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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욕을 해야만 행복해지는 요즘 아이들

오늘 포스팅은 다소 제목이 자극적인데 이해해 주세요.
얼마전 신문을 보니 청소년들의 욕 빈도수가 아주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정부나 관련 기관에서는 캠페인을 열어 이를 방지해 보겠다고 하는데, 이런일만 있으면 정부에서는 캠페인과 계몽활동을 통해 개선하겠다고만 하고 있으니 한심 할 따름이다. 한두번도 아니고, 그 근본 원인과 이유를 알아보고자 하는 노력은 전혀없다.

얼마 전 버스를 타고 오는데, 몇몇의 여학생들이 뒷자석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이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알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지만, 비록 큰 소리는 아니더라도 몇마디 말들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처음 듣는 속어, 비어 그리고 "쌍시옷"과 "ㅈ"을 사용하는 욕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사실 이런 장면을 목격한 것이 한두번은 아니다. 비어와 욕설이 너무 일상적이고 평범한 대화가 되어버렸으니 어른으로서 어떻게 지적해 주어야 할지 난감할 따름이다.

우리집에 있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와 4학년인 아이조차도, 가끔씩 좋은 말인지 나쁜말인지도 모르채 처음 듣는 비어나 속어를 사용한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면 뜻도 모르고 형아들이 자주 쓰는 말이라고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가끔 욕설도 나오는데, 따끔하게 혼내주지만 그런말을 안쓰는 친구나 형들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남만 탓한다.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안타깝지 그지없다.


                                       <사진출처:세계일보, 포스팅 내용과는 상관없음>


얼마전 신문을 보니,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8명이 초등학교 때부터 욕설을 시작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전국 초·중학생 12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생활에서의 욕설사용 실태 및 순화 대책’ 연구 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80.3%가 초등학교 때 욕설을 시작했다고 한다. 22.1%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58.2%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 욕설을 배웠다고 답했다. 욕설을 사용하는 주요 상대는 친구(70.3%)로 조사되었으며, 학생의 40.7%는 ‘교사에게 자주 또는 가끔 욕설을 듣는다’고 답해 많은 학생이 교사의 언어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한글날을 앞두고 전국 유·초·중·고교 교원 4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교원 10명 중 7명(66.1%)이 ‘학생들 대화의 반 이상이, 또는 조사를 뺀 모든 대화 내용이 욕설과 비속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기사 출처: 국민일보>

이런 신문기사도 있다. 모 학교에서 교사가 한 말이다. 멀리서 모여 있던 학생들이 자신을 보자마자 ’애바’라는 단어를 수군거리며 자리를 피한 것이다. 교사는 “무슨 뜻인지 몰라 나중에 다른 학생들에게 물어봤더니 ’애바’라는게 ‘애벌레, 바퀴벌레’의 준말이라고 한다. 어떻게 선생님한테 그런 말을 쓸 수 있는지 너무 마음이 상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 교총, 충북교육청은 25일 ‘학생 언어문화 개선 선포식’을 개최하고 연중 캠페인을 실시키로 했다고 한다. 상태가 정말로 심각한데, 정부나 관련기관에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것이 최선인지 묻고 싶다.....욕 많이 한다고 정부에서 어디 순화캠페인 한두번 해보나?


                                          <사진출처: 매일신문>

과거에도 그랬지만, 요즘 청소년들이나 아이들은 은어나 속어 그리고 욕설을 사용하는 횟 수가 과거보다 더욱 빈번해 진 것 같다. 갈수록 그 비중은 더욱 높아지는 것 같다.

속어란 통상적으로 쓰는 저속한 말을 의미하며, 은어란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사람들, 즉 같은 직업이나 계급의 구성원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특수어를 말한다.
왜 가면 갈수록 그리고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발달 할수록 비어나 속어 그리고 욕설이 난무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TV를 탓한다.

TV 탓만 한지는 너무 오래전 일이고 요즘은 인터넷을 탓한다. 물론 인터넷이 욕이나 은어 속어를 발달시킨 최고의 요인임은 틀린말이 아니다.

