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다른 내일

공부못하면 벌레취급 하면서 학교폭력 어떻게잡나

새학기가 되면서....또 다시 학교폭력문제가 크게 터지고 말았습니다.

경산의 한 고등학생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고 말았고, 학생이 남긴 유서와 부모님의 절규가 가슴을 애이게 합니다. 정탈 안타까운 사건이 또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부모의 입장으로서 정말 비통함을 느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사고가 났으니...정부에서는 학교폭력 해결한다고 또 한바탕 난리가 날겁니다.

1년전에도 대책을 마련한다고 난리가 났었죠..각종 구호가 난무하고 별의별 대책이 쏟아질 겁니다.

그렇다고 1년전이나 지금이다 크게 변한것도 없습니다. 전시행정의 극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학교폭력예방 모범학교로 선정되기도 했었다고 하죠..

항상 사건이 발생하면 뒷북만 치고 있는 느낌입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학교폭력문제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겠지만..그 그본 대책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강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간의 학교폭력 해결문제는 공권력과 행정력에만 의존하고 강화해 나갔습니다. 가해자들의 행위가 범죄임을 인식시키고 일벌백계의 처벌이 수반되어야 함은 물론이겠지만..사후 해결 보다는 사전예방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결국 학교폭력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더디가더라도 근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와 같이 공권력만 강화하는 제도로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서울신문>

신문기사를 보니, 한 여고생이 이런 말을 했더군요...친구들끼리 사이 좋게 지내라는 얘기는 나도 할 수 있다...정작 공부를 못하면 학교에서 벌레취급하면서 반짝 인성교육만 외치는 것이 너무 우습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발언이죠..

현재 학교폭력의 근본원인은...입시위주의 교육에 기인합니다. 인성교육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국어 영어 수학등 입시과목에만 열을 올리고 있고, 좋은 대학에 몇명이나 입학을 시켰는지가 그 학교의 명성과 브랜드가 되기에, 오로지 공부만 시키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철학에 기반하여 치열한 경쟁을 하여야 하고, 옆의 학생을 누르고 이겨야 내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슨 인성교육을 하겠습니까..가정과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은 말뿐이고 하나의 형식행위밖에 되지 않습니다. 오로지 입시위주의 교육이 최고이고 일류대학병이 학교와 사회를 뒤덮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치열한 학교생활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의 적응을 하지 못하고 소외되거나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트레스는 쌓이고 인성교육은 부족하고, 학교폭력이나 왕따가 심각한 범죄행위라는 것은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입시경쟁만 강조하고, 무조건 책만보라고 강요하니..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과 정서는 언제나 뒤로 밀릴수 밖에 없습니다. 건전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지못하고 욕구해결을 할 수 없기에, 학교폭력이라는 독버섯이 항상 번성하게 만듭니다.

일류대학병...정말 무섭습니다. 각종 교육문제나 사회문제를 야기시키지만, 기득권층은 절대 구조적인 변화를 원하지 않기에..모든 대책들은 뜬구름 잡는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도적인 예방이나 관리도 중요하고, 공권력의 지엄함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학교폭력이 왜 발생할 수 밖에 없는지 그 이유와 원인을 다시한번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와 같은 교육제도와 교육문화가 지속되는한 어떠한 대책을 만들더라도 임시방편적일뿐 근본적인 대안을 될 수 없습니다. 학교폭력문제...제로베이스에서 다시한번 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 근본원인부터 분석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결해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