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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9 한국은 아니라는데 오바마는 한국교육이 1등이라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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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니라는데 오바마는 한국교육이 1등이라고

신문기사를 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캔모어 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의 교사와 교육열을 언급하면서 “한국에선 교사가 국가건설자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에서 교사의 절대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도 한국과 같은 수준으로 교사를 존경하면서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의회 국정연설에서도 한국에서는 교사가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 불린다”면서 “이곳 미국에서도 우리 아이들을 교육하는 사람들을 그와 같은 수준의 존경심으로 대해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에선 교사가 국가건설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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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F6956 by VoIPm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의 교육제도를 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피상적인 한국교육의 결과와 세계최고의 교육열과 대학진학율, 그리고 우수한 교사(교원임용고시 경쟁률)등을 보고 판가름 하고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위의 요소들이 현재 미국이 처하고 있는 사회문화와 교육의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사회문화적 환경요인 등 모든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교육문제를 단지 어느 나라 교육이 좋다 나쁘다라고 단순비교는 절대 할 수 없을지인데, 현재 미국교육개혁의 방향과 한국교육의 상황이 부합되는 부분이 많아서 한국의 피상적인 교육현실만을 본받자고 하는 것 같다.


교사의 자질과 교육열이 국가 경쟁력강화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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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교육개혁이 일순위로 꼽히고 있으며, 그에 따른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교사의 질과 교육열에 관한 문제이다.

미국 교사들 85퍼센트 이상이 교육대학 졸업자들이지만 그 교육대학 자체가 상위권 대학보다 하위권 대학인 경우가 더 많고, 뿐 아니라 졸업생의 23퍼센트가 겨우 중간 성적의 졸업생이고 나머지는 최하 성적 졸업생들이라는 것이다.

미국교육개혁에 관한 보고서(신문기사 인용)는 한국이나 싱가포르, 필란드 같은 국가에서는 대학 졸업생 30퍼센트 이내의 우수한 인재들이 교사가 되고 교사는 굉장히 상류사회 직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엘리트 그룹으로 존경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주들이 교사 수를 늘리기 위해서 교사가 되는 요구조건을 낮추었는데, 한국은 오히려 자격요건을 강화시켜 우수한 교사들을 확보할 수 있었고, 미국 수학교사 중 70%만이 수학과나 수학교육학과 출신이지만, 한국은 95% 이상이 관련 전공 출신이다라는 보고서도 신문을 통해서 접할 수 있다.


또한 세계제일경제국이라는 자만심과 안도심이 팽배해 어느 정도 여유 있는 가정이 많아, 교육에 관심은 많지만 인생역전과 개천에서 용난다 식의 무서울 정도의 교육열은 미국에서 찾아볼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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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소련이 인공위성(스푸트니크)을 먼저 쏘아올리자 미국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존듀이식의 경험주의 교육을 철폐하고 경쟁위주의 교육과, 과학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한 경험이 있다.
그러한 경험으로 미국인들은 많은 성과를 얻었던 사례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이 제2의 스푸트니크 순간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이 밝히고 있는 점으로 보아, 미국은 한국과 같은 뜨거운 교육열과 입시경쟁을 부러워하고 있으며, 그러한 교육경쟁이 국가를 더욱 부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듯 하다.




또 다른 사례는 얼마전 중국계 미국인 에이미 추아가 ‘중국 엄마’의 장점을 소개한 책도 미국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호랑이 엄마의 승전가’라는 제목의 이 책은 미국 엄마와 중국 엄마를 비교하면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미국이 머지 않아 중국에 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엄마들은 자녀의 개성을 존중해 원하는 대로 용인하는 스타일이지만 중국 엄마들은 학교 연극 같은 것에는 절대 참여 못하게 하고 엄격한 통제를 통해 자녀에게 사회활동에 필요한 능력과 자신감을 길러주기 때문에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미국내에서 상당한 반향을 받은 반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신문기사에서 종종볼 수 있다.


미국인들이 보았을때 이러한 교육방식은 아동학대에 가까울 만큼 지시적이고 가혹한 교육이라는 것에 크게 공감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리아이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더 나아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아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미국은 현재의 자유주의식이고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방식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과 국가경쟁력 강화측면과 결부지어서 그 효용성이 도마에 오른 것은 확실해 보인다.


