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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1 재능을 따라가면 정말 성공이 올까? 세얼간이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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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따라가면 정말 성공이 올까? 세얼간이

최근에 인도영화 몇편보았는데, 저는 완전히 인도영화 팬이되었답니다. 요즘 본 인도영화가 블랙, 세얼간이, 내이름은칸 이렇게 세편인데 모두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왜 발리우드 발리우드 하는지 알 수 있겠습니다.

인도는 전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만든다고 하죠? 영화를 많이 만드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만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기에 그 자체로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땅히 즐길것이 없는 인도에서 영화가 가장 대중적인 즐길거리라고도 합니다. 갑자기 인도여행을 하고싶은 새로운 목표가 생깁니다^^


세얼간이는 금년 여름에 개봉이 되었던 작품입니다. 물론 실제영화는 몇년전에 나와서 인도영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지 영화를 구해서 다 보았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정식 개봉은 금년 여름쯤으로 기억되는데, 당시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그리고 교육적으로 큰 사건이 있었죠. 바로 카이스트 학생 연쇄 자살사건입니다. 당시 영재로 불리우는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과 그에 따른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카이스트 연속 자살사건은, 오로지 입시 점수와 학과 성적만을 생각하며, 진정한 개인의 삶과 가치를 잃어버리고, 성적지상주의가 판치는 대한민국 교육의 총체적 실패를 상징하는 큰 사건이었습니다. 오로지 1등만 기억되고 2등은 기억되지 않는 사회, 치열한 경쟁으로 동료를 누르고 내가 1등을 해야만하는 승자독식문화의 만연....한마디로 우리교육의 실패를 명확하게 대변하고 있었죠. 이 영화, 세얼간이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와 유사합니다. 당시 카이스트 사건과 유사한 주제를 안고있어 큰 이슈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인도는 IT교육이 크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미국 실리콘밸리 인력의 30%, 미국 NASA과학자중 36%,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 직원의 30%정도가 인도사람들입니다. 그만큼 인도의 IT기술은 세계적으로 알아주고 있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인도의 명문 공대는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공부잘한다는 수재들만 모이는 곳으로 실제로도 유명합니다.

이 영화는 세계최고의 명문 공대 ICE에 세명의 얼간이들이 입학하면서 시작됩니다. 영화 초기부터 ICE대학 총장의 연설이 시작됩니다. "이 세상은 1등만 기억되는 세상이다. 2등은 살아남을 수 없다. 너희들은 경쟁해서 반드시 1등을 해야한다"는 당부의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단어들이라서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아버지가 정해준 공학자가 되기위해서 본인이 좋아하는 사진작가를 포기하고 입학한 파르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병든 아버지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무조건 좋은 대학에 취업해야만 하는 라주, 현재의 교육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는 미스테리하면서 괴짜 천재인 란초....

라주와 파르한이 주인공인 란초라는 상징적인 교육개혁 선도자에 동화되면서 치열하게 현재의 시스템과 저항하며 그들의 꿈을 향해 몸부림칩니다. 총장의 딸로서 아버지의 권위와 교육방식에만 익숙해있는 피아 역시 괴짜천재 란초에 동화되어 결국 그를 사랑하고 결혼(추측)까지 하게 됩니다.


암기식 주입교육 그리고 경쟁하여 오로지 1등만을 원하는 사회와 대학문화에 이들은 반기를 듭니다. 아무런 꿈이 없이 일류대학이라는 타이틀속에서 맹목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강한 변화의 메세지를 줍니다. 학교에서 원하는 내용과 원하는 인재상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숨막히는 대학생활, 조직에 반항하며 교과서를 탈피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무서운 경고와 징벌이 이어지며, 이를 비관하여 자살하는 사태까지 벌어집니다. 주어진 내용과 교과서외에는 어떠한 것도 공부할 수 없으며 성공을 장담받지 못하는 비참한 생활이 이어집니다.

주인공 란초는 세상을 구원하는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틀에박힌 교육제도와 방식을 비판하며 항상 창의를 꿈꾸면서도 1등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모든 이치와 지식이 통달할 정도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천재입니다. 친구들과 같이 반항하며 조직의 개선을 원하지만, 파르한과 라주는 항상 꼴등을 도맡아 하지만 란초는 1등을 놓치지 않습니다.


       <사진출처: 네이버영화정보>

친구들이 묻습니다. 너는 현재의 구조를 원하지도 않고 거부하면서 어떻게 항상 1등만 할수 있는거냐?
라초가 대답합니다. 나는 공학이 좋다. 나는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고 있을뿐이고 내가 재능있는 일을 알아서 하고 있기 때문에 1등을 할 수 있는 거다. 너희들도 너희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한다면 만족할 만한 성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결국 파르한과 라주도 늦게나마 본인들이 원하는 일과 원하는 방식을 찾아 결국 성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틀을 깨부수는 그 과정은 절대 쉽지 않은 고난의 길이 됩니다.

결국 재능과 하고싶은 일을 찾아가면 성공이 올수 있음을 말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무한한 감동과 행복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기에 큰 카타르시스를 얻을 수 있는 행복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는 간결하면서도 큰 교훈을 줍니다. 우리와 처한 상황이 너무나 똑같기에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의 꿈을 잊고 오로지 일류대학 좋은직장만 찾아간다면 진정으로 행복도 얻을 수 없고 만족도 얻을 수 없습니다. 무조건 경쟁만 강조하기 보다는 학생들의 재능과 능력을 찾아 조력하는 역할이 바로 학교의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암기식 주입식 교육은 기계만 만들뿐이지, 개인과 사회의 진정한 행복은 찾아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주인공 란초는 개혁자이과 동시에 천재입니다.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이죠. 영화에서 보면 슈퍼맨과 같은 존재입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을것 인간 라초라는 멘토를 통해, 현 교육제도와 사회구조의 모순에 저항하게 하고 있습니다. 라초라는 존재는 현실에서는 찾을 수 없겠지만, 그러한 멘토가 현실에서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우리사회도 갈수록 경쟁만 강조합니다. 뒤쳐지면 낙오하며 영원히 패배자로 낙인됩니다. 각자의 재능과 능력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어떠한 행복과 가치도 찾을 수 없는 사회입니다. 그래서 세얼간이에 나오는 나초라는 위대한 멘토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우리 곁에 그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라초는 우리가슴에 영원한 교육개혁의 선구자이자 멘토로 자리매김 할 것 같네요.

교육에 대해서 다시한번 진지하게 고민해주게 만드는 영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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