작년 신문기사를 보니 ‘대신 욕해 드림’이란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에 내려받은 후 화면을 터치하면 ‘염00’ ‘× 같은 인간’ 등 욕설이 성우 음성으로 마구 쏟아져 나온다고한다. 이용자들은 이를 보고 재미있어 한다. 이 것은 한때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욕배틀(Battle)도 청소년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하는데, 네이버 게임톡, 네이트 토크온 등에 접속해 보면 ‘욕방’ ‘욕배틀’ ‘한판 뜹시다(주인 방관)’ 등 욕배틀 방이 수십 개씩 개설돼 있다고한다.
방 주인이 심판에 나서고 방문자들이 “×신아” “×새” 등의 욕설을 주고받는다.
상대 욕에 당황하거나 욕이 끊어지면 게임에서 진다고 한다.
정말 이런 기사를 보면 섬뜻해지며 무섭기까지 하다.

무조건 욕설만 막는다고 하는 것은 근원적인 처방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

현재 그들이 처한 사회적환경이나 심리적인 환경을 분석하는 것이 먼저 일 것 같다.
요즘 일상화된 욕설은 그들끼리는 동질감이나 유대감을 확인하려고 하는 은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욕이라는 것은 타인을 업신여기고 증오할 때 나오는 언어이며, 서로 욕설을 하며 동질감을 느낀다는 것은 자신을 업신여기고 타인도 업신여기면서 서로의 동질감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즉 스스로에 대한 자아존중의식이 사라지고 있다고 풀이할 수도 있다.
깊은 내면에 스스로에 대한 존중의식이 사라져가고 있으며, 타인에 대한 존중의식도 사라져 가고 서로 욕을 하면서, 깊은 내면에 동질감이라는 쾌락적의식과 반항심리가 심리적으로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과거에도 친구들끼리 욕을 하면서 서로의 우정을 과시하며 친하게 지낸다. 그렇지만 요즘은 그 정도가 지나쳐 욕설 빈도가 심각하게 증가하며, 친구사이가 아닌 어른들을 대상으로 욕설이나 비어가 난무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아닌가 한다. 어른들에게 욕을하거나 은어를 쓰는것은 결국 스스로의 자아에 대해서도 인정 못하고 어른들도 인정못하면서 나름대로의 반항의식의 표현을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 이다. 학교에서도 선생님을 향한 은어나 비어가 난무하며, 사제지간에 불미스러운 일까지 생기기도 한다.


                                                <사진출처: 강원도민일보>

이러한 문화가 번성하는 것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현재 청소년들이 처한 환경이 가장 큰 문제이다.
결국 입시제도에 매몰려 번번한 놀이문화 하나없이 컴퓨터에만 매달리고 있고, 입시에 대한 중압감과 공부에 대한 부담은 날로 늘어만 가는 있는것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다.

얼마전 심야시간에 청소년 게임을 중지시키는 셧다운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었다. 소설가 이외수씨가 말했듯이 게임 셧다운제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공부 셧다운제가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로 그것이다. 현재 청소년들이 은어나 속어 욕설이 증가하는 것은 자기존중감이 지속적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며,서로에게의 욕설을 통해서 동질성을 확인하고 서로에 대한 업신여김이 가속화되어 가는 것이다. 서로 욕을 하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한마디로 그들의 생활이 행복하지 않고 삶의 질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며, 많은 불만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관련기관에서 욕하지 말라고 캠페인 하는 것은 안하는 것보다는 좋지만, 현재와 같은 현상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근원을 찾아보고자 노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욕하지 말라는 캠페인은 국민들이 하겠으니, 국민들에게 맡겨주고, 정부는 삐뚤어지고 왜곡된 교육현실을 제대로 잡아주기 바란다.

욕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학교폭력, 청소년 폭력등과 결부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아이들을 탓하기전에 학교나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이나, 성인들의 무의식적인 언어사용도 순화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욕을 통해서 권력욕을 표출하기도 하며, 서열을 정하려고도 한다. 끝없이 더욱 자극적이고 강한 욕을 만들어 가려는 욕구도 보인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직시하고, 사회문화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줄세우기 식의 교육문화에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근원을 찾기보다는 변죽만 울리려는 당국의 대응자세가 안타깝다.

하루하루 발표되는 교육정책이 더욱 아이들을 입시열풍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결국 청소년의 자아존중의식은 계속 사라질것이며, 컴퓨터와 욕에 익숙하게 하는 악순환만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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