후발주자인 중국과 비롯한 아시아권의 많은 나라들은 오로지 실력 제일주의의 성공주의를 앞세운 교육방식을 택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아이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형태로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그러한 결과가 국가경쟁력과 치열한 글로벌시대에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어느 누구도 단정내리기는 힘들 것 같다.


한국의 교육경쟁력은 결보 본보기가 될 수 없다. 미국에 도입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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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조기유학 실패 1위, 미국 아이비리그 중도 탈락률 세계 1위, 연간 사교육비가 국가 교육예산에 버금가는 22조원을 넘나드는 사교육 1위, 학업성취도는 높지만 학업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 지수는 세계 최하위에 속하는 한국의 교육이 경쟁력 있는 교육인가에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
심각한 사교육비와 교육의 불평등이 이미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것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4당 5락이라는 구호하에, 청소년기부터 잠도 잊은체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리는 불쌍한 우리아이들, 문제풀이와 암기력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 적응능력과 상상력을 통한 창의적 아이디어, 집단적 토론을 통한 협업문제 해결력과 리더십 발휘 등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이 부족한 결과를 보이는 것이 우리교육의 현주소이다.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도 마찬가지였지만, 요즘우리 아이들도 인생의 꿈과 목표가 없이,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서 학교와 학원을 반복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유치원교육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의식을 몸에 익힌 맹목적인 공부 탓에, 친구도 모르고 선생님도 존경할 줄 모르고 오로지 명문대학이 인생의 목표이며, 명문대학 간판이 없다면 실패자로 낙인찍히는 승자독식의 비정한 사회에서 우리아이들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육의 실정이 이러할진데, 오바마는 왜 한국교육을 늘 칭찬하면서 본받아야 한다고 하는걸까?

일면 고마운 면도 있지만, 오바마나 미국의 교육관련 참모들도 한국교육의 현주소와 그 실상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일부 지역과 일부계층을 제외하고 교육의 평등주의와 수월성이 강조되고, 학생들의 인성과 개성 그리고 인격을 강조하는 현재의 미국 교육하에서 한국교육을 도입하면 학생들이나 학부모가 올바르게 적응할 수 있을까?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각종 복지제도와 의무교육 시스템이 확립된 현재의 제도속에서 강압적이고 획일적이며 경쟁을 강조하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미국에서 유효할까?


위에서 언급한 에이미 추아가 ‘중국 엄마’의 장점에 관한 글을 보고 많은 미국인은 경악했으며 학생의 아동의 인권과 인격을 거론하며 그러한 양육방식에 크게 반대하고 있다.


한국의 교육열이 한국을 이 만큼 발전 시킨것은 누구도 부인은 못할것이다.
그 이면의 부작용은 논외로 치더라도 말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처절한 미국의 몸부림, 그리고 정치적인 의도가 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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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고 한국교육을 잘 알고 있다는 스탠퍼드대의 린다 달링-해먼드(Darling Hammond) 교수가 오바마의 핵심교육 참모로서 조언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분명 린다교수의 영향력도 무시 못하겠지만, 오바마의 대선공약(조기교육확대, 낙제방지법, 대학등록금 확대등)의 당위성을 설파하고자 하는 오바마의 정치적 목적과, 낙제방지법과 일면 유사한 일제고사등의 당위성이 부합되는 면이 있어서 국내언론에서 너무 자주 오바마의 발언이 언급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서 많은 미국인들은 중국의 추격과 미국의 정체 등으로 보아, 향후 몇 년 이내에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불안함과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교육의 대상지인 한국교육을 자주 언급하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미국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몸부림은 아주 절실한것이며, 한국교육의 병폐를 뻔히 알면서도 피상적인 한국교육의 과정과 결과만을 부각하여 미국인들에게 경각심을 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데, 오바마의 칭찬을 들었다고 한국교육은 현재에 안주해서는 되겠는가? 과거 50년동안의 사회역사적 환경속에서는 어느 정도 한국의 교육열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일조를 하였다 하더라도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는 이 시점에서는 학생들의 인격과 권리 그리고 행복을 추구하는 따뜻한 교육으로의 변화가 우리사회에서는 가장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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