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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23 캐도 캐도 끝이없는 공권력의 비리 특수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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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도 캐도 끝이없는 공권력의 비리 특수본

우연히 시사회 티켓을 얻어서 직장동료들과 함께 특수본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특수본은 연말에 개봉될 작품중에 아주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영화중의 하나입니다. 보고 싶었던 작품이라 큰 기대를 안고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이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는 탄탄한 연기력을 소유한 엄태웅이라는 배우와 제빵와 김탁구에서 열연을 펼친 주원, 콜라병 몸매 이태임등이 출연한다는 것과, 요즘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경찰관의 비리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기적으로 이슈가된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만듭니다.

제목 그대로 특수본..특별수사본부..즉 경찰들의 이야기 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경찰관련 주제로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 졌었죠. 경찰관련 이야기들의 공통된 이야기는 경찰관들의 애환, 조폭들과의 얽히고 섥힌 관계, 미스테리한 사건 추적 그리고 경찰관의 비리등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진지하게 그렸느냐 코믹하게 그렸느냐의 차이이지 위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특수본도 경찰관들의 비리를 중심으로 그들의 애환과 조폭들과의 관계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박중훈, 송광호, 설경구, 김윤석 등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형사 캐릭터를 엄태웅이 어떻게 이어갈지도 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는 초반부터 빠른 추격신과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사로잡습니다. 동료경찰관의 의문사로 시작되는 이야기와, 진행되면서 더욱 꼬이고 미궁에 빠져버리는 미스테리한 사건들로 절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습니다. 이제 범인이 밝혀지겠지 하는 기대감은 금물입니다. 끝없이 새로운 반전과 새로운 이야기로 사건은 원점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마지막까지 절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이 끝없이 몰입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흥미진진하게 재미있게 본 영화이지만 몇가지 아쉬움은 남습니다. 초중반에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하게 스토리가 진행되는 반면에 중반을 넘어가면서 그 집중도가 다소 떨어집니다. 영화의 모든 열정을 초반부에 쏟아부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후반부로 가면서 상대적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분위기는 다소 떨어집니다. 스토리도 약간은 오버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계속적으로 반전이 일어나는데, 유주얼서스펙트같은 상식을 뛰어넘고 전율을 느낄정도의 반전은 아닙니다.

또한 엄태웅씨의 연기가 다소 약하게 다가옵니다. 설경구, 송강호, 박중훈 같은 강하고 개성있는 캐릭터에 비해 주연으로서의 집중도는 다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연기력은 아주 일품입니다. 기대를 모았던 여배우 이태임의 역할은 초기 일부를 제외하고는 큰 역할이 없어 이 또한 아쉬운 부분입니다.

주연배우 보다는 비리경찰 박경식역을 맡은 김정태의 역할이 아직도 인상적입니다. 어쩔 수 없이 비리경찰이 되고, 갈등하고 도주하면서 인간적으로 느끼는 갈등상황의 표현과 비인간적인 폭력연기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성동일이나 정진영의 연기도 말할 필요 없이 훌륭했습니다. 주연보다는 조연배우들의 개성있는 연기가 압권입니다.

전반적으로 흥미롭게 보기는 봤는데, 다소 아쉬움이 남네요. 1%가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영화>

요즘 경찰공무원되기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필기시험, 체력시험, 면접시험 등 그 난이도가 정말 높아졌습니다. 경찰고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찰공무원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쟁률이 몇백대1은 기본입니다. 경찰시험때문에 비관하여 자살한 사건도 종종 일어나는 상황이죠^^

이 영화의 기본테마는 경찰관의 비리에 관한 것입니다. 정말 어렵게 경찰관이 되었는데, 어쩔 수 없이 각종 비리에 얽혀버린 경찰관들의 모습에 한숨이 나옵니다. 극중에서 조폭이나 경찰이나 사실 똑 같습니다. 누가 경찰이고 누가 조폭인지 모를 정도로, 수사관들의 삶은 정말 힘이 들어 보입니다.

가정을 팽개치고 항상 목숨을 내걸고 범죄자와의 전쟁을 펼치니, 웬만한 사명감이 아니면 수사관이 되기 힘들겠죠.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 경찰관들의 처우개선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천성이 나빠서가 아니라 각종 비리로 내몰고 가는 구조가 문제일 것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극중에서 비리 경찰관의 절규가 생각납니다.
많지도 않은 봉급에 어렵게 아이스크림이라도 사가지고 새벽에 집에 가면 아이들은 잠들어서 만나 볼 수도 없다. 이렇게 평생 내 인생을 살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비리경찰관이 되어버린 후 절규하면 부르짖는 말입니다. 수사관들의 삶 참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이 영화에서는 경찰관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누가 비리의 몸통인지 예측조차 불가능 합니다. 영화에서 우리사회의 공권력을 비판하고 있다고 하지만, 하나의 허구일 뿐입니다. 절대 현실에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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