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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29 이웃은 있지만 이웃사촌은 없는 세상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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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은 있지만 이웃사촌은 없는 세상

요즘 세상은 콘크리트속의 닭장같은 집에서 나만 잘났다고 잘아가는 세상입니다.
저 자신도 부끄럽네요. 이사온지 몇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이웃주민이 누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가끔가다 얼굴 마주치면 서로 목례하는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도 올라가면서 변하는 숫자만 서로 바라볼 뿐이지 서먹한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얼마전 이웃집간에 큰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아이들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놀다가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심하게 주먹다짐을 한 경우가 아니라, 서로 밀치면서 말싸움정도 했나 봅니다. 물론 아이들간에 다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제 생각에는 이 정도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늘상 겪게되는 통과의례라는 생각이듭니다. 물론 정확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부모싸움까지 번질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말다툼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다른 아이를 그 자리에서 혼내주었죠. 그랬더니 다른 아이의 엄마가 나와서 자초지종은 묻지않고, 그 엄마와 심하게 말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이라 아빠들까지 나와서 난리였습니다.

내 아이만 최고라는 생각으로 애지중지 아이를 키우니, 애들싸움이 어른싸움으로 비화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참 이런것을 보고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지 모르겠습니다.




멀리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웃만 있고 이웃사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사는곳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웃사촌간에 주차문제로 다툼을 벌이거나 살인을 저지르고, 아이문제로 부모간에 원수지간이 되어버리고, 이웃집의 담을 넘어서 절도를 하고, 흡연문제 층간소음문제로 각종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웃이 아니라 원수지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어렸을적만 해도, 이웃간에는 정말 정이 넘쳐났습니다. 음식하나라도 같이 나눠 먹으려고 하고, 김장철이면 온 동네가 품앗이를 하면서 흥겨운 정을 느낄 수 있었죠. 시골마을이 아니었지만, 담 하나사이를 두고 정말 돈독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린나이였지만, 아직까지도 이웃에 사는 친구들과 같이 공유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합니다.

극심한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극심한 이기주의는 이웃간에만 벌어지지 않습니다. 가족간에도 서로 반목하고 개인의 행복만 추구하며, 정치권에서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남과 다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만 최고라는 생각으로 타인의 존재와 가능성을 무참히 깨부수고 혼자만 잘난체 하며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치권을 보면 현재 우리삶의 완전 축소판입니다.




신자유주의의 철학이 극에달해 있습니다.
1%를 위해서 99%가 희생하는 사회, 그리고 부익부빈익빈의 심화, 각종 서열이 난무하는 세상..자본주의의 종말이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요? 유럽의 재정난 그리고 미국의 경제위기..이 모든 원인은 나만 잘났다는 극심한 이기주의에서 시작된 비참한 결말입니다.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황금만능주의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문득문득 어렸을적 뛰어놀았던 푸른하늘과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정말 인간들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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