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다른 내일

위로와 치유 그리고 성찰을 주는 느림의 미학

최근 수능성적표가 발표되고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 이어집니다.

십수년간 받았던 교육의 결과가 수능성적표 하나로 결정되는 아이러니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설사 그렇지 못하더라도 포기하거나 의기소침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짧다면 잛지만..길다면 무척 깁니다.

인생을 보통 마라톤에 비유하곤 합니다. 그만큼 단기간에 승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면서 장기간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는 말입니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은 죽을만큼 아프고 괴로울지 모르지만, 길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생은 긴 마라톤 여정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마라톤은..그 코스가 똑같은것이 아닙니다. 똑같은 코스를 달리면서 누구는 앞서가고 누구는 뒤쳐가고..앞서가는 사람을 잡기위해서 악을 다해서 질주하고..그러한 과정이 아닙니다. 인생의 마라톤은 그 코스가 모두 다릅니다.

현재 내가 달리는 코스는 나만의 코스일뿐 다른사람의 코스와 절대 같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앞서가거나 뒤져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만의 코스를 달리면서 스스로 자책하고 채찍질할 뿐입니다. 서로의 길이 다릅니다. 다른 사람하고 자꾸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만의 코스로 달려야지 다른 사람의 코스로 뛰어들 필요는 없습니다. 나의 꿈과 목표를 찾아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세상을 살다보면..내가 그때 왜 성급하게 결정을 했지..나의 길이 아니었는데, 왜 그길을 가게 되었지 하고 후회를 할때가 많습니다. 나만의 길을 잃어버리고 자꾸 타인의 길로 들어서면서 누군가를 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미치도록 지치고 힘들게 만듭니다.

너무 빠르게 뛰려고만 하지말고, 가끔은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나만의 길을 만들고 그 코스대로 조금식 조금식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달팽이처럼 조금식 조금식 움직이다 보면..언젠가는 큰 길로 다가설 수 있다는 기쁨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느림의 미학입니다.

저는 과롭고 힘들때마다 길을 걷습니다.

산길이어도 좋고 평탄한 길이어도 좋습니다. 익숙한 길이어도 좋고 낯설은 길이라도 좋습니다.

무한정 걷다보면 나에 대해 성찰과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반성과 후회가 다가옵니다. 누군가 대화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스스로 반성을 통해서 부쩍 커버린 느낌을 받습니다.

뛸 필요가 없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주 올레길이 큰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보를 하면서 명상과 치유를 합니다. 심리적 갈등을 해소하고..나만의 새로운 좌표를 만들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길을 걸으면서 명상을 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빠른 결과와 속도에 미쳐있습니다.

우선멈춤이 중요합니다. 시간을 내서..도보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갈 필요가 없습니다. 지치고 힘들때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우선입니다. 절대 남들과 같은 길을 갈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 몸과 마음이 무척이나 지쳐있다면 일상에서 탈출해서 생각의 여유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느릿느릿 걸어보세요. 느릿느릿 걷다보면..그전에는 보지못했던 것들이 보이고, 듣지 못했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길이 나의 길인지....깊게 사색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계속 이렇게 달려도 괜찮은 걸까?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느릿느릿 가더라도, 남의 길이 아닌 내길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