하네요.

 

앞서 말했듯이, 저도 병간호를 하고 있는데, 아무리 가족이라 하더라도 병간호를 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피곤과 짜증이 갑자기 치밀어 오를때도 많고 그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헌신적인 마음으로 간호를 한다 하더라도 인간으로서 그 한계를 극복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보호자 노릇 3일이면 환자가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병간호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입니다.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딸을 위해서, 38년간..온가족이 이어서 42년간 간호를 했습니다. 40여년간 제대로 잠을 못자면서 지극정성으로 딸을 간호했습니다..이것이..어머니의 마음이고 부모님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아이를 키우면서 조금씩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지만, 그 끝없는 부모님의 사랑은 아직 헤아릴수가 없습니다. 이 포스팅의 제목처럼..정말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보냈나 봅니다.

 

어머니의 사랑..부모님의 사랑은 이 세상 어느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신이 없는 공간에 우뚝 서있는 존재가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입니다.

 

좋은 곳에서..어머니와 딸이 행복하게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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