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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20 전자사전과 종이사전의 치열한 경쟁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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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사전과 종이사전의 치열한 경쟁

전자사전의 진화가 정말 대단합니다. 한영사전, 영영사전, 영한사전은 기본이고 일본어, 중국어, 한자, 제2외국어, 문법, 단어, 회화 등등 전자사전에 없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요즘 학생중에 전자사전 없는 아이가 없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요즘은 휴대폰에서의 기본기능이나 각종 어플에서 전자사전을 제공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서비스입니다.

예전에 외국에서 영어회화를 공부한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사람이나 일본사람등은 거의 대부분이 전자사전으로 공부하죠. 그렇지만 기타 국가의 학생들중 전자사전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였죠. 그래서 역시 일본이나 한국이 IT강국이구나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전자사전을 처음 본다며 호기심으로 전자사전을 구경하던 외국인들도 참 많았습니다. 우리입장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당시 정말 유용하게 전자사전을 활용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와 토론속에서 전자사전없이 빠르게 나의 의견을 표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무난하게 모든 코스를 끝냈던 기억이 납니다. 외국연수나 유학 또는 외국여행에서 전자사전의 유용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사진출처: 이데일리>

영어공부를 할 때 전자사전과 종이사전중에 어떤것이 더 유리할까요?

물론 정답은 없으며, 개개인의 선호도와 방식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저와 비슷한 세대에서는 까만때가 묻을 정도로 종이사전 하나에만 매달려 학창시절 공부했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두꺼운 종이사전을 가방에 넣고 다니기가 번거로울 때도 많았구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초등학교나 중학교정도까지는 종이사전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어 철자를 되뇌이며 단어를 찾게되고, 그 단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 다른 단어까지 학습할 수 있어서 단어를 암기하고 유관단어를 학습하는데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단어찾기가 귀찮다고 무조건 전자사전이나 인터넷만 검색하다보면 단어의 뜻만 이해할뿐 기억에 오래남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에는 단어를 찾지 않고 단어의 뜻을 문장속에서 유추해내는 방식을 터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죠.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고 바로 사전으로 간다면 문제적응력이나 그 단어를 이해하고 암기하는 능력이 현저히 저하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장에서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이 나오면 유추조차 힘드므로, 기본적인 단어의 우선학습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런 방식으로 참으로 많은 단어를 암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아이들에게도 가급적 종이사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언을 주는데, 아이들이 단어찾는것을 너무 귀찮아 합니다. 귀찮아서 중간에 포기해 버리는 일도 생기더군요. 그래서 한번에 많은 것을 하려하지 말고 문장하나를 조금씩 이해하더라도 사전을 보면서 유관단어까지 같이보면서 사전보는 습관을 길러주려고 노력중이랍니다. 과거와 같은 독해식 영어공부는 아이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정도에서 기본단어가 암기되고 이해할 수 있고, 유추하는 능력이 생긴다면 그 이후부터는 오히려 전자사전이 더욱 유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빠른시간안에 단어의 뜻을 찾아볼 수 있으므로 오히려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너무 어려서부터 전자사전에만 익숙해지다보면 단어를 유추하는 힘이 약해지고 무조건 전자사전의 편리성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해 사전없이는 영어책을 읽으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향이 생겨 버립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종이사전에 익숙한 후에 전자사전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입니다.


 

                            <사진출처: 구글닷컴 이미지검색>

IT가 발달하고 신기한 기구나 도구가 개발되어서 우리의 삶이 더욱 편해졌습니다. 삶이 편해졌지만 생활이 윤택하고 행복해 지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생활의 일정부분은 도구에 의존하더라도 도구를 사용하는 주체가 되어야지 도구의 노예가 되어서는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세계 최대서점인 아마존에서 전자책이 종이책 판매량을 이미 추월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모든 것들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되면서, 아날로그 방식은 언젠가는 영원히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현재의 시대는 빠르고 편리한것을 추구합니다. 그렇다보니 많은 것을 머리로만 파악하려고 하지 가슴으로 느끼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실 전자사전이냐 종이사전이야 하는 양자택일의 논란은 의미가 없습니다. 내가 과거에 공부했던 방식이 하나의 추억이 될 뿐이며 좋은 방식이 아니었음을 언젠가는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직까지도 간직하고 있는 과거의 오래된 사전들을 바라다 보면서 과거의 추억과 나의 손때묻은 흔적을 통해 무엇인가 가슴으로 교류할 수 있는 매개체